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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정남진 장흥 소등섬과 장재도 12월 초하룻날 아침일찍 애마를 몰고 남포항으로 달려갔더니 사진작가들이 단체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맑은 태양은 담을 수 없었지만... 소등섬 일출은 화순 세량지와 더불어 사진작가들의 단골메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일출명소일 뿐 아니라 영화촬영의 명소이지요. 임권택 감독이 안성기, 오정해와 이곳에 상주하며 약 1달간 이청준 원작의 영화 '축제'를 촬영한 곳입니다. 마침 썰물때라 바닷물이 빠져서 소등섬으로 건너갔습니다. 섬에 들어가면 먼저 할머니께 알현하는데.... 먼바다에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나 가족들을 위하여 호롱불을 켜놓아 그 불빛을 보고 무사 귀환하기를 빌었다 하여 이곳을 소등섬이라 부르게 되었다지요. 소등섬 바위에 걸린 태양이 멋진 조각품을 만들었네요. 동쪽 바다는 득량만이며, 보이는 섬은 고흥의 득량도로 도양읍에 속한답니다. 바다건너 서편에는 용산면 상발리 노승산 자락인데, 사진에는 없지만 왼쪽으로 관산읍의 천관산이 자리하고.... 남포마을은 좌우로 병풍처럼 산이 둘러쳐 있으며, 남향으로 소등섬을 바라보고 있어요. 이 마을은 농촌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아직까지도 국화가 싱싱한 모습으로 피어 있네요. 이곳 남포마을은 성벽처럼 있는 도투거지산이 소가 엎드려 있는 형국으로 산윗쪽이 남산개라 하여 남산포로 불리다 수심이 어느 곳보다 깊고 위치가 좋아 왜정시대에 군사 요충지(군량출하)로 사용하려고 모든 준비(도로개설 등)를 해두고 남포라고 명명하였답니다. 남포마을 소등섬은 장흥읍에서 남쪽으로 23㎞, 용산면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9㎞의 거리에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득량만 바다, 서쪽으로는 용산면 풍길리, 남쪽은 상발리, 북쪽은 안양면 사촌리가 있지요. 득량면 건너편은 고흥반도가 길게 드리우고 있고, 완도의 금당도와 생일도 등이 위치합니다. 수년전부터 남포마을에서 장재도로 건너가는 도로가 개설되고 있습니다. 이명박근혜시절 예산지원이 거의 끊겨 사업추진이 부진하더니 다시 움직이고 있는 듯 하네요. 장재도를 기준으로 해서 내륙쪽은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지요. 이 갯벌에서 양질의 자연산 석화(굴)들이 채취되고 있는데, 이곳에도 한 때 고비가 있었답니다. 1950년대 말에 안양사촌과 장재도를 잇는 600m제방을 연륙했는데, 둑의 형태로 만들다 보니 갯벌에 큰 문제가 생겨 군에서 연륙제방의 중간 120m를 헐고 다리를 세우는 공사를 한 결과 바닷물을 먹은 갯벌은 이듬해부터 서서히 살아났습니다. 현재 남포와 장재도를 잇는 또다른 연륙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 다리가 생기면 사촌과 수문포에서 남포로 기존 연륙제방을 이용하여 곧바로 통행이 가능해지지요. 연륙교가 준공되면 남포마을은 관광명소로 지금보다 훨씬 더 각광받을 것이며, 약 30km의 해안일주도로가 형성되어 해양관광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도로옆에는 때아닌 샤스타데이지도 피어 있네요. 초여름에 피는 꽃인데? 요즘 남포마을 앞바다에서는 제철을 맞은 어민들이 석화(굴) 채취에 여념이 없겠지요. 제암산과 사자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있는 호남정맥을 배경으로 앞바다는 자연산 석화밭입니다. 저는 매년 서너차례씩 이 마을에서 석화(굴)구이를 먹습니다. 마을주민이 직접 따온 자연산 석화(굴)를 구워먹을 수 있어, 겨울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요. 금년이 가기전에 가족들과 함께, 또는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서 또 석화구이를 먹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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