예수: 우리 인내의 토대
“저의 하느님, 저는 결심에 불충실했고, 당신이 저에게 인내를 위해 주신 수단들로부터 유익을 얻지 못했습니다. … 저는 당신께 약속하지만, 저는 그와 반대로 행합니다. … 그러나 당신의 자비는 … 당신께서 저를 완전히 파괴하시고 … (그리고) 당신 자신이 … 제 인내가 되어주실 것을 약속해주십니다.”(OOCC, X, pp. 734 - 735; STA, 533)
성 빈센트 팔로티는 인내가 봉헌된 사람의 삶에서 중요한 덕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덕행을 통해, 성인께서는 일상이 요구하는 여러 소임들을 수행하심으로써 자신의 지속적인 성실함을 드러내셨습니다. 이런 이유로 성인께서는 천주교 사도직회의 회원으로 입회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해야만 하는 서약의 하나로 인내를 제시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덕행을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성인께서는 종종, 하느님께서 자신의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인내를 발휘하도록 그에게 주신 수단을 충분히 이용하지 않음을 발견하셨습니다. 그래서 성인은 자신이 하느님께 한 약속과는 다른 일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하느님께 약속드렸음에도,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자신의 성소와 그 성소가 요구하는 모든 바를 개인으로서나 사도로서 인내하며 감당할 수 있도록 성인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뜻을 따르셨던 예수님의 인내를 본받으려 힘썼습니다. 성인께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불충실함을 멸망시키고 자신에게 주어진 예수님을 뜻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인내가 자신을 채워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인내에 기초하여, 성인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소임을 인내로이 수행하셨고 그를 통해 하느님께 참된 영광을 돌리실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음의 질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나는 하느님과 어떠한 약속을 하였는가.
나는 자신이 한 약속이나 주어진 소임을 위해 충분히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가.
나는 예수님의 인내를 배우기를 원하고 청하는가.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이끄시어, 하느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이르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2테살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