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3월 13일자, 미 주 중앙일보 이 아침난에 발표
지혜를 얻게 한 용기 / 김 영중
DMV(자동차 학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내용은 생일 전에 운전 면허증 재발급을 받아야한다는 통보의 내용이 였다 나는 편지를 받고도 마음이 평화로웠다, 아무런 사고나 교통 위반 티켓을 받은 적이 없으니 이 번에도 필기시험 없이 자동적으로 운전 면허증을 재발급 받게 될 것임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고 또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새롭게 바뀐 정보를 알게 된 것이다. 70세가 넘으면 무사고 운전자라고 해도 필히 필기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이 였다.
이 정보를 듣고 난 후, 나는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서 내 마음의 태도가 엉거주춤해지며 주눅이 들었다, 신체적인 변화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졌고 깜빡 깜빡하는 건망증이 심해져 삶의 빛을 잃어 희미해지는 나이 듬의 현실에서 시험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자꾸 스트레스만 양산 되었다,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내 생애 단 한번 남은 시험의 기회가 아닌가, 뒷방 늙은이를 자처하고 싶지 않다면 싫어도 시험을 쳐야하는 정신적 고통 이였다,
내 마음의 태도는 두 가지 패턴으로 나누었다 용기를 내어 응시 할 것인가, 아니면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였다 용기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을 생각하며 죽기 살기로 노력해 보자는 다짐을 하며 마음이 용기를 내는 쪽으로 끌고 갔다, 마치 비상상태에 들어간 것처럼 200개가 넘는 예상 질문들을 이주 간 밤 낮 없이 공부하기 시작했으나 깜빡 깜빡하는 기억상실의 소치로 어려움을 뚫고 나가기는 쉽지 않았다.
시험을 보는 당일 날이 되어 DMV에 도착해 내 차례를 기다리고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거의 노년층의 남녀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시험장에도 거의 노인들이 간격을 두고 앉아 시험을 치루고 있었다, 시간제한이 없다보니 노인들은 시험지를 붙들고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며 보통 한 두 시간을 머물며 시간을 끌고 있어 빈자리가 얼른 나지 않아 다음 순서의 사람들은 마냥 기다리는 인내심이 있어야 했다,
내 이름이 호명되었다 교통 표지 판에 관한 일차 시험은 콤푸터로 보는 것이 먼저 였기에 몹씨 긴장이 되었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문제 하나하나에 답을 체크하며 다음으로 넘겨가며 끝을 내자 바로 합격을 축하한다는 문자가 떴다, 안도의 숨을 한숨 돌리고 이차 필기시험에 응했다,
교통정보에 관한 문제가 40개 정도 제출 된 시험지였다, 막상 시험지를 앞에 놓고 보니 다행히도 마음이 차분해졌다, 일단 기억되는 답부터 첵크해 나갔고 답이 떠오르지 않아 잠시 제처 놓았던 문제들을 다시 정독하며 기억을 더듬어 겨우겨우 답을 첵크했다, 모든 질문에 답을 첵크했는가 한번 쭉 흩어보는 점검을 마치고 더 이상의 능력이 내게 없음을 스스로 알기에 시험지를 제출했고 설마 하면서도 행여나 님이 실까 하는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사 했던 흑인여성이 나를 오라고 손짓을 했다 겁먹은 모습으로 그녀 앞에 다가가서니 그녀가 미소를 지며 유 패스 라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합격이란 말을 듣는 순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생각이 아닌 나를 실족치 않게 도와주신 하늘의 은혜임에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는 고마움과 감동이 폭발해 눈물이 흘려 내렸다,
모든 생명체에게 시험이란 생존을 위한 숙명이 아닌가 싶다, 정신이 건강하다면 어떤 일에도 용기를 갖고 달려들어야만 해낼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지혜를 얻게 한 용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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