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
블루 마운틴은 시드니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100Km떨어진 곳에 있다.
약 1,000Km의 산맥을 거의 대부분의 나무가 유칼립투스 나무로 뒤 덮혀져 있다.
이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나오는 수분이 안개처럼 햇빛에 비쳐서 파란색을 띄게
되고,
그래서 블루 마운틴이다.
구경할곳은 세자매봉, 에코 포인트, 경사 15도의 관광궤도 열차, 케이블카, 시닉센타,
카툼바폭포등인데,
관공궤도열차나 케이블카중 한개만 이용할 시간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관광궤도 열차만 이용했다.
다음에 이곳을 가시는 분은 케이블카를 이용하시고 그 후기를 남겨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폭포는 일일관광코스에는 없는 모양이다.
가이드가 별로 거기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아침 8시.
모이기로한 아비뇽호텔앞에 관광버스가 온다.
바로 사이몬님 사무실 부근이다.
너무 일찍 나온탓에 30분정도 시간이 남는다.
옆에 있는 커피집에서 커피를 시키다.
카메라 가방에 걸려 유리 잔을 깻다.
한국 같으면 아침부터 재수 없이 잔을 깻다고 야단 맞을 것 같아서 자꾸 미안하다고
했더니.
이사람들 나보고 오늘 어디가냐고 묻는다.
블루 마운틴에 간다고 하니,
베리 환타스틱하면서 잘 갔다 오라고 오히려 걱정 말라고 한다.
그려 고맙다 잘갔다 올께. 내일 또 이시간에 나오는데,
그때도 커피 마시러 오마......
더 이상 뭐라고 않써도 아시겠지요.
일일관광의 대명사 APT(Australia Pacific Tour) 회사다..

이회사 버스만 호주에서 네번 탓다.
호텔이나 주요 지점에서 관광객을 모아서는 터미날 같은곳에서 다시 각자 가는
코스의 버스로 갈아 탄다.
여기서 나보고 '아이가이트'로 가라고 한다.
뭔소리여?????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하니,
종이에 8 Gate라고 써준다.
이양반아, 이건 에잇 게이트 여~~
굳이 아잇 가이트란다.
여기서 호주식 영어에 혼란스러워진다.
같은 영어 인데도 이사람들, 틀리게 발음한다.
하여간 아잇 가이트로 가서 나의 버스를 탓다.
기사가 반겨주고 버스는 출발을 하고, 기사의 입도 같이 출발을 한다.
쉬지않고 달리는 버스와 함께 기사의 입도 쉬지를 않는다.
약 1시간 반동안 쉬지않고 떠드는데, 우리나라 웬만한 코메디언들 울고 갈일이다.
중간에 잠시 쉬는데, 호주의 가정 대표적인 농촌마을 같다.
여기서 마을 구경을 하라고 30분정도 휴식을 준다.




여기 저거 돌아 다니며 신기한 모든것을 사진에 담기 바쁘다.
작은 노천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분도 계시고,
대낮부터 술을 드시는 분도 계신다.
하기는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다.
지금이 오월인데, 크리스마스 물품을 파는곳이 눈에 뛴다.
여기는 여름 크리스마스도 있다고 들었다.
적적한 노인이나 불우한 이웃을 배려해서 작은 축제를 만든단다.
이마을 돌아 다니다 보니 왠 현수막이 눈에 뛴다.
우리 태권도 도장 선전 현수막이다.
여기까지 태권도가... 반갑수.

버스는 다시 출발을 하고, 세자매봉으로 향한다.
왜 세자매봉이냐구요?
호주에도 전설따라 삼천리 아니 삼만리가 있다.
머나먼 옛날, 아름다운 세자매 살았다.
마왕이 이 세자매에게 침을 흘리자,
세자매는 무당에게 찾아가 마왕의 마수를 피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자,
무당은 이 세자매를 잠시 바위로 변해 마왕의 음흉한 마수를 벗어날수 있었지만,
이 사실을 안 마왕이 무당을 죽여버려 아직도 세자매는 바위로 그자리에 있다고
한다.
이 세자매봉을 가장 볼수있는 곳이 바로 에코포인트다.









여기서 잠시 버스가 정차를 해서 구경을 하게 되는데,
원주민(흔히 에버리진이라함)이 기다란 나팔같은것을 연주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원주민이라고도 하는데,
연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도 찍고, 비디오로 담고..
모델값으로 동전을 던지니, 벌떡일어나 "감사합니다.." 한다.
얼마나 놀랬던지...
그옆의 한국인이 '이 사람봐라 한국말 하네', 하고 반갑게 악수를 하고는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는데,볼에 뽀뽀까지 해준다.
나중에 시드니로 돌아와 그사람 이야기를 하니, 그사람은 아주 똑똑하고, 부인이
백인이란다.
아주 흔치 않은 케이스다. 원주민 남편에 백인 부인이라니..
그리고 왠만한 동양인면 구분해서 그나라 말 몇마디를 한다.

이어 카툼바 시닉센타에 도착한다.
여기는 블루마운틴 관광객의 주머니를 터는 곳이다.
여기는 경사가 50도나 돼는 괘도 열차, 케이블카, 카툼바 폭포등이 있다.
물론 쇼핑센타도 있고..
나는 시간상 괘도 열차를 타고 내려가 산밑에서 걸어서 주변을 구경했다.

괘도열차 아래부분에서 걸어가다 보면 옛 광산도 구경할수있고,
그당시에 썻던 도구들, 그리고 조랑말과 광부를 형상화해놓은 아더와 크리미를
봤다..


다시 한바퀴를 돌면 이제는 올라가는 케블카를 다시 탄다.
올라가면서도 경치는 좋다.
그런데 한국말을 하는 아주머니 두분이 잘 보시려고 앞에 서서 구경하신다.
뒤에 분들은 전혀 앞을 감상할 수 없다.
남을 배려 하지 않는 행동이다.
아줌마 뒤에 분들이 보실수 있도록 자리에 앉아서 구경하시죠라고 했건만,
못들척이다.
한국말로 떠들지 마시고, 중둑어나 일본어로 말씀하셨으면 좋으련만...
역시나 뒤에 있는 서양사람들이 투덜됀다.
이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같이 생긴곳에서 햄버거를 판다.
이제 처음 먹어 본다. 호주 음식을 ...겨우 햄버거를...너무 불행스럽다.
호주는 고유의 음식이 없다.
미국의 햄버거,유럽의 여러 음식, 동양의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나 말레시아,
혹은 인도 음식정도이다.
하여간 여기 음식은 정통 호주음식이라는것이 없으니
배가 고프면 눈에 띄는것이 바로 호주 음식이다.
그래도 호주에서 생산된 고유의 음식이려니 하고,
그중에서 먹음직 스러운 것을 골랐는데,
아니 먹음직스럽기보다는 내 양에 맞는 것을 골랐다.
전부 무지 크다.
팔뚝보다더 큰 햄버거등...
그 중에서도 좀 작아 보이는 것을 골랐건만 한끼에 먹기가 벅차다.
안에 보니 고기와 싱싱한 야채, 그리고 감자칩.(이때부터 감자칩에 대한 수난이
시작된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며 사진도 찍고 담배도 피우고 있는데,
왠 서양 할매가 다가오더니 담배 한개피를 달라고 한다.
담배곽을 꺼내보니 한가치 남았다.
한국같으면 돗대(마지막 담배 한개피를 그렇게 부름)는 아무도 않주는데..
그 담배를 주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대답도 않고 불까지 붙여가지는 그냥
간다.
그 흔한 땡큐도 없이...



다음 버스가 정차한곳은 어딘지는 모르지만,
여기서도 세자매봉이 잘보인다.
이 근처에서는 유카리투스 나무가 가까이 있어서 잘보인다.
그런데 껍질들이 뱀 허물벗듯이 벗겨져있다.
안내원겸, 버스 기사인 수다쟁이에게 물어보니,
저렇게 벗겨지면서 나무들이 자란다고 한다.
얼마만에 벗겨지냐 했더니 비가 오면 왕창 벗겨 진다고 한다. 대략 2~3개월 정도란다.
이 나무가 블루마운틴의 대부분을 덮고 있다.




그 다음은 호주 와일드 라이프 동물원이다.
이곳은 호주의 야생동물들을 모아 놓은 곳이다.
호주는 자연 보호 구역에서는 코알라를 안는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데,
이곳과 페더데일 동물원에서는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는것이 허용된다.
코알라를 안는 행위가 금지된것은 스트레스를 받기때문이란다.
사람이 스트레스 받겠다.
캥거루 먹이도 주고, 코알라도 안아보고, 테즈메니안 데블, 펭귄도 있다는데,
어느건지는 모르겠다.
유칼맆투스 나무잎은 코알라의 주식이며 약 7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코알라는 거의 물을 먹지 않는다.
"코알라"의 뜻은 원주민의 말로 물을 먹지 않는 동물이라는 뜻이란다.
사실 코알라는 지저분한 동물이다.
한번도 땅에 내려오지 않고, 나무에 매달려 일생을 보내니, 한번도 씻지 않았을
것이다.
코알라를 여러번 봤지만 야생의 코알라는 항상 나무에서 잠만 잤다.
가끔 눈을 뜨는데, 눈알이 전날 취한 술이 덜깼는지 눈알이 빨갛다.
하여간 여기는 블루마운틴 관광코스에 꼭 들어 있다.
가다 들루건, 오다 들루건
다른 동물들을 열심히 찍다 보니 뒤가 좀 이상하다.
무심코 뒤를 돌아 보니 웬 공작새같은 새가 바로 내 뒤에 있다.

이나라 동물들은 사람이 해치지 않으니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
특히 갈매기는 아예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하려고 든다.
어두워진 다음에서야 시드니 시내로 돌아왔다.
돌아다니며 자기가 원하는 호텔 부근에 내려준다.
블루 마운틴은 호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해서 아마 어떤 여행사를 가던지 꼭 있는 코스다.
그리고 개별 여행을 하더라도 꼭 들러야 하는 코스다.
개별적으로 버스나 기차를 타고 여행할수 있겠지만,
일일 투어를 이용하는것이 좋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 할수 있다.
한국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일일관광도 있지만,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는것도 재미있다.
말도 않통하는데 뭐가 재미있나고?
가보면 안다.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금방 친해진다.
사진도 같이 찍고....
오늘 관광은 100점 만점에 95점정도..
아쉬운것은 시안센타에서 좀더 시간을 주어, 케블카까지 타봤으면 하는것이다.
첫댓글 은근한 재미가 넘치는 여행기예요!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다음 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현지 호주여행사를 사용할 경우 비용이...그리고 포트스테판은 시드니에서 바로 일일투어한신건지요?..^^
한국 여행사에서 하는 일일 관광은 $75이고요, APT(호주) 여행사에서는 95$ 정도입니다..(점심도 않주면서) 포트스테판은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저녁 6~7쯤에 시드니 시내로 돌아 옵니다. 다음 연재물이 포트 스테판이니까, 참고하세요.
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
완전 도움 많이 됩니다. 감사감사. 근데 블루마운틴은 가격이..... 이 사진들이 다 블루마운틴인거져?? 이거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