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흰돌고래科 Platanistidae (강돌고래科)
강돌고래는 밤낮의 구별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약하지만 지름 1mm의 구리선도 찾아낼 수 있다. 이들은 투영도가 불가 수 ㎝인 탁한 강물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에 진화과정에서 시각을 거의 상실하고 그 대신 매우 예민한 음파탐지(echolocation) 능력을 이용하여 채식하게 되었다. 강동고래류는 약 1,000만년 저의 중신세 고래류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가장 원시적인 돌고래류이다. 주둥이는 좁고 길며 날카로운 이빨이 많이 있다. 7개의 경추는 모두 떨어져 있으므로 목이 잘 움직인다. 앞머리부분에는 “멜론”이 잘 발달되어 있지만 등지느러미는 발달되지 못했으며, 가슴지느러미는 폭이 넓고 뚜렷한 손가락 모양이 있다. 뇌의 크기도 작은데 이는 수유기간과 학습기간이 짧다는 점과 참돌고래류와는 달리 사회생활을 영위하지 않으며 단독생활을 한다는 점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강돌고래류의 주요 먹이는 물고기류와 새우류이며, 연안성인 라플라타강돌고래의 경우에는 오징어와 낙지도 먹는다.
◇ 갠지스강돌고래 : Platanista gangetica (Lebeck)
► 외국명 : (영) Ganges river dolphin, South Asian river dolphin, (일) Ganjisukawairuka (ガンジスカワイルカ)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2.1~2.6m, 체중 80~90kg 정도이다. 직사각형의 능선 모양 등지느러미를 가지고 있고으며, 이는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큰 경향이 있다. 체색은 보통 황갈색, 초콜릿 갈색, 짙은 회색 또는 밝은 청색을 띤다. 대개는 등은 회갈색이나 복부는 색이 엷다. 대부분의 강돌고래와 비슷하게 날카롭고 매우 뾰족한 이빨을 가진 길고 가느다란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강돌고래는 둥근 배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직사각형의 등지느러미와 합쳐져서 다른 돌고래들에 비해 몸집이 특히 더 뚱뚱해 보인다. 꼬리지느러미는 크고 넓다. 이들은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반향정위에 사용되는 큰 멜론 머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눈은 흐린 물로 인해 대개는 작다.
갠지스강돌고래와 인더스강 다른 돌고래와 비교하여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① 눈이 거의 퇴화했다. 이는 인더스강의 강한 물살과 탁한 색 때문에 이런 식으로 진화했다. 눈이 완전히 기능을 상실한 건 아니라서 플라나리아의 안점처럼 명암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장님강돌고래로도 불린다. ② 다른 종의 돌고래들과 달리 초기의 고래류가 가지고 있던 목부분의 흔적이 남아있다. 다른 고래들의 목이 대체로 짧고 투박해서 몸 부분과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점을 보면 보다 원시고래류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헤엄치는 방법도 특이해서 바닥에 한쪽 지느러미를 대고 옆으로 헤엄친다. 그리고 계속해서 초음파로 방향을 찾으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헤엄친다. ③ 현재 계속되는 수문과 댐 건설 그리고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다.
► 설 명 : 주로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갠지스~부라마푸투라~메그나 수계(水系)에 서식한다. 강의 깊은 웅덩이, 강이 합쳐지는 하류와 구불구불한 하천을 좋아한다.대개는 단독 또는 쌍으로 생활하며, 배 근처에서 곡예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은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에 대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임신기간은 10개월이고 수명은 28년 이상이다.
► 분 포 :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갠지스~브라흐마푸트라~메그나 수계와 카르나풀리~상구 강 시스템과 네팔의 사프타 코시와 카르날리 강을 따라 분포한다.
► 비 고 : 갠지스강돌고래(Platanista gangetica)와 인더스강돌고래(Platanista minor)는 처음에는 단일 종인 플라타니스타 강돌고래로 분류되었지만 1970년대에 둘 다 별개의 종으로 분리되었다. 1998년까지 다른 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2가지의 아종으로 여겨진다. 서로 연결되지 않은 인더스강과 갠지스강에 같은 종의 돌고래가 서식한다는 건 지금도 미스테리이다. 가장 유력한 가설은 고대에는 인도 북쪽 지역에서 수틀레지강과 야무나강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인도강돌고래가 넘어갔다는 가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