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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목사 / 미리암 (12: 1-16)
‘미리암’은 아론과 모세의 누이로 그들의 부모는 아므람과 요게벳입니다. 아므람과 요게벳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믿는 경건한 부모로, 애굽 왕 바로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했고, 그들의 자녀들이 따를 수 있는 본을 보여주며 자녀들을 가르쳤습니다.
(히11:23)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
이렇게 미리암은 경건한 부모 아래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이러한 가정에서 모세가 태어났을 때, 그 부모는 물론 누이 미리암도 모세가 그저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행7:20)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
(히11:23)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
모세는 야곱의 70명 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한지(창 46:27) 350년째가 되는 때인, B.C.1530년경에 태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창15:13-14)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4백년 동안 애굽에서 번성한 후에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는 것이었습니다.(출12:40) 애굽에서 나올 때에 이스라엘 장정만 6십만 명이었습니다.(출 12:37)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노년층을 합하면 2,3백만 명은 족히 되는 인구였습니다. 애굽으로 이주한 지 4백여년 만에 엄청나게 번성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는 속도 빠르고, 또한 체력이 매우 강하여 애굽 전역에 걸쳐 막강한 세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에 애굽 왕이 “보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수가 너무 많고 강하여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도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잘 다스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수가 더 많아져서 전쟁이 일어날 때, 그들이 우리 적과 합세하여 우리를 치고 이 땅에서 달아날 것이다.” 며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출산 제한 정책을 실시하게 됩니다.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죽이고 여자 아이는 살려두라는, 소위 남아(男兒) 살해정책입니다. 이러한 험악한 상황에서 모세가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그 아이가 하도 잘 생겨서, 남이 모르게 석 달 동안이나 숨겨 오다가,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서 갈대 상자를 구해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아이를 담아 그 상자를 나일 강변의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이때 요게벳이 어찌 하나님께 그 어린 아들을 보호해주시기를 기도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녀는 딸 미리암을 그곳에 남겨두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도록 했습니다. 아기 상자가 나일 강을 따라 그냥 떠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요게벳이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을 믿었다는 증거입니다. 바로 그때 애굽의 공주가 목욕하기 위해 물가로 나왔고, 공주는 때마침 갈대 사이에 있는 그 상자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그 상자를 열어 보자 곧 바로 아이가 울었습니다. 이에 공주는 측은하게 생각하며 “히브리 사람의 아이구나!” 라고 말합니다. 애굽 공주를 나일 강변으로 인도하신 분이 누구이겠습니까? 그리고 갈대 상자를 발견하게 하시고, 그 아이를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신 분이 누구이겠습니까? 잠언21:1에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고 했습니다. 공주의 마음이 하나님 손에 있어 이끌려 모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공주는 아기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바로 그 때 미리암이 민첩하게 행동합니다. 미리암은 지혜롭게 자신이 어린 아기의 누나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내가 가서 히브리 여자 중에 유모를 불러다가 공주님을 위해 그 아이를 양육하게 할까요?’ 라며 그 아기를 위해 히브리 보모(保姆)를 찾아보겠다고 제안했고, 이미 하나님의 손에 이끌린 공주는 그 제안을 이내 받아들여, 미리암은 그의 친모 요게벳을 공주에게 데려갔습니다. 공주는 그녀에게 ‘이 아이를 데려다가 나를 위해 젖을 먹여라. 내가 그 삯을 주겠다.’ 라며, 요게벳으로 하여금 모세를 양육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애굽 왕의 히브리 남아 살해정책이 시행되던 때라, 애굽의 공주 역시 그 정책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공주의 마음을 어린 모세에게 인도하셨고, 때를 놓치지 않고 미리암으로 하여금 민첩하게 공주에게 다가가 ‘내가 가서 히브리 여자 중에 유모를 불러다가 공주님을 위해 그 아이를 양육하게 할까요?’ 라고 말하도록 해서, 친모 요게벳을 보모를 보내 모세를 어려서부터 경건한 신앙으로 양육하게 하셨습니다. ‘내가 가서 히브리 여자 중에 유모를 불러다가 공주님을 위해 그 아이를 양육하게 할까요?’ 어린 소녀인 미리암이 공주에게 이같은 말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믿음에서 나온 지혜였습니다. 이 말은 요게벳이 그렇게 하도록 지시한 것이겠습니까? 이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어린 소녀 미리암의 입에 담아 두신 것이었습니다. 잠언 16:1에,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고 했습니다. 장차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하여, 40년 동안 그들의 지도자가 될 모세의 생명을 지키시고 양육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미리암의 입에 그와 같은 지혜로운 말을 담아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도록 하기 위해, 적절한 때에 우리 입에 하나님께서 그 지혜로운 말을 담아주셔야 합니다. 때마다 일마다 항상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은 어떻게 준비되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마음에 담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그 말씀들이 필요에 따라 적절한 때에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생각나게 하실 것입니다.
(요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또한 기도하고 성령 안에서 살아가면 믿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하나님이 하나님께 헌신된 우리 마음과 입술을 사용해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약3:11-12)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사람의 마음에 단 물을 담아두면 단 물을 내고, 쓴 물을 담아두면 쓴 물을 내기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충만하게 마음에 담아두고,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으로 충만하게 담아두면, 지혜로운 언어 생활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자라는 아들이 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결혼을 성사시키고 싶어서 “여자를 만나거든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해. 좋은 인상을 심으려면 가장 먼저 사랑 이야기, 다음으로 가족 이야기, 그리고 철학 이야기로 마쳐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은 결혼 상대자를 만나러 갔습니다. 여자를 만난 아들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아버지 말씀을 생각하며 물었습니다. “당신은 국수를 사랑하나요?”하고 물었습니다. 여자가 “내가 국수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라고 대답하자 “오빠가 있나요?”라며 가족 관계를 물었습니다. “오빠는 없어요.”라고 대답하자 다음은 철학 이야기임을 생각하고 “만일 당신에게 오빠가 있다면 국수를 얼마나 사랑하였을까요?”라고 철학적으로 물었습니다. 여자는 너무도 엉뚱한 질문에 실망하고 가버렸다고 합니다. 사람은 배운 지식으로 살지 말고 그때그때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야 함을 가르쳐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지혜로운 삶이 되도록 하나님 지혜의 보고(寶庫)인 하나님 말씀을 항상 가까이 하여 마음에 담아 묵상하며,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미리암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지도자가 되었을 때,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로 활동했습니다. 선지자로 하나님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찬양을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홍해를 육지같이 건너고, 그들을 추격하던 애굽 군대가 홍해가 덮쳐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죽었습니다. 이에 모세가 홍해에서 자신들을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구원을 베푸실 것을 노래했습니다.(출15:1-18) 그리고 이어 미리암이 악기(탬버린)을 손에 잡자 이스라엘 모든 여인들도 그녀를 따라 소고 악기를 잡고 춤을 추어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이때 미리암은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출15:20-21)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모세와 미리암,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다가 갈라지면서 생긴 마른땅 위를 걸어 바다를 건너는, 어느 백성도 겪어보지 못한 경이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와 다윗도 “땅의 어느 한 나라가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으리이까?” 라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대상17:20-21) 여호와여 우리 귀로 들은 대로는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하나님이 없나이다 땅의 어느 한 나라가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으리이까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구속하시려고 나가사 크고 두려운 일로 말미암아 이름을 얻으시고 애굽에서 구속하신 자기 백성 앞에서 모든 민족을 쫓아내셨사오며
구원받은 자들로 이스라엘은 마땅히 찬양을 드려야 함을 모세와 미리암이 보여 준 것입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양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일이며,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입니다. 너무나 많은 교회에서 예배당은 극장이 되고,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은 세련된 연기자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인들은 관중이 되었고, 한때 예배라 불렸던 것이 이제는 천박한 오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장엄한 하나님의 임재가 아니라, 모인 사람들의 숫자와 그들이 보내는 박수갈채가 성공의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억눌렸던 옛 생활과 어린양의 죽음과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의 위대하심을 잊고 패배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찬양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사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하나님께서 성도 여러분을 창세 전에 택하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목적은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엡1:3-5)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시 71: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성도 여러분, 힘들고 어려울 때, 근심하거나 낙심하지 마시고 소망을 하나님께 두시고 더욱더욱 하나님을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우실 것입니다.
(시 42: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 71:14)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발에 쇠고랑이 채워져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리고 간수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과 실라가 한밤중에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자 “(행16:26)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졌습니다.” 이 일을 지켜보았던 간수들이 그 온 가족들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받았습니다.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인자하심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시 66:20)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셨도다.
(시 42:8)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의 인자하심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의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믿고 하나님을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사 42:8)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예수 믿음으로 구원받으신 성도 여러분, 예수 십자가의 은혜를 마음에 담고 항상 찬송의 예배를 드리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를 거두시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히 13: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빌 1:11)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 선하고 아름다우며 마땅한 것입니다.
(시 147:1)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3. 마지막으로, 미리암은 모세를 비방하는 일로 문둥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미리암은 선지자로서 민첩하고 결단력있는 믿음을 지닌 여성이었지만, 비방하고 시기하는 말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아론도 말을 잘하는 능력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권위를 가졌지만 미리암과 더불어 비방과 시기하는 말로 하나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잠언 18:20-21에,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하여 배가 부르게 되나니 곧 그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하여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말에 따라 선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고 악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말에 따라 행복하게 되기도 하고 불행에 빠지기도 하며, 말에 따라 축복을 받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며, 존경을 받기도 하고 멸시를 받기도 합니다. 또한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말은 그 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람의 삶과 죽음을 결정지을 만큼 중대한 것임을 의미합니다. 또 야고보서 3:8에서는, “혀는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말은 또 “양식(良食)과 양약(良藥)”과 같고,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잠12:18)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잠15:23)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다윗은 혀의 남용이 초래하는 위험을 잘 알고 자신을 위해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시 141:3)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숫군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다윗은 혀의 남용으로 인한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존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적들이 자신을 대항할지라도 비열한 말로 응수(應酬)하거나, 그들을 악평하거나 해서 자신의 입술을 더럽히지 않도록 마음과 입술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또한 위로는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 불평하려드는 유혹으로부터 지켜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서인 잠언에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잠13:3)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가데스 바네아에 있었습니다. 성경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들은 큰일을 앞에 두고 종종 부당한 비난이라는 위협에 직면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모세의 경우에도 가나안 입성이라는 큰일을 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세의 아내 십보라가 언제 세상을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했지만, 모세는 이미 아프리카 흑인인 구스 여자와 재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누이 미리암은 모세가 선택한 여인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인종이나 피부색이 문제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리암의 문제는 피부나 인종보다 훨씬 깊은 것이었습니다. 또한 모세나 올케의 잘못 때문도 분명 아니었습니다. 미리암이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렸다면 아마도 그렇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견해로 아론을 설득시켰고, 결국 그것을 공공연하게 가정의 문제로 삼았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된 것은 민수기 12:2에 기록된 그들의 질문들이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듯이, 지위와 권위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민12:1-2)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모세를 그렇게 비방하면서 하는 말이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모세가 이방 여인과 혼인했다는 것을 빌미로 비방하며 모세가 지닌 특권을 시기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주신 신적 권위가 그들에게는 주어진 것과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출4: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그러므로 결국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과 시기는 모세에게 특별한 권위를 부어주신 하나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된 것입니다. 이는 더 나아가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이렇게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자,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 그리고 미리암 셋을 성막으로 부르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그곳에서 따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책망하셨습니다.
(민12:4-8)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예언자에게는 내가 환상으로 나를 나타내며 꿈으로 말하지만 내 종 모세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느니라. 그는 내 집에 충성스러운 종이므로 내가 그와 말 할 때는 직접 대면하여 분명하게 말하고 모호한 말로 하지 않느니라. 내 종 모세는 내 모습까지 보는 자인데 너희가 어떻게 두려운 줄 모르고 감히 그를 비난하느냐?
하나님께서 이렇게 분노하시고 떠나시자, 구름이 성막 위에서 사라지고 미리암은 갑자기 문둥병에 걸려 온 몸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아론이 이것을 보고 모세에게 ‘우리가 어리석었네. 우리의 잘못을 용서해 주게. 제발 누님이 모태에서 살이 반이나 썩어 죽어서 나온 아기처럼 되지 않게 해 다오.’ 라며 간청했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여호와께 ‘하나님이시여, 누님을 고쳐 주소서.’ 하고 부르짖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그 아버지가 그녀에게 침을 뱉았어도 7일간은 부끄러워하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너는 그녀를 7일 동안 진영 밖에 가두어 두었다가 그 기간이 지나면 다시 들어오게 하라.”(민12:9-14) 그래서 미리암은 7일 동안 진영 밖에 갇혀 있었으며, 백성들은 그녀가 다시 들어올 때까지 행진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를 철저하게 징계하신 것이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징계를 보면, 미리암만 징계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미리암이 문제를 야기만 장본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비방하고 시기하는 미리암에게 진노하시자 미리암에게 문둥병이 발하게 되었습니다. 아론은 하나님께서 책망하실 때, 곧 자신들의 죄를 자백했고, 그 때문에 그는 형벌에서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미리암을 깨끗하게 해주시기를 구하는 형제의 간청에는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녀를 다른 부정한 사람들과 함께 진영 밖에 격리시키셨고, 그 때문에 진영 전체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지체되었습니다. 지도자들의 죄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의 진전을 가로막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한 주 후 그녀는 다시 정하게 되었다는 판정을 받고 진영 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갖는 시기와 질투는 때로 문둥병과 같은 불치병을 겪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종들을 비방하거나 시기하는 말은 하나님을 특히 가슴 아프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재능과 사역과 영역을 기꺼이 그 분량과 경계를 지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각자 자신의 일에 충실해야합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경쟁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한 일에 대해 하나님 앞에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로마서14:9-12을 보겠습니다.
(롬14:9-12)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세상에는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서는 언급되어서도 안 될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과 같은 죄들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죄악들은 모두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로마서1:29-32을 보겠습니다.
(롬1:29-32)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그래서 베드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벧전2:1-2)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비방과 시기는 다른 사람들이 성공할 때 비참하게 느끼는 것이고, 악독은 다른 사람들이 실패할 때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기와 악독은 둘 다 살인과 분쟁과 사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는 그 죄를 인식하고 그 죄를 범한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 죄를 자백하고 돌아서야 합니다. 미리암이 모세를 비난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죄가 유대인의 율법책에 기록되어 모든 세대가 읽게 되리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녀를 하나의 본보기로 사용하실 것이라는 사실도 몰랐을 것입니다. 신명기24:9을 보겠습니다.
(신24:9) 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리암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할지니라
이 말씀은 문둥병에 관한 규정과 함께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또 시기와 부당한 비난이라는 끔찍한 죄와 연관된 하나의 경고이기도합니다. 비방과 시기가 마음에 꿈틀거리거든 미리암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사야 57:19에 하나님은 “입술의 열매를 짓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사57:19) 입술의 열매를 짓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먼데 있는 자에게든지 가까운데 있는 자에게든지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내가 그를 고치리라 하셨느니라.
“짓다.”는 말은 ‘창조하다.’(히브리어, ‘바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듯이 “입술의 열매”, 곧 사람의 말대로 이루어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능력이나 재능에 상관없이 그 말대로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사람의 지식 유무에 상관없이, 그 사람의 소유의 많고 적음에 무관하게, “입술의 열매를 지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입술의 열매”라는 표현은 사람의 말은 ‘씨’와 같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말이 씨가 된다는 것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뜻입니다. 씨앗은 아주 작지만 그 속에는 생명을 잉태시키는 생명의 근원이 숨어 있습니다. 씨앗은 적당한 온도와 수분 등 알맞은 조건만 충족되면 새싹을 피우고 큰 나무가 돼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생활 터전에 좋은 씨앗을 심으시기 바랍니다. 포도나무를 심으면 포도 열매를 거둡니다. 가시나무 씨를 뿌리면 고통을 안겨주는 가시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축복을 심으면 복을 거두고, 저주를 심으면 저주를 거두게 됩니다. 악을 심으면 재앙을 거두고 선을 심으면 선한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비판을 심으면 비판을 거두고 용서와 사랑을 심으면 기쁨과 생명을 거두게 됩니다. 이처럼 좋은 씨를 뿌리면 좋은 열매를, 나쁜 씨를 뿌리면 나쁜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씨가 좋아야 그 열매가 좋듯이, 좋은 말, 선한 말, 아름다운 말, 지혜로운 말을 뿌리게 될 때 행복한 열매를 풍성히 거두게 됩니다. 참으로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하여 배가 부르게 됩니다. 곧 그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하여 만족하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의 입술에 아름다운 열매가 풍성하시기 바랍니다. “(잠20:15)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고 했습니다. 지혜로운 언어생활로 더욱 귀한 보배같은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며 찬양하는 생활로, 선하고 아름다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가 풍성한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