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년을 같이 동료애로 뭉쳐 있던 그 친구는 떠났답니다. 멀리도 아닌 백리길 안동으로 떠났답니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떠났답니다. 우수한 인제를 키우기 위해 좋은 학교로 발령이 났답니다.
그래도 그래도 배신하지는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기어이 배신하고야 말았습니다. 우리 둘이 천연기념물로 남자고 했건만.
그녀석은 기어이 배신하고 말았습니다. 순수 그대로의 천연기념물의 딱지를 떼고 말았습니다. 이제 나 혼자 천연기념물입니다. 항상 어디에 가나 나혼자 천연기념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천연기념물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몇이는 알지만 일반 사람들은 내가 천연기념물인 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때로는 천연기념물 아닌 것처럼 대우하기 때문에 깜짝 놀랄 때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궁지에 몰린 친구놈이 내가 천연기념물임을 공개하는 비겁한 짓도 당하게도 됩니다.
실지는 천연기념물이어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천연기념물이라고 해도 땅에 박힌 나무처럼 못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항상 이 천연기념물을 대리고 다니는 비천연기념물들이 많기에 나는 천연기념물에 만족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요 천연기념물을 벗어나려면 울마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울마는 거의 반대합니다. 당신은 술 때문에...
하지만 반대하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역마살이 있다는 것을 울마는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훨훨 날기를 좋아하는 저를 알기 때문입니다. 무협지 속의 초류향처럼 유유자적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할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저도 못 벗어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술은 먹어도 책이 들여다 보기 싫습니다. 여기서 이 글은 쓰고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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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줄서서 운전연습 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너무 바빠서 다음 글을 생각할 여유가 없으니 어떻게 운전면허를 따러 간단말입니까...
어떻하나요??? 그래도 면허를 따야 하나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