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교파에 따라
▶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지,
▶ 주일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주장이 양분됩니다.
특히 안식교인 제7일 침례파와 제7일 안식일 예수 재림파, 그리고 재림교회인 하나님의 교회 등에서는 안식일인 토요일에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그리스도교의 뿌리교회인 가톨릭교회에서는 주간 첫째 날인 일요일을 경배를 위한 날, 즉 주일로 지키고 있으며,
주일에 대한 가톨릭 교리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톨릭 교리서] 제1166항 • “교회는, 사도전승에 따라, 바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에 그 기원을 둔 파스카 신비를 여덟째 날마다 경축한다. • 그날은 당연히 주님의 날 또는 주일이라고 불린다.”(전례 헌장, 106항.) •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은 창조의 첫째 날을 기념하는 ‘주간 첫날’이며, •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대안식일의 ‘휴식’ 다음에 “주님께서 만드신 날”(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즐거워하세(시편 118,24)) • “저물지 않는 날”을 시작하시는 ‘여덟째 날(여덟 번째 날)’이기도 하다. • 주님께서 당신 잔치에 초대하신 모든 신자들의 공동체가 부활하신 주님을 여기에서 만나게 되므로, • ‘주님의 만찬’이 이날의 중심이다.(요한 21,12; 루카 24,30 참조)
• 주님의 날,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그리스도인들의 날이 바로 우리의 날입니다. • 이 때문에 이날을 ‘주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이날 주님께서 승리하셔서 성부께 오르셨기 때문입니다. • 이방인들은 이날을 태양의 날(일요일)이라고 부르는데, • 우리도 기꺼이 이날을 태양의 날이라고 고백합니다. • 오늘 세상의 빛이 떠올랐고, 오늘 우리를 치유하는 빛을 비추는 정의의 태양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성 예로니모, 「부활 주일 강론」: CCL 78, 550(PL 30, 218-219).) |
이렇게 가톨릭교회에서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예배의 중심일인 주일로 지키는 기원 및 배경, 초대교회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일 예배의 기원
주일을 지키게 된 기원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① 안식일보다 ‘주님의 부활’의 의미가 더욱 부각
• 유다교 출신 그리스도인들이 대다수였던 초기 그리스도교 시기에는 안식일을 지켜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 특히 바오로 사도의 전도 이후, 비유다교 출신인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 안식일 규정의 의미가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 반면 ‘주님의 부활’의 의미가 더욱 크게 부각되면서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즉 안식일 다음 날이 훨씬 더 큰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② 그리스도인들이 유다교의 회당 전례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며 예배는 주일로 이동
•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안식일에 회당 전례에 참례하면서 그리스도교의 교세가 확장되고 그 신자수가 늘어나자
• 유다인들은 자신들이 믿는 바와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바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그러면서 유다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정통 유다교인들이 아님을 알고 회당 전례에 참석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들의 예배는 안식일에서 주일로 옮겨지게 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2. 주일 예배의 배경
• 안식일과 결별하고 주간 첫날을 으뜸가는 기념일로 지내게 된 배경에는
•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본인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체험’이 있습니다.
• 따라서 이날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즉 ‘주님의 날’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 어느 주일에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내 뒤에서 나팔 소리처럼 울리는 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묵시 1,10) |
3. 주일 예배에 대한 성경과 그 외의 기록들
• 언제부터 주일을 지켜 왔는지는 신약성경의 사도행전 20장 7절을 참고할 수 있으며,
• 어느 정도는 그 연대를 추정해 볼 수도 있습니다.
① 신약성경의 사도행전 기록
<사도행전> 20,7 주간 첫날에 우리는 빵을 떼어 나누려고 모였다. 바오로가 신자들에게 이야기하였는데, 이튿날 떠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정까지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
• 또한 사도행전 20장 16절을 보면 바오로는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기를 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바오로가 아시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에페소를 그냥 지나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사실 그는 되도록 오순절에는 예루살렘에 있으려고 서둘렀다”(사도 20,16). |
• 이 구절에 언급되는 오순절은 58년의 오순절입니다.
• 오순절 하루 전이 주님이 부활하신지 49일째가 되는 주일이며,
• 사도 바오로의 의도가 오순절 전날인 주일에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만찬을 나눌 생각으로 본다면
•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에 서로 모여 주님의 만찬을 나누면서 예배를 드렸던 것은 적어도 서기 58년 이전의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② 주일을 지킨 그 외의 기록들
•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주일 새벽에 부활하셨다고 생각하고 주일에 성찬의 전례를 거행했습니다. (1코린 16,2; 바르나바의 서간 15,9; 성 유스티노 '호교론'I67,3,7; 트리폰과의 대화 24,1; 41,4; 138,1등)
• 성 요한 사도의 제자이며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에게도 가르침을 받았던 안티오키아 주교 성 이냐시오(35?~107)가 107년에 쓴 ‘일곱 서간’
|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주님의 날, 곧 그분과 그분의 죽음을 통해 우리의 생명이 솟아오르게 된 그 날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마그네시아인들에게 보낸 서간 9,1). |
•100년경의 시리아 공동체 규범인 ‘디다케’
| “주님의 주일마다 여러분은 모여서 빵을 나누고 감사드리시오" (디다케 14,1). |
• 70~100년, 혹은 130년에 기록된 ‘바르나바의 서간’
| “여덟째 날(일요일)은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며 천년 왕국의 안식 후에 마지막 영광을 바라본다” (바르나바 서간 15장). |
• 165년에 순교한 교부 성 유스티노(100?~165?)의 ‘호교론 1권’ 제67장에는 매 주일에 바치는 성찬전례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 “주일이라고 부르는 날마다 도시에 사는 신자나 시골에 사는 신자나 모두 함께 모여 먼저 독서를 들은 다음 사제의 강론을 듣고, · 모두 일어나 기도(오늘날 신자들의 기도)를 바친다. . · 그 다음 빵과 포도주와 물의 예물을 준비한다. 다음의 순서는 신영세자들을 위한 성찬전례와 같다.” |
• 170년경 코린토 주교 성 디오니시오(?~180)가 교황 성 소테르(166~175?)에게 보낸 편지
| “오늘 주님의 날을 함께 경축하며 클레멘스가 우리에게 보내셨던 편지를 읽었던 것과 동일하게 교황님의 편지를 읽었습니다." (에우세비오, 교회사) |
• 이밖에도 215년경 알렉산드리아의 교부 클레멘스(150?~220?)가 주일을 지켜야한다는 글을 남겼으며
• 테르툴리아누스(155?~230?)와 오리게네스(185?~254?),
•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주교인 성 치프리아노(200?~258) 등도 주일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 가톨릭교회는 초대교회 때부터
▶ 예수님이 부활하신 주간 첫날을 '주일'로 지켜왔습니다.
<'가톨릭교리서', 서한규 지음, '가톨릭교회와 개신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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