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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고대령님, 제니님, 군산님, 황산
구간거리(포항셀파산장에서 실제 측정거리)
화란봉 3.1km전-3.1-화란봉-1.95-닭목재-11.15-능경봉-1.8-대관령-5.65-선자령
총23.65km
산경표상 이동거리: 26.42km(식수확인 이동거리 포함)
산행시간: 13시간 54분(03:46~17:40, 휴식 및 식수확인 3시간 55분포함)
구간별 통과 및 휴식(9회) 시간(식수 찾는 시간 포함)
화란봉 3.1km전(03:46) – 화란봉(05:00) – 화란봉 갈림길(05:07~05:21) – 닭목령 (06:07~07:02) – 닭목령에서 2.3km지점(07:58~08:14) – 왕산제2쉼터(09:18~09:33) – 고루포기산(10:08) - 연리지나무(10:40~10:50) – 왕산골 갈림길(11:35~11:52) – 행운의 돌탑(12:59) – 능경봉(13:01~13:20) – 대관령(14:02) – 대관령마을 휴게소(14:13~15:34) – 대관령(15:47) – 새봉 가기 전(16:32~16:40) – 선자령 초지(17:40)
○ 산행정보
식수위치
• 닭목령 좌측 230m 민가(강원 강릉시 왕산로 1678)
• 대관령터널 전 좌측 왕산골 100m 계곡수
• 대관령마을 휴게소 내 식당 및 편의점 CU
숙박 및 식당(휴게소). 마트(시장) 및 교통
• 대관령마을 휴게소(033-335-1966)- CU편의점, 대관령 솔향식당- 한식, 대관령 국수집- 돈가스 및 분식류, 바람의 언덕- 커피점
• 대관령면 횡계리에 다양한 마트, 편의점, 식당이 많고 택시요금은 미터 요금 적용
• 대관령마을 휴게소 – (관내 버스, 횡계 택시(033-335-6003) 약 10,000원) - 횡계버스터미널 – 동서울터미널
• 대관령마을 휴게소 – (진부 택시(033-335-1050) 약 35,000원) - 진부역 - 서울역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숙박 및 식당, 마트(시장)는 종주구간 중 택시로 접근하기 가장 가까운 곳으로 기재하였습니다. 택시기사와 협의하여 식량택배 및 마트(식량, 식수) 심부름이 가능하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박지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후기를 참고하시기바랍니다.
새벽 3시, 각자 맞추어 놓은 기상 알람 소리에 일어나 거의 동시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보면서 잘 훈련된 군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03:01)
오늘은 제니님이 대관령에서 귀경하는 날이라 귀경하는 교통편에 지장이 없도록 가능하면 빨리 도착하기 위해 오침시간 따로 없이 종주를 하기로 합니다.
화란봉 3.1km전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03:46)
1시간 산행 후 화란봉 0.13km 지점 갈림길에 배낭을 두고(04:56)
화란봉을 올라가는데 배낭을 짊어지지 않으니 얼마나 몸이 가볍고 기분이 좋던지 ㅎㅎ
이렇게 배낭을 내려놓은 것처럼 나의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행복도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란봉에서(05:00)
어두워 화란봉 전망대는 가지 않고 갈림길로 다시 내려와 1시간 21분 산행 후 14분간 휴식합니다. (05:07~05:21)
화란봉 갈림길 앞에 있는 거대한 나무를 만져보고 출발합니다.
폭염으로 모두 반바지를 입고
종주하고 있습니다.
닭목령에 도착하여
이곳에서 우연히 식사를 하고 있는 제니님 지인 세 분을 만났는데 제니님이 반가워하며 아주 좋아합니다.
저도 타키님(좌측 여성), 시노기님(중앙), 오르막님(우측)과 인사를 나누고 종주목적과 함께 식수 위치를 물어보니 마을로 내려가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제니님 지인 세 분은 J3 클럽 소속으로 백두대간 대관령에서 댓재까지 약 74.7km를 무박 남진 중이라고 합니다.
46분 산행 후 닭목령에서 55분간 식수확인 및 아침식사 휴식합니다. (06:07~07:02)
잠시 후, J3 클럽 종주팀이 이온음료 1.8L 2병, 식수 2L 1병, 황도 통조림과 참외 각 1개를 제니님에게 건네줍니다.
식수를 보충하러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
버닝칸 종주팀보다 더 빠르게 무박으로 종주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식량을 줄 수 있는지~ J3클럽 종주팀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복하여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귀경하면 제가 작은 선물을 보내 드리겠다고 제니님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도로를 따라 약 200m를 내려오면 좌측에 최완종님 대형 문패가 나옵니다.
문패 왼쪽으로 30m가량 들어가면 민가 밖으로 수도꼭지가 나와 있습니다.
닭목령에서 민가까지 약 230m(강원 강릉시 왕산로 1678)
집 주인께서 나오셔서 사정을 얘기하였더니 식수보충을 허락해 주시는데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많이 들린다고 하면서 샤워는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식수를 보충하는 동안 주방에서 믹스 커피를 타주어 먹었는데 끊었던 믹스 커피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달달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자주 들린다면 귀찮을 수도 있는데 제가 식수위치를 알아보며 행복감을 느끼는 것처럼 식수 도움을 주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산행하면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때는 보람과 행복감을 내가 어려움에 처해 도움을 받을 때는 기쁨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인사를 하고 올라오면서 나중에 이곳을 지날 기회가 있을 때 무엇이라도 사가지고 인사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니님은 J3 클럽 종주팀에게 주려고 집주인께 3개의 믹스커피를 더 부탁하여 서로 나누어 들고 삽당령으로 향합니다.
삽당령으로 올라와서 J3 클럽 종주팀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보니 개발하는 사람 눈에는 개발할 것만 보이는 듯 ㅎㅎ 타키님(중앙 여성)이 신고 있는 숏 스패츠가 궁금하여 사용소감을 듣고 개발에 참고합니다.
돌멩이나 나뭇가지가 신발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기존 것을 개선하려고 디자인을 계속 바꿔가며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제니님 지인분들이 출발하려고 합니다
이때 저는 동결건조 표고버섯과 통 마늘을 맛 좀 보시라고 조금 드립니다.
처음 본 버닝칸 팀에게 많은 지원을 해 주신 J3 클럽 종주팀에게 감사하는 마음에 완주 후 귀경하자 마자 작은 선물을 보내 드렸습니다.
산행후기를 통하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9년 J3클럽에 가입하였지만 활동은 하지 않고 있는데 그곳 회원님들의 장거리 종주를 보며 그때부터 장거리 비박으로 따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중독되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
J3클럽 종주팀이 주신 이온음료와 함께 식사한후 닭목령에서 출발합니다. (07:02)
백두대간 상에 고랭지 김장배추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지나온 삽당령 방향입니다.
오늘도 햇빛은 쨍쨍하고 더워 휴식을 할 때 마다 머리 수건을 짜면 땀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56분 산행을 하고 닭목령에서 2.3km지점에서 16분간 휴식합니다. (07:58~08:14)
휴식할 때는 유니크 배낭 pro(65L) 본체 지퍼를 열고 꺼낸 롤 매트 방석에 앉아 휴식을 합니다.
침낭을 하계 및 사계절용인 올커버 TOP침낭으로 준비한 관계로 부피가 줄고 더군다나 출발할 때 가져온 전복장, 반찬, 과일 등이 모두 빠지고 하루 식량을 먹어서 배낭은 여유가 아주 많습니다.
이때 배낭의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가벼운 논-슬립 단열매트와 롤 매트를 본체 내부 전면 쪽에 놓고 전면 대형 포켓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전면 쪽은 가벼운 것으로~ 무거운 것은 위로 놓을수록 무게는 가볍게 느껴지므로 바닥 쪽에 빈 2L 패트병 2개와 우천시 사용하려고 준비한 시장 비닐을 공기 좀 들어가게 부피를 키워 바닥에 놓습니다.
집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이렇게 무게 중심을 잡으면 45L 배낭에 딱 맞게 패킹을 하는 것보다 확실히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닭목령 2.3km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08:14)
나무사이로 가야 할 대관령 방향으로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반짝반짝 빛이 나는 차돌 같은 작은 돌을 주워
다이아몬드 인지 모른다고 하면서 제니님에게 주었더니 제니님은 보석종류에는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ㅎㅎ
이 말을 들은 군산님은 본인이 반짝반짝 살아있는 보석이니까 그렇다고 말을 한 것이라고 하여 이때부터 제니님을 보석님이라고도 불렀습니다. ㅎㅎ
1시간 4분 산행 후 왕산제2쉼터에서 15분간 휴식합니다. (09:18~09:33)
고루포기산으로 향합니다.
J3 클럽 종주팀은 닭목령으로 오면서, 저는 반대편 방향으로 오면서 서로 거미줄을 제거해주어 서로 좋습니다. ㅎㅎ
제니님이 알려주신 동자 꽃 군락지를 지나
고루포기산에 도착(10:08)하여
이때 군산님이 얼굴이 조금 부은 것 같은 지 물어보아 그런 것 같다고 하면서
2006년 한강기맥을 아내와 함께 17일간 일시에 종주를 하였는데
비박이 처음인 아내가 초반에 힘들어하면서 잠을 잘 자지 못해 얼굴이 부었던 경험담을 얘기해줍니다.
이때만 해도 군산님은 어제 배낭 무게가 무거워 힘들게 산행을 하고 출발지 백복령부터 연속으로 잠을 못 자서 그럴 수 있다고 하였지만 3일차부터는 군산님 눈 쌍꺼풀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여성 종주 모델로도 지원해주시는 제니님입니다.
고루포기산에서 전망대로 가는 길에도 동자 꽃이 많습니다.
전망대(10:29)에서 바라본
오늘 비박지인 선자령 방향입니다.
1시간 7분 산행한 후 연리지나무 앞
쉼터에서 10분간 휴식합니다. (10:40~10:50)
휴식을 하면서 군산님이 제니님을 보며 몸도 마음도 산행에 최적화된 보석님이라고 말을 하여 저는 보석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다 같이 박수를 쳐주자고 합니다.
군산님은 성격이 좋고 체력도 받쳐주며 연예인처럼 끼와 재능까지 있어 이렇게 종주팀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휴식을 하고 내려가는데 저의 오른쪽 무릎에서 뚝, 뚝, 뚝~ 소리가 크게 3번 나길래 바닥이 고르지 못해 잘못 디딘 것 같아 순간적으로 힘을 주고 잘 디뎠더니 바로 소리는 없어졌지만 잠시 후 무릎 안쪽부위 통증이 시작됩니다.
통증강도는 속리산권역을 종주할 당시에 길들이지 않은 새 등산화를 신고 가서 힘들어 했던 때와 비슷하지만 부상부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 무릎이라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 힘든 고비가 있듯이 순간적으로 백두대간 종주 중에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때부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머리는 복잡해지기 시작하였으며 산행 이틀만에 부상을 당해 끝까지 종주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과 같았습니다.
만약에 통증이 심하면 저는 시간을 낼 수 있어 1~2일 휴식하더라도 종주기간을 더 연장하여 단독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며, 그와 동시에 앞으로 저처럼 부상한 회원님이 완주하기 위해 1~2일 휴식한 후 간다면 리딩자로서 저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45분 산행한 후 샘터 표시가 된 왕산골 갈림길에서
17분간 식수확인 및 휴식합니다. (11:35~11:52)
휴식을 하면서 저의 무릎 상태를 팀원들에게 설명을 하였더니 군산님은 소금을 물과 함께 타 먹으면 염증을 잡는데 좋다고 하여 이때부터 가져온 소금을 마구 먹기 시작합니다. ㅎㅎ
그러면서 이전에 죽령에서 중탈한 경험이 있어 무릎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산행을 하는 군산님이 산행시간이 1시간이상으로 너무 길어 무리한 산행을 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말을 합니다.
산행후기를 쓰면서 어제와 오늘 산행시간을 체크해 본 결과~
어제 1일차는 6회 휴식, 7회 산행으로 1시간24분, 1시간, 1시간18분, 1시간7분, 1시간13분, 1시간2분, 1시간 7분
오늘 2일차 지금 현위치까지 5회 휴식, 6회 산행으로 1시간21분, 46분, 56분, 1시간4분, 1시간7분, 50분으로 46분과 50분 2번만 빼고 50분을 훨씬 넘겼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어제 1일차는 총 이동거리 27.39km, 산행시간 15시간 20분, 걸어온 만큼 누워서 휴식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7시간정도 잠을 자고 새벽 3시에 일어나는 등 저의 체력으로는 무리였나 생각을 해봅니다.
이전에 저 혼자서 1주일 이상 장거리 종주를 하게 되면 철저히 50분 산행, 10분 휴식, 산행시간(휴식포함) 10시간, 이동거리 20km, 누워서 10시간 이상 수면 및 휴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기간에 회원님들과 함께 종주하는 관계로 하루 이동거리를 20km로 제한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50분 산행, 10분 휴식을 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지금부터라도 가능하면 산행시간을 지키겠다고 말을 하였더니 군산님이 이전 월악산과 태백산 권역에서부터 이상하게 산행시간이 길어졌다고 합니다.
이곳 좌측에 있는 왕산골 샘터는 식수확인 및 보충예정이 없었는데 샘터 표시를 보고 군산님이 내려갔다 온다고 합니다.
군산님이 식수 위치를 확인하러 간 사이에 생각해보니 등산화 바닥과 땅바닥의 각도가 순간적으로 이전에 스트레칭을 하다가 다쳤던 가자미 근육을 건드려 염증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때 제니님은 저에게 찜질도 되고 테이핑 효과가 있다는 파스형 테이핑을 주셔서 아픈 무릎에 붙여 주었습니다.
군산님이 확인한 바로 약 100m가량 내려가면
왕산골 계곡수가 시작되어 식수를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식수 확인후 제니님은 J3클럽팀이 주신 무거운 황도 복숭아 통조림을 들고 오셔서 나누어 먹습니다.
종주구호를 외치고 출발합니다. (11:52)
왕산골 갈림길 샘터에서 행운의 돌탑으로 향합니다.
행운의 돌탑(12:59)에 도착하여
무릎 부상이 더 이상 악화가 되지 않고 빨리 나을 수 있게 해달라고 돌을 하나 쌓아 놓고
이때부터 백두대간님께 저의 간절한 기도가 시작되기 시작합니다.
제니님은 버닝칸 종주팀 모두가 무사하게 진부령까지 갈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먼저 올라가 있는 제가 크게 들릴 정도로 기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1시간 9분 산행 후 능경봉에서 19분간 휴식합니다. (13:01~13:20) –
몸과 마음 그리고 기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주시는
진정한 산악인 제니님의 손을 들어올리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능경봉에서 바라본 강릉입니다.
대관령을 향해 출발합니다. (13:20)
능경봉 헬기장(12:22)
나무사이로 보이는 강릉
대관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좋습니다.
대관령으로 내려가기 전에 백두대간을 일시에 종주할 당시에는 샘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관령 주차장이 보여 스마트폰을 절전모드로 전환하여 배터리를 아낍니다.
휴가철이라 캠핑카로 가득 찬 대관령입니다. (14:02)
대관령은 온도가 낮아 여름 차박의 성지라고 합니다.
대관령에서 좌측방향에 있는 대관령마을 휴게소로 갑니다.
대관령마을 휴게소 주차장은 고속버스 휴게소 못지 않게 차가 많습니다.
53분을 산행 후 대관령마을 휴게소에서 1시간 21분간 매식 및 휴식합니다. (14:13~15:34)
대관령 휴게소에는 화장실 세면장 물은 아주 시원하며 솔향식당에서 순두부전골 및 백반, 황태해장국, 제육볶음, 해물 짬뽕순두부 등을 대관령 국수집에서 장칼국수, 잔치국수, 라면, 김밥, 돈까스, 오뎅탕 등을 먹을 수 있으며 그 외 편의점 CU와 커피점 바람의 언덕이 있습니다.
솔향식당으로 들어가 보조배터리 및 스마트폰 충전을 시작하고 음식을 주문하려고 하는데 제니님이 벌써 계산을 합니다.
군산님은 해물 짬뽕순두부
3명은 제육볶음 3인분을 먹으면서 고대령님이 이번에 매식비용은 우리가 내자고 합니다.
이때 제니님이 제가 등심을 사는 것도 아니고 작은 식사 한끼를 사고 싶어 그러는데 그렇게 하시면 버닝칸을 탈퇴를 하겠다고 하여 모두들 아무 소리도 못했습니다. ㅎㅎ
버닝칸을 탈퇴한다~ 이런 말은 무서우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산행후기를 통하여 제니님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ㅎㅎ
대관령으로 내려오면서 보니 경사도 및 땅바닥 상태에 따라 무릎 통증이 있다 없다 반복하여 식사를 하면서도 머리속은 통증강도가 더 세지지는 않는지~ 무릎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식사가 끝나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편의점에 가서 얼음을 사서 냉 찜질을 합니다.
제니님은 남은 식염포도당, 파스, 대일밴드 등 의약품을 저에게 주고 횡계 택시를 부릅니다.
군산님은 보조배터리 및 남을 것 같은 식량을 제니님에게 귀경하면 택배를 보내 달라고 부탁합니다.
팀원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면서 쓰레기 회수, 지인을 통한 많은 지원, 의약품 및 2번의 매식비용과 택배까지 해주시는 등 보석처럼 빛나는 존재로 헌신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 주신 슈퍼우먼 제니님 감사합니다.
제니님과 함께한 추억들을 보석처럼 오랫동안 간직하겠습니다. 잘 올라가십시오.
제니님이 주신 찜질형 테이핑을 새것으로 교체하여 붙이고 대관령마을휴게소를 출발합니다. (15:34)
군산님은 이곳에서 조금 있다가 천천히 온다고 하여 고대령님과 함께 선자령을 향해 대관령 휴게소를 먼저 출발합니다.
대관령(15:47)
선자령 올라가는 길은 넓고 좋습니다.
58분 산행한 후 새봉 가기 전 8분간 휴식합니다. (16:32~16:40)
출발 체크사진을 찍었는데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고대령님입니다.
선자령을 올라가는 길은 완만하여 편안하게 올라갑니다.
1시간 산행을 하고 선자령 초지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17:40)
2일차 산행시간 13시간 54분, 이동거리 26.42km
저는 숲속 깊숙이 안쪽으로 들어와 비박 준비를 완료합니다.
그리고 얼음을 무릎에 올려서 얼음이 녹을 때까지 냉찜질을 합니다.
얼음이 녹고 군산님이 초지에서 텐트를 치고 있다는 전화에 나가 봅니다.
숲 속이 시작되는 입구에 초경량 쉘터형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은 고대령님
넓은 초지에 텐트를 치신 군산님
이렇게 제니님이 떠난 후 서로 수면에 방해를 받지 않게 모두 흩어져서 비박을 합니다. ㅎㅎ
저녁 6시 40분, 멀티 비비색 안으로 들어가 아픈 무릎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 인지~ 통증이 악화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나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다 보니 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잠깐 잠을 잔 것 같았는데 한밤 중에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꿈을 3개나 꾸었습니다.
밤새워 생각한 대책 및 꿈 얘기는 3일차 후기에 남기기로 하면서 2일차 일정을 마칩니다.
◆ 登山과 人生 ◆
산에 오르기는 힘들고 산을 내려 가기는 어렵다.
산에서 몸을 다치는 일은 대부분 내리막 길 에서다. 오를 때는 힘만 뒷받침되면 충분하지만 내리막에서는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 거기에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주역 64괘 중 첫번째인 건(乾)괘에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대목이 나온다. 뜻을 이룬 자가 절정에 올랐을 때 더욱 삼가고 조심하라는 가르침이다.
산이든 인생 길이든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이 음미해볼 경구가 아닐 수 없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황산님!!^^
그날 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멋드러지게 써주신 산행기 즐겁게 보고갑니다^^
그 날 걸었던 길과..
반갑게 인사해주시던 얼굴이 다시 생각나서..
조용히 미소가 번집니다^^
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정보도 많이 기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거리산행에서만 느낄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아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ᆢ
황산님의 무릎상태도 궁금하고 세가지꿈도 궁금해서 다음편이 더 기다려지네요 ᆢ^^
확실히 사건이 있어야 후기가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후기를 기대해주세요^^
어쩜 이리도 자세하게 후기를 ᆢㅋ
제 생각엔, 산행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후기라는ᆢ^^
암튼, 대단하십니다~^^
회원님들께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자세히 기록해 왔습니다.
저에게는 산행 후기가 산행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지만~
회원님들의 산행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이쁜 대간길 좋은분들과 걸으면서 저는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좋은 추억이 오랫동안 저의 가슴에 아로새겨질것 같아요 감사드려요
산행보다 힘든 후기글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꿈이 기대돼요 언능언능 올려주세요 ㅋㅋ
제니님과 아니 보석님과 함께한 시간들 저도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무더운 더위와 싸움을 이기시고 종주산행 ,,,,, 존경합니다
이젠 내려놓으때 되신거 같은데 너무 무리 하지마세요 저랑 같이 근교산행 백패킹이나 살살 다니지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살방살방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하소설을 읽는것 같네요
제니보석님의 모습, 사진으로나마 반갑습니다
연이은 강행군에도 무탈하기를 기원하며
3일차를 기대합니다
산악 작가 드롱리님이 대하소설을 읽는 느낌이라고 하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종주하면서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많이많이 느끼면서!
일상에서는 감사하지 않고 그저 당연한 것들로 여겼던 것들이 종주를 하면할수록 마음이 많이 겸손해지며 일상에서 작은 것들에 감사하게 됩니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저로서는 종주산행은 심리치료(역경치료)에 엄청 효과가 있습니닷!
후기쓰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사막에 떨어져도 살아 돌아올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동안 장거리 종주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이번에도 역경을 잘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