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성욕해소가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는데 반대할 분은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는 실정이어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봅니다.
1. 비밀이 필요한가?
아직 우리나라 상황에서 비밀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말로는 다들 중요하다고 하지만 일단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에 들어가면 어떤 반발과 비난이 쏟아질지 모르고, 또한 장애인을 위한 순수한 봉사였다고는 하지만 남성장애인의 성욕해소를 위하여 일한 여성의 경우 그 사실이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곤란을 겪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저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이렇게 남성장애인의 경우를 먼저 글로 쓰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여성장애인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는 바는 물론 있지만 글 한번 잘못 썼다가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2.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
장애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성적인 자유를 침해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서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신체구조상 힘든 경우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또 그러한 요인들은 대개 복합적으로 작용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장애인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차별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혹은 경미한 정도의 지체장애인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 우선순위에 있어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중증의 지체장애인이 가장 먼저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3. 누가 봉사할 것인가?
이거 참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다들 한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남성지체장애인의 경우 성욕해소를 위한 방법은 크게 세가지 정도로 나뉠 수 있는데, 그것은,
- 직접 삽입성교를 통한 성욕의 해소
- 자위행위와 유사한 핸드잡을 이용한 성욕의 해소
- 자위행위를 도와주는 경우
로 나뉘어질 수 있네요.
이 중 가장 마지막에 열거한 자위행위를 도와주는 경우는 돌려서 말하면 장애인이 자위행위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려의 대상에서 조금 멀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앞의 두 가지 경우인데, 직접 삽입성교가 가능한 경우에는 당연히 직접 삽입이 훨씬 좋고, 성적인 의미에서 훨씬 교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겠지만, 장애인을 위하여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진 여성에게 직접 삽입까지 권유한다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를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것은 핸드잡을 이용한 성욕해소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봉사여성이 물론 자발적으로 원하는 경우엔은 삽입도 가능하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봉사여성이 여성의 몸을 이용하여 장애인의 성욕을 촉진시키고 난 다음, 손을 이용하여 장애인의 성기를 애무하는 방법이 가장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혹자들은 남성봉사자들이 남성장애인에게 봉사하는 경우를 말하곤 합니다만, 일단 그 방법은 실효가 부족하고, 또한 장애인에게도 인권이 있는 법인데, 장애인이라고 해서 동성에 의존하여 성욕을 해결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4.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
일단 한번 파트너가 생기면 일정 기간 동안은 파트너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섹스라고 하는 것은 대화의 궁극적 지향점이며, 오랜 기간 동안 한 남자의 몸을 돌보면 그 남자의 몸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어서 더 효율적인 봉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우선 첫 만남에서는 그냥 서로 인사를 하고, 서로에 대해서 조금 아는 작업이 필요하겠죠. 본격적인 봉사는 다음번 만남에서 시작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봉사의 시작은 장애인의 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기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몸을 완전히 씻기면 장애인의 느낌도 좋고, 봉사하는 여성의 입장에서도 좋으며, 또한 서로의 친밀감 형성에 훨씬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니까요.
다음으로는 준비된 조금의 물건들을 이용하여 직접적인 행위로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장애인들의 경우 정상적인 성적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장기간 성행위를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한번 사정 후 일정 시간만 지나면 또 한번의 사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5. 어디서 봉사하며 누가 지불할 것인가?
아무래도 가장 좋은 것은 숙박업소가 되겠죠. 저도 장소에 대해서는 이럭저럭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숙박업소 이상 좋은 곳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애인의 가정을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이는 여러가지의 문제를 동반할 것입니다.
누가 지불할 것인가... 즉, 숙박업소비용을 누가 낼 것인가... 이건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쉽게 국가가 지불하여야 한다고 할 분들이 계실지로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국가가 장애인복지예산에서 숙박업소비용을 지불한다면 국가가 개인의 성생활에 대해 돈을 지불하는 것이 되므로 많은 법률적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건 더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대략 끄적여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지만 이 글이 절대 흥미위주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