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촌(본부장 임종도)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 보훈가족들을 초청하여 무료 관람을 실시하고 위무행사를 가졌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 회원 80여 명은 지난 달 29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 인근에 성업 중인 제주민속촌을 찾아 관람하고 제주민속촌에서 실시한 위무행사에도 참가했다.
이날 임종도 본부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6·25전쟁 참전으로 인해 전사·전상을 당한 참전용사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위해 제주민속촌에서 초정을 하게 됐다”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전쟁으로 인한 아버지의 빈자리를 잊고 마음의 트라우마를 털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강응봉 지부장은 “행사를 기획하고 초정을 해 준 제주민속촌 임종도 본부장을 비롯하여 관계자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전하고 “전쟁으로 인한 희생으로 채울 수 없는 아버지의 빈자리는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민속촌이 배려한 이번 행사로 유자녀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게 하였고 이를 계기로 유자녀들도 밝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공동체의 따뜻한 격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제주민속촌은 제주의 문화유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19세기를 기준 연대로 산촌, 중산간촌, 어촌, 토속신앙을 비롯 제주영문과 유배소 등을 전문가의 고증을 통해 구성된 박물관이다.
특히, 100여 채에 달하는 전통가옥은 옛 제주 사람들이 실제 거주했던 가옥들로 이들 가옥 곳곳에는 민속공예 장인들이 옛 솜씨를 되살리고 있는 모습들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제주민속촌은 옛 제주의 모습을 간직한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곳'으로 앞으로도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존, 계승하고 있는 문화 창조의 터전이 될 전망이다.
이날 유족회원들은 제주민속촌을 둘러보면서 제주 선인들의 발자취를 느끼고 재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민속촌 관람을 마친 후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 장맛비마저 내렸지만 회원들은 표선 지역 현충시설인 충혼비(성읍민속로 55-4)를 찾아 제초 등 충혼비 주변을 정화한 후 참배했다.
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는 호국봉사단을 조직하여 매월 첫째 주 금요일은 오름이나 해안가 주변에서 정화활동을 하고 셋째 주 목요일에는 제주도 마을 주변에 산재해 있는 마을현충시설들을 찾아서 제초 등을 실시하고 지킴이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전몰군경유족회 호국봉사단 단원들은 고령의 회원들이 대부분이지만 회원들은 열성적으로 활동하며 제주지역 열세 곳의 충혼묘지와 60여 곳에 산재해 있는 마을 현충 시설들에 대하여 주인의식을 갖고 꾸준히 정화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