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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 http://www.soccerline.co.kr/slboard/view.php?code=columnboard&uid=1994306499
좋은 글 같아 올려 봅니다. 전 이해가 100% 되지 않더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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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가 사실상 실험으로서는 거의 마지막이라고 할수있는 평가전을 마쳤는데요.여론과 같이 저 또한 어제 선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불만족스러웠습니다.특정 선수라는 틀보다는 조광래 감독이 외치는 강한 압박,정확한 패싱 축구,포제션을 우위에 두고 펼치는 스페인을 필두로 한 "탈압박 시스템"에 대한 부분에서 말이죠.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글을 잠깐 쓸까 합니다.과연 조광래호가 업그레이드된 쓰리백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쓰리백을 공격적이고 점유율을 높이게 만드려면 꼭 기술적인 선수가 있어야 한다?쓰리백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술적인 패싱능력이
물론 필요하지만 최우선은 아닙니다.아무리 대한민국 선수들이 세계의 벽을 실감할 정도로 키핑이 안되고 패싱이 안된다는 가정을
세우더라도(실제 이정도 차이라고 느끼지 않습니다만) 쓰루 패싱이 찬스를 만드는 장면은 선수의 기지로 인해 조직적이지 못한 팀에도
경기당 한두개는 나오는 부분이니깐요.그렇다면 더 중요한건 뭘까,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살짝 이야기를 불리자면.......
3-4-3이 비효율적인 전술은 절대 아닙니다.어떤 방향이던 간에 이론적으로 굉장히 효율적인 전술에 오히려 가깝다고 봐야죠.그림같이
간격을 조직적으로 90분동안 맞춘다면 무려 12개의 삼각형의 공간을 10명의 선수가 만들어내 구석구석 협력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단 10명으로 12개의 공간에서 패스를 커팅하고 컴팩트한 가운데 공격을 할수 있다면 이건 파라다이스나 마찬가지인 전술이
되죠.그 반대가 되면 오히려 포백이 그리워질 전술이 됩니다.특히 조광래호가 외치는 탈압박 패싱축구가 완성형으로 주어진 과제라면
말이죠.
거기다가 대한민국의 특징은 기술이 심하게 나쁜편이 아니며 스피드가 있고 조직력이 좋다는 평을 해외 감독들에게 많이 듣는
편입니다(이것이 립서비스라고 하더라도 그건 잘한다의 강도의 문제가 아닌 스타일의 문제를 바라보고 해석되는 것이니깐요) 그렇다면
상대적 약팀이 양 윙의 정확한 크로스나 측면 공격수의 단순화 패턴으로 골을 노릴 공산이 큰 포백보다 쓰리백이 한국 스타일에
맞을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쓰리백을 조직력과 관련해서 가장 필요한건 무엇일까.
포제션 축구에서 가장 필요한건 몇가지 사항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틀을 요약해보면,
1.콤팩트한 진영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전방압박 강화
2.공수 전환의 더 빠른 움직임
3.수비수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의 다양성과 라인의 유지
4.측면의 지원 강화
이렇게 바라보고 싶습니다.이미 십수년간 쓰리백 신봉자인 오렌지 출신 감독들이나 최근으로 바라보면 소소한 충격을 월드컵에서 주었던 비엘사의 상대적 약팀으로서의 조직적 공격축구를 바라보면 해답이 분명 있지 않을까요?
너무 방대하고 정리하기 힘든 작업이니 사진을 통해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1.콤팩트한 진영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전방압박 강화(조광래호 80점)
전반 초반 대한민국의 가장 좋은 찬스는 이 부분이 잘 시행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놀랍게도 초반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쓰리톱과 꼭지점에 자리한 미드필더가 마름모형으로 완벽한 간격을 이루어내고 있죠.일명 사키가 강조한 콤팩트 사커의 좋은 실행의 사례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리한 이청용 선수가 박주영 선수를 의식한 한선수에게 전방 압박을 교본과 같이 시행합니다.다른 선수들은 꼼짝않고
라인을 유지하는것이 인상적입니다.만약 컴팩트한 간격유지를 깨고 접근할시 반대 측면에 패싱공간이 생기기 때문이죠.이런면에서
전방압박의 강화는 현 대한민국에서 어느때보다 중요,또 중요한 사항입니다.
볼을 뺏자마자 뒤에 있는 미드필더 라인이 수비가담을 전혀 할수 없는 상황에서 일자형태로 뛰어오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결국 골은
안나왔지만 아주 제대로된 일대일 찬스가 쉽게 나왔죠.중요한건 이런 가운데서 수적으로 밀리지 않는 2대2 상황을 단 한번의
전방압박으로 만들어냈다는 겁니다.어제 청용 선수 부진했지만 이장면 상당히 칭찬해주고 싶습니다.이런 영리한 플레이를 할수 있는 한국
선수는 이청용이 어느선수보다도 뛰어난 면이 분명 있습니다.
이런 콤팩트한 진영유지는 우리가 이미 경험한적이 있습니다.언제? 2002년 히딩크 사단의 월드컵 모든 경기였죠.교본이라고 할수 있는 2002년 쓰리백 시스템의 조직적 모습입니다.
역시 같이 라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이란과 다른점은 월드컵 준비로 인해 조직력이 잘 갖추어진 폴란드 수비수들이 좋은 라인 유지로 오프사이드트랩을 유도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도 아주 좋은 진영유지로 인해 양 측면 공간을 훤히 드러내며 전진을 수월하게 하고 있습니다.또한
수적으로 밀리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든지 공을 뺏겨도 전방압박을 바로 할수 있도록 선수들의 진영이 마름모로 매우 좁고
일정합니다.조광래 호가 어제 이부분이 나쁜편은 아니었지만 훨씬 나아져야 합니다.
여기서 하나를 더 유추할수 있죠.우리가 이리 전방압박 하는데 상대적으로 전력이 우위에 있던가 비슷한 팀은 전방압박 안하는가?
아닙니다,요새 그러지 않는팀 없죠.
2.공수 전환의 더 빠른 움직임(조광래호 30점)
이영표의 실수로 인한 실점 장면인데 대한민국 선수들중 가장 노련하고 꾸준한 그의 실책은 팬의 가슴을 아프게 할 정도였지만 이런 실수는 이영표 이외에도 더이상 나오면 안될 실수입니다.
"이런 실수를 줄여야 한다"가 아니라 "쓰리백과 높은 라인으로 인한 점유율 축구를 정 쓸거면 이런 실수를 아예 만들지 마라" 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싶습니다.돌려 말하면 자신 없으면 라인 내린 포백이 훨씬 안정적이다.
이영표선수의 실책 뒤에는 역으로 위에서 설명한 이란 선수들의 전방압박이 있었습니다.재미있는건 이란선수 두명이 동시에 이영표선수에게
달려가는 와중 멀뚱멀뚱 서있는(물음표) 측면 지원자 들이죠.공수 전환의 핵이 되는 "컴팩트한 진영유지"라는 기초를 수비시에 잠시
깜박한 모양입니다.아주 질책받아야할 상황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내가 공격을 나가면 그만큼 돌아오는 반경은 더 넓어지는건 이론적으로 설명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고 그렇다면 상대의 전방압박시 당연히 선수들이 서포팅을 해줘야 합니다.이것이 순간적으로나마 늦으면 바로 어떻게 되느냐.
영표 선수가 노련해도 사람이죠.바로 공간을 내주는데 아주 심각합니다.만약 이영표선수가 중앙 수비수이고 미끄러졌다면 아예 중앙선부터 돌파당하는 80년대에 한번 나올까 말까했던 광경이 펼쳐질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까 지적한 3명의 위치는? 전혀 수비진으로 달려나올 기색이 없네요.순간적으로 뺏기고 2:1이라는 수적 우위를 내준
상태에서 라인이 저만큼 뒤쳐졌다는건 아무리 루즈타임에 닥공하는 유럽 강클럽팀들에게도 희귀한 장면입니다.
골이 들어갔는데 그 시간동안 수적우위 하나 못잡았습니다(3:3상황),거기다 두명의 선수는 이제 막 페널티 박스로 진입할까
말까이죠.이런 공수전환 속도로는 컴팩트한 진영으로 수비진을 끌어올리는건 말그대로 로또를 굴리는거와 같습니다.이게 안되면 쓰리백
쓰면 안되죠.
더 잘나오는 각도에서 보겠습니다.중앙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수적 열세에 실수가 겹치니 뒤에서 서포팅하는 이란선수들이 조금만 빨랐다면
더욱 완벽한 골이 되었을거 같네요.만약 재빠른 역습을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독일이나 상대적으로 스트라이커가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팀이었다면?
반면 히딩크 사단은 상대가 더욱 컴팩트하게 조이는 전방 압박을 펼치더라도 일정 공간안에(분홍색 원모양) 훌륭한 수적 우위를 가지니
만약 한명의 선수가 실수를 하더라도 이런 간격으로 다시 선수 한명의 수비의 커버가 원활해지고 금방 다시 볼을 탈환할수
있죠.쓰리백이 조직력을 갖추기만 한다면,거기다 측면 요원들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완벽하다면 늘 효율적이다를 뒷받침해주는 사례입니다.
3.수비수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의 다양성과 라인의 유지(조광래호 40점)
포제션 축구에서 빌드업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외칩니다.왜일까,일정 공간에 적절한 수로 간격을 유지한다면 뒤로 빠지는
선수들의 숫자가 부족하고 라인이 높아질수밖에 없습니다.그런 가운데 최근 부각된 선수인 피케,다비드 루이스,베르마알렌 같은 스타
수비수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런 빌드업의 귀재들은 패싱력이 좋고 공격적이라서 공격적인 전술에 잘맞는 걸까요?물론 공격성향이 어느정도 자리잡혀야 되지만 가장 중요한건 빌드업의 다양한 지원과 판단 분야입니다.
"빌드업 과정을 혼자의 능력으로 하는건 매경기 매순간 불가능하다"
중앙 수비수가 한명의 공격 선수를 의식하고 패스를 날려주는데 이란의 미드필더진이 아주 적절한 라인유지를 하고 있으며 무려 4명이
측면과 중앙에 넓게 포진되어 있습니다.이런 패스는 빌드업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 "내 공을 가져가" 의 행위입니다.
이런 무의미한 패스로 인해 또한번 위에 설명된 전방압박이 효율적으로 성립됩니다.양측면이 훤히 드러나고 이란이 역습형 팀이 아니었다면 이미 공격수는 4명이 들어찼을겁니다.
엎친데 덮친격 쓰리백 라인은 라인 유지도 역삼각형으로 엉망일 뿐더러 쓰리백 사이의 간격이 넓어 전방 공격수에게 일대일 찬스를 쉽게
내주는 상황입니다.갑자기 공수간격이 넓어지다 보니 중앙선 넘은 선수는 5명,그나마 길게 빠져있는 양측면과 맨뒤를 합쳐 3명은
수비가담에 무의미한 상태이네요.
이번에는 히딩크 선수들의 당시 "라인유지" 하나와 "빌드업 과정" 하나를 살펴봅시다.
히딩크 사단의 쓰리백은 이런 면에서도 확연히 특별합니다.단순히 그가 한국의 영웅이고 결과를 내서?아닙니다.내용이 매우
좋았죠.미드필더와 수비수의 간격이 매우 일정하고 유지가 되어있는 놀라운 모습입니다.전력상 오래 손발을 맞추고 최강팀들에게만
경기에서 나오는 이런 조직적인 모습이 항상 수적인 우위를 만들어내죠.
물론 지금 멋들어진 폴란드 선수의 패스로 뒷공간에 좋은 패스가 들어갔지만..........결과는?
간격유지와 라인을 맞춘다면 분명히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적우위"를 힘들이지 않고 점할수 있습니다.폴란드 선수가 좋은 찬스를 맞은듯이 보여도 세명이 둘러싼 가운데서는 최소한의 확률로 슛을 쏜다는 단점이 늘 작용합니다.
간격과 라인이 조화되면 이렇게 수비시 위기상황에도 언제나 힘이 되는건 조직적인 전술의 힘입니다.
이번에는 빌드업 과정인데 무려 폴란드 3명이 중앙에서 컴팩트하게 유지해서 압박을 할수 있는 상황입니다.그런데 이번에 중앙수비수는 위와 다르게 오른쪽에 있는 자유로운 선수에게 일단 숨을 돌리고 패스를 줍니다.
빌드업은 이렇게 수적으로 자유로울때 쉽게 될수 있습니다.한명의 선수가 앞에 있지만 여기서 눈여겨 볼것은 "측면 윙백"이 이
빌드업 과정시 "적절한 지원"을 나와줌으로서 전방 압박을 제한시킨다는 점입니다.세르히오 라모스,다니엘 알베스,마이콘의 전진과
후퇴로 인한 변형 쓰리백(↔포백)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더 여유롭고 정확한 과정으로 인해 공간이 열렸고 쓰리백중 한명은 윙백의 간접적인 도움으로 정교한 롱패스를 날립니다...결과는?
더욱 정확한 측면패스로 한명의 공격수에게 멋진 역습 찬스를 내줍니다.
이것은 폴란드 선수들이 못한 장면이라기 보다는 중앙수비수의 상황판단과 영리함,그리고 본능을 칭찬해 주고 싶은 장면입니다.수비시의
빌드업은 자신이 해결하려고 하는것이 아닌 다양성을 중점에 두고 팀플레이적으로 지원과 능력을 오가면서 진행되어야 완벽한 결과를 낼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내는군요.
4.측면의 지원 강화(조광래호 50점)
마지막으로 측면 공격입니다.측면의 지원이 강화된다면 측면측에 많은 상대 수비가담을 이끌어내고 전방의 선수를 훨씬 자유롭게 해줄수 있습니다.
이런면에서 측면의 지원이 공수 양면으로 중요하게 되고 특히 압박을 필두로한 쓰리백 가동시 이런 측면에 상대를 끌어내는 "윙백"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위 사진 역시 3명의 수비수를 한쪽에 끌어냈으며 박주영의 결정적인 원터치슛을 만들어낸 멋진 진영이 됐습니다...하지만....
1번과 2번의 선수들이 더욱더 서포팅을 위해 달려가줘야 합니다.그리고 자연스런 포제션 축구를 원한다면 미드필더들의 지원도 더욱
컴팩트해져야 합니다.박주영이 믿음직한 포워드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늘 찬스를 내줄수는 없기 때문에 루즈볼에 대한 신경을 각별히 써야
합니다.이런면에서 어제 조광래 호는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측면을 지원해라"뿐 아니라
"측면 지원시 상대의 라인이 깨지면 서포팅을 해줘라"
라는 이행이 굉장히 약해 보이네요.
폴란드전 황선홍의 골 기억나십니까? 루즈볼을 측면 요원이 적절한 위치에서 서포팅해 다시 잡아내고(역시 이부분을 실행해준 멋진 포지션은 윙백이었죠)
다시 뒤에서 한명이 상대 수비수와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서포팅을 해주니 상대의 수비라인이 일시적으로 깨지면서 좋은 결과를 낼수 있다고 봅니다.
네가지 정도를 살펴봤는데 더 쓰면 길어질거 같아 이정도 써봅니다.
조광래호의 쓰리백이 확실히 전선수의 토탈화와 포제션,압박을 주문한다면 먼저 위의 상황들을 가다듬은 후 완벽해 질시 쓰리백을 실전에
사용하기를 팬으로서 빕니다.선수들의 기술력 부족은 두번째 문제입니다.간격과 압박이 실전에도 갖춰지려면 그동안 상당히 많이
조직적인 훈련이 필요하며 상대의 포백이 넓게 퍼질시 측면 요원들의 강철 체력과 적정 수준 이상의 터치,본능적인 전진이 필요하기에
어느 정도 윙백이 믿음직하게 갖추어 졌을때 전술상 업그레이드를 바라보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물론 전력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전술이 일시적 상승효과를 거뒀다고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더 큰 물에 전술의 틀이 나올시 현재의 조직상 당항 확률 또한 염두해 두고 점진적으로 처리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 첨부하자면 히딩크의 저 조직력이 갖추어진 쓰리백시스템과 현재를 비교해 가망 없다는 결론을 내는 글이 아닙니다.당연히 이제
시작인 조광래 감독이 저런 방향을 금방 이루어내긴 힘들죠.대신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전술(다시 맞추어야할)에 대한 위험성을
교본과도 같았던 히딩크 사단의 당시 모습과 노력이 갖추어지지 않을시에 더 위험성이 있을수 있다는 걱정으로 글을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