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8 생명을 주는 시 111; 왕상 2:10-12, 3:3-14; 엡 5:15-20; 요 6:51-58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들어보았습니다. 우연한 기회, 혹은 우연한 인연 등으로 인생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위기가 화가 될 수도, 현재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문득 소고기와 쇠고기의 차이점을 아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언젠가 들은 기억이 났지만, 확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왠지 아닐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혹시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풀어보면, 소고기는 국산-한우이고, 쇠고기는 수입 소라고 합니다. 끄덕 혹은 갸우뚱합니다. 질문자의 답변을 들어봅니다. 소고기는 죽은 고기이고, 쇠고기는 살아 있는 고기라고 합니다. 역시 끄덕 혹은 갸우뚱이지만, 워낙 확고하게 답을 하였기에 끄덕에 가깝습니다. 시대의 변화 덕에 바로 검색을 합니다. 모두 틀렸습니다. 둘 다 그냥 소의 고기이며, 표준어라고 합니다. 이제 확실하게 끄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제 모든 말이 갸우뚱이 되었습니다. 어떤 사건에 대해 한사람이 진실을 말하고, 아홉 사람이 거짓을 말한다면 아홉의 말을 진실이라고 믿는다고 합니다. 오늘의 불안한 시대에 참으로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에베소서 본문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라고 합니다.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입니다. 누가 그걸 모르나 할 정도로 가벼운 말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권면을 힘있게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실제로 삶의 현장에서는 쉬운 말처럼, 행동으로 실천으로 몸으로 살아내기란 어렵다는 방증입니다. 본문은 세월을 아끼고, 술 취하지 말라고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고, 주의 뜻을 분별하고, 주를 찬양하라고 합니다. 참 쉬운 말이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복음서 본문에서 예수는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합니다. 그 빵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 것”이라고 합니다. 이 역시 상당히 쉬운 말입니다. 그러나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어려워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신성모독자라고 죽이려 합니다. 이해가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는 생명의 빵을 매일 먹고 싶습니다. 그래서 영생을 누리며, 주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뿐 아니라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대인들을 어리둥절해서 합니다. 하지만 그때는, 혹자에게는 부정과 회피뿐입니다.
“아빠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욕을 잘하는 민이에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돌아보면 어릴 적 이런 야단을 많이 듣거나 매를 맞았습니다. 과연 교육의 부족 때문일까요? 가르쳐야 할까요? 확고한 신념보다는 하얀 백지장이 낫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이유인즉, 고정관념을 깨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확고한 신념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할 때가 많습니다. 나는 정답을 갖고 있고, 너는 틀렸다고 할 때가 많습니다. 힘과 권력이 있다면 상대를 죽일 힘마저 갖게 됩니다. 똑같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입니다. 똑같은 부류가 아닌 다른 부류입니다. 나와 똑같은 대접을 받을 수 없고, 차별은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은 확고한 신념의 결과일 것입니다. 강하게 맞서고 부딪혀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러지 않아야 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까요? 적어도 다른 사람의 생명에 관한 문제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행동에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될까 하는 것입니다. 나의 말 한마디에 다른 사람은 아파하지 않을까, 나의 말 한마디에 다른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상처 주는 말, 독이 되는 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데, 그런 삶을 꿈꿔봅니다.
생명을 주는 말, 생명을 주는 사람은 어떤 경우일까요? 간혹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곧 길이요” 그런 말을 듣는 사람은 신성모독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유대인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았습니다. 돌도 맞았습니다. 침 뱉음, 조롱, 멸시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종국에는 참 생명, 영원한 생명, 진정한 길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믿고 그분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곧 길입니다. 예수께서 주신 생명의 빵을 우리가 먹었기 때문에 우리는 생명입니다. 우리가 가는, 우리가 걷는 그곳이 길입니다. 생명입니다. 생명을 주는 자, 바로 저와 여러분입니다. 침묵!
240818 시 111; 왕상 2:10-12, 3:3-14; 엡 5:15-20; 요 6:51-58
시 111
1 2)할렐루야. 내가 온 마음을 다 기울여, 정직한 사람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서 주님께 감사를 드리겠다.
2 주께서 하시는 일들은 참으로 훌륭하시니, 그 일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 일을 깊이 연구하는구나.
3 주님이 하신 일은 장엄하고 영광스러우며, 주의 의로우심은 영원하다.
4 그 하신 기이한 일들을 사람들에게 기억하게 하셨으니, 주님은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다.
5 주님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먹을거리를 주시고, 당신이 맺으신 언약은 영원토록 기억하신다.
6 당신의 백성에게 하신 일, 곧 뭇 민족의 유산을 그들에게 주신 일로 당신의 능력을 알리셨다.
7 손수 하신 일들은 진실하고 공의로우며, 주님이 지시하신 법은 모두 믿을 수 있다.
8 그 일들은 영원토록 흔들리는 일이 없으니, 진실과 정직으로 제정되었다.
9 당신의 백성에게 구원의 속량을 베푸시고 그 언약을 영원히 지키도록 명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고 두렵다.
10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이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바른 깨달음을 얻으니, 영원토록 주님을 찬양할 일이다.
왕상 2:10-12, 3:3-14
10 다윗은 죽어서, 그의 조상과 함께 '다윗 성'에 안장되었다.
11 다윗 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헤브론에서 일곱 해를 다스리고, 예루살렘에서 서른세 해를 다스렸다.
12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서, 그 왕국을 아주 튼튼하게 세웠다.
3 솔로몬은 주를 사랑하였으며, 자기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따랐으나, 그도 여러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다.
4 기브온에 제일 유명한 산당이 있었으므로, 왕은 늘 그 곳에 가서 제사를 드렸다. 솔로몬이 그 때까지 그 제단에 바친 번제물은, 천 마리가 넘을 것이다. 한 번은, 왕이 그리로 제사를 드리러 갔는데,
5 그 날 밤에 기브온에서, 주께서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여라" 하셨다.
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주께서는, 주의 종이요 나의 아버지인 다윗이, 진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고 살았다고 해서,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또 그 큰 은혜로 그를 지켜 주셔서, 오늘과 같이 이렇게 그 보좌에 앉을 아들까지 주셨습니다.
7 그러나 주 나의 하나님, 주께서는, 내가 아직 어린 아이인데도, 나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주의 종인 나를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나는 아직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처신을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
8 주의 종은, 주께서 선택하신 백성, 곧 그 수를 셀 수도 없고 계산을 할 수도 없을 만큼 큰 백성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9 그러므로 주의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10 주께서는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마음에 드셨다.
11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스스로를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듣고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였으므로,
12 이제 나는 네 말대로,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준다. 너와 같은 사람이 너보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없을 것이다.
13 나는 또한, 네가 달라고 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도 모두 너에게 주겠다. 네 일생 동안, 왕 가운데서 너와 견줄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14 그리고 네 아버지 다윗이 한 것과 같이, 네가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네가 오래 살도록 해주겠다."
엡 5:15-20
15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조심하여, 지혜롭지 못한 사람처럼 하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처럼 하십시오.
16 세월을 아끼십시오. 때가 악합니다.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십시오.
18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
19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며, 여러분의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찬송하십시오.
20 모든 일에, 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요 6:51-58
51 나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다. 그것은 세상에 생명을 준다."
52 그러자 유대 사람들은 서로 논란을 하며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에게 자기 살을 먹으라고 줄 수 있을까?" 하고 말하였다.
5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인자의 살을 먹지 않고, 또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속에는 생명이 없다.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에게는 영생이 있을 것이요,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빵이다. 이것은, 너희의 조상이 먹고서도 죽은, 그런 것과는 같지 않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