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프리메이슨 연구모임(프.연.모) 원문보기 글쓴이: 찰리오
2015년이 저물어 가는 상황에서 세 개의 밴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첫 번째 밴드는 제가 올해 나온 앨범들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Bill Fay의 [Who Is the Sender]입니다.
페이가 2012년에 무려 41년 만에 내놓은 앨범인 [Life Is People]이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었죠. 1971년에 내놓았던 앨범이 당시 포크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던 미국의 밥 딜런의 사운드와 닮아있다는 이유로 영국의 자존심을 건드린 인물이 되어 음악계에서 사라졌었습니다. 제가 과거에 한 번 이 분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 한 유명 프로듀서가 자신이 어려서 듣던 아버지의 LP 레코드 중에서 Bill Fay를 생각해 냅니다. 그리고 그를 수소문하고 연락이 닿습니다. Bill Fay는 그 오랜 시간 공장 청소, 정육점 직원 등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놀랍게도 혼자 음악을 계속 만들어 놓았었고, 결국 프로듀서의 권유와 소개를 통해 [Life Is People]을 내놓게 됩니다. 이 앨범의 연주는 1971년 앨범에서 연주했던 인물들이 다시 담당합니다. 앨범 발매와 함께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물론 제가 사용하는 '폭발적' 이라는 표현은 어디까지나 인디씬에서의 반응을 말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큰 재능이 대중들의 눈높이보다 너무 높아서 그 재능이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인정 받는 경우가 있죠. Bill Fay의 경우는 그와는 조금 다르게, 그가 1971년 내놓은 앨범이 재평가 받게 되고 많은 평론가들은 오히려 2012년 당시 올해의 앨범 중 하나로 손꼽히던 [Life Is People] 보다 자신의 음악 경력을 매장시켰던 1971년 작을 더 평가해주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올해에 나온 [Who Is the Sender]는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그의 신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큰 주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음악을 오해하고 손가락질 한 소위 전문가들과 대중들에 대한 반발을 인생에 대한 고찰과 신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한 매우 훌륭한 앨범입니다. 싱글로 내놓을 만한 특정 곡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앨범 전체적으로 우수한 곡으로 한편의 작은 서사시를 연상케 할 정도로 곡과 곡의 전개가 앨범으로서 훌륭하다고 봅니다.
- 앨범 전체의 메시지를 담은 Who is the Sender "오늘 문에/귀에 배달된 곡이 있습니다. 먼 곳에서 알 수 없는 분이 보내셨습니다. 누가 보내신 것입니까?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빌 페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Underneath the Sun
2. 두 번째 밴드는
다음 팟캐스트에서 언급될
밴드 입니다. 다음
주제는 잠정적으로 마인드
콘트롤 암살자이고, 이야기의
시작은 존 레넌의
죽음이 될 것입니다. 방송을 들으시기
전에 이 밴드를
미리 소개해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밴드 역시 무명시절을 겪었고, 밴드 멤버들은 앨범을 내보고 안되면 해체하기로 동의합니다. 그렇게 어렵게 내놓은 1994년 작 [Hints, Allegations & Things Left Unsaid]에서 Shine이 라디오에게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 인기를 얻는 유명밴드가 됩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많은 앨범들의 다수가 훌륭합니다. 라이브 실력도 갖추고 있는 대중적이면서도 꽤 괜찮은 밴드죠.
재미있는 사실은 1994년 당시가 미국 서북부 시애틀 4인방 (너바나, 펄잼, 앨리스 인 체인스, 사운드가든)이 주도하던 얼터너티브 사운드가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죽음과 함께 그 끝을 향해 치닫던 시기였고, 이들과는 달리 시애틀과 미국의 정반대에 위치한 남동부 조지아 출신인 이들의 음악이 시애틀의 사운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얼터너티브로 분류되어 얼터너티브 락 전문 방송을 타는 행운을 얻었죠.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출신지인 남부의 영향을 받은 다소 블루지한 분위기에, 하드락 밴드가 아님에도 트윈 기타를 채택하여 사운드의 층을 두텁게 하여 듣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내놓은 거의 모든 앨범의 첫 싱글은 트윈 기타가 서로 한 소절씩 주고 받는 구성으로 된 흥겨운 곡이죠. 올해 나온 이번 앨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마인드 콘트롤의 Trigger Word로 사용된 컬렉티브 소울의 첫 히트곡이자 대표곡 '샤인' Give me a word - 새 앨범의 첫 곡으로 전형적인 컬렉티브 소울의 사운드를 가진 This
3. 세 번째는
최근에 팬들이 기대를
가졌던 앨범 중의 하나인
입니다. 과거 제가
이 곳에도
리드 보컬인 로런 메이버리는 애띤 얼굴과 달리 방년 29세로 법학 학사이자 저널리즘 석사라고 한다. 2013년에 발표한 그들의 데뷰 앨범 [The Bones of What You Believe]에서 첫 싱글인 The Mother We Share가 큰 사고를 치면서 단숨에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 초대 리스트에 오르는 사건이 벌어지죠. 그리고 올해 말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두 번째 앨범 [Every Open Eye]를 공개합니다.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지난 앨범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The Mother We Share 만큼 크게 주목을 받을만한 곡은 보이지 않지만, 앨범의 모든 곡들이 들을 만 합니다. 큰 기대를 했던 분이라면 약간 실망을 할 수도 있는 앨범이지만 지난 앨범의 첫 싱글 만한 곡이 없을 뿐,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귀를 사로잡는 곡은 첫 번째 싱글로 선택된 Leave A Trace죠. 저는 Chvrches의 밴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저는 크게 보지 않습니다. 좋은 곡, 앨범이 나오면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즐기면 됩니다. - 새 앨범의 첫 싱글 Leave A Tr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