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칠보산 산행
2018.07.28
영주사랑산악회
괴산 칠보산은 10여년 전에 와본 곳입니다.
추억하여 사진을 찾아 봤더니 많이 빈약하더군요.
왜일까?
오늘 알았습니다.
찾아서 찍지 않으면 이야기거리가 빈약하다는 것을요.
알려진 것보다 사진 찍을거리가 많지 않은 산입니다.
어제는 중복이었습니다.
그런들 등산메니아들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겠죠.
일반 국도를 따라가다가 문경에서 45번고속도를 탑니다.
그리고 잠깐 휴게소에 들립니다.
떡바위라는 곳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합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
더위를 못 이기는 아이들이 물을 동무삼아 더위를 쫓을 재.
지천에는 유구한 세월을 이긴 둥근 돌들이 골골이 놓여 있고.
약속이나 한 듯 몰려서 같이 갈 듯 엉겨서 출발하지만,
미세먼지가 있었군요.
폰에서는 괴산-미세먼지 주의라고 계속 올라오고
멀리 산들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이 탓이 아니려나...?
흐린 배경 탓에 사진 찍을 기분 아니지만,
어느 곳에 수명을 다 한 마른 나무 한 그루를 찍어 봅니다.
여기도 봉우리려나...
이크 사람이 찍혔군.
이것도 봉우리?
모자 창으로 땀이 뚝뚝 떨어집니다.
날씨가 무더워서일까...?
내가 요즈음 약해져서일까...?
잠시간에도 별 생각을 다 해봅니다.
이 계단이 마지막 계단이길...
이런 생각을 해 본 적 있겠죠.
그러나 아닙니다.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가 계단 끝에 있었네요.
아! 정상.
칠보산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이제 내려갑니다.
또 의미없이 봉우리 같이 보이는 곳을 찍어 봅니다.
여기도...
방금 내려온 정상을 뒤돌아 보며 찍었습니다.
여기도 봉우리려나...?
여기도 봉우리?
먼산을 한번 찍습니다.
정상을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높이 솟은 것은 습관적으로 찍었습니다.
이건 바위니까 찍었을까...? 내가 찍었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시원해 보이는 웅덩이 근처엔 어김없이 피서객들이 모여 있습니다.
둥근 돌들도 더위에 숨을 헐떡이는 듯 보입니다.
가뭄에 물도 많이 줄어서...
풍덩! 뛰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쌍곡폭포처럼 보이나요?
아마도 저 물속에 들어가서 찍으면 폭포모양이 나올려는지....
시원해 보이면 나는 더욱 갈증을 느낍니다.
ㅁ물속에 들어갔으면...
야유회 산행이라 내려와서 음주를 즐길 때.
소나기가 쏫아집니다.
이제 미세먼지는 씻겨 갔으려나...
마지막 휴게소에서 용무를 보고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도 만족하는 하루가 됩니다.
항상 즐거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만들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