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벌써 세째손주 돌상을 차리게 됬네요 아기의 이름은 에리얼(인어공주에서 따옴) 한국서 보내온 한복이 상상을 뛰어넘어 파격적 이대요 예전엔 날아갈 듯하게 갑사로 하거나 중전복 공주복 이었잖아요 요즘은 이리 입히나봐여 대비마마 옷인가? 황진이패션인가? 아가가 구찮아 하려니 했더니만 종일토록 입고선 걸음마 연습도하고 한복자락으로 마루를 청소하며 기어다니고 얼마나 편하게 옷맵씨를 내는지 황진이가 환생혔나? 했지요 호호~ 우짠디요? 촛불은 켯는데 이걸 꺼야는 임자가 잠에 빠졌으니 에휴~~~ 종일토록 손님접대 하느라 피곤도 하것다
돌잡이를 뭘 집을까 ? 요즘은 별루 치지않지만 옛사람들 장수하길 바랬잖아요 에리얼한테 실을 잡게 꼬시려고 핑크실을 공처럼 감았습죠 헌데 골프공을 집어 높히 쳐들더라구요 제일 반가워하는 손이 에리얼 큰아빠(PGA임)랍니다
선물 개봉을 하는데 졸려하는 에리얼 그랴 주인공 노릇하느라 얼마나 피곤할꼬~~~ 이렇게 또 한잔치가 끝나고 세월은 말없이 잘도 흐르겠죠 살아오면서 가장 큰손님 치룬게 아이들 돌잔치였던 거 같아요 그 래서 하지 않겠다는 에리얼 엄마 얼르고 달래서(?) 돌상을 아주 간단히 해주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