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실린 글입니다.)
자전거 전도 후기 (62)
오늘은 오산천에 가서 전도했습니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빨리 다녀와야 했습니다.
먼저는 오산천 다리 밑 벤치에 누워
다리 운동을 하고 계시는
60대 남자분을 전도했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은
대개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제 췌장암 치유 간증으로 접근하여
전도하기가 용이한 편입니다.
이분도 제가 암을 극복하고 살아나
완치된지 5년이 되었다고 하니
벌떡 일어나 귀를 기울이시더군요.
반응이 좋았습니다.
외모와 심성도 매우 선하게 보였습니다.
알고보니 조카 사위가 독실한 크리스천이며
영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대전 KAIST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얼른 조카가 선생님 예수 믿게 해 달라고
얼마나 많이 기도했겠느냐며
오늘 저를 만난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제 전도 명함을 주면서
자세히 보시고 꼭 교회에 다니시다가
천국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은혜가 많은 아름다운 만남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오산천 연꽃 연못에서 전도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연꽃이 잔뜩 흙이 묻은 채로
고개를 숙인 채 시들어 있더군요.
연못 옆 의자에 앉아계시는 남자분에게
연꽃이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폭우로 인해 물이 가득 차서
연못을 덮어버렸다고 하더군요.
지금 연꽃이 제일 아름다워야 할
때라고 합니다.
저는 이분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기독교도 세상 물에 덮이면
이렇게 흉한 모습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그분을 천국 복음으로 전도했습니다.
조금 더 가다가
자전거를 세워놓은 채 쉬고 계시는
남자 분을 전도했습니다.
마침 자전거 나사가 빠져서
수리점이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과 함께
전도를 했습니다.
위치는 자세히 잘 가르쳐 주셨는데
구원의 복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쨌든 천국 복음은 전했습니다.
훗날 지옥에서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자전거 수리점으로 가던 중,
오산천 옆에 병원이 있어서
1층 로비에 나와 있는 환자 세 명을 전도했습니다.
남자 두 분은 건강이 안 줗으면서도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고 있더군요.
복음은 들었으니
꼭 예수 믿고 구원 받기를 바랍니다.
저는 전도를 하면서 부담도 있지만
전도를 받는 분들이 복되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구원의 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들었으니까요.
그들이 복이 있다고 생각하면
전도하는 저에게도 용기가 생기고 행복하더군요.
진짜 완성되는 복은 천국에서의 영생 복이지요.
전도를 하는 중이나 오고가는 길,
오늘 전도 받은 사람들이
예수 믿어 구원 받게 해 달라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 수양관에 도착하여
김치찌게를 끓여 늦은 점심 밥을 먹으니
시장한 김에 얼마나 맛이 있는지요.
저를 먹여주시는 우리 하나님께
눈물이 나도록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평생 얼마나 많은 음식을 먹여주셨는지
생각하면 할 수록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내 인생 한 번밖에 없는 오늘도
모든 지체님들, 주 안에서 평안하시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