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08월17일(토) 맑음
부산 광주 대구 울산 김해 창원 총12명
🌈어제는 칠성님과의 인연이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져 유목민의煙霞山房 이끄는 유목민 대장님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목민 대장님
🌈빨치산의 문화지도원이었던 최순희님의 수목장지에서 간단한 제를 지내며
🌈남부군 총사령관이었던 이현상이 사살 된 빗점골의 흐른바위 옆에서. 당시 현지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 했으나 일반인들은 전혀 알 수도 들을 수도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의 썰을 풀어주신 유대장님의 빨치산에 관한 이야기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이야기들 이었습니다.
🌈빨치산 조직이 구빨치와 신빨치의 두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는 사실도 난생 처음 듣는 이야기였고, 구빨치의 이력이 조선시대 서산대사가 이끌었던 당취라는 승병조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이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예전에 도올 김용옥 교수님의 불교와 기독교의 이해와 해방전후 대한민국 근대사에 관한 강연에 심취 되어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유대장님의 당취라는 단어와 구빨치라는 말을 들으니 김용옥 교수님이 강연했던 근대사의 내용과 너무나도 정확하게 일치가 되었고 당시 그랬구나~싶었던 강의 내용들이 유대장님의 말씀과 아귀가 딱 딱 들어 맞아졌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왜 일부 사람들이 빨치산의 흔적과 그들을 추앙하는지 솔직히 이유도 몰랐고 관심도 짜달시리 없었습니다. 오로지 지리 구석구석 계곡과 능선만 주구장창 탓었는데 어제 짧았지만 강렬했던 유대장님의 빨치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우리 역사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했구나 싶었습니다.
🌈빨치산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종북세력인가? 그렇게만 단순하게 생각했던 나자신이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싶었습니다. 20여년 이라는 길고 긴 시간동안 끈임없이 의문을 품고 이미 사라지고 흩어져 버린 진실을 찾아 지리산을 마르고 닳도록 스며들었던 뜨거운 열정의 시간들이 지금의 유목민대장님을 있게 한 것 같습니다. 모쪼록 유대장님과 함께 했던 짧았지만 강렬했던 빗점골 인문산행은 저의 지리산 산행에 있어 또 다른 시선으로 조금 더 넓어진 사유를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산행입니다.
🌈장골님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수제김밥~ 정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몇 달만에 뵙는 촌부님~몸빼를 입고 있으니 뒤에서 보고 할맨 줄 알았습니다~^^
🌈촌부님~손수 준비해주신 말통막걸리와 두부김치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2024년08월17일 벽소령촌부님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