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화려해야만 '독버섯'일까?
장마철에는 야생버섯들이 쉽게 번식한다. 덥고 습한 날씨는 버섯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야생버섯을 채집하기에 용이한 때지만, 식용버섯처럼 보이는 독버섯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착각하는 원인은 ▲ 독버섯은 색깔이 화려하다 ▲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는 건 해가 없다
▲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으면 식용해도 된다 ▲ 세로로 찢어지는 버섯은 식용 가능하다 ▲ 유액이 있는 버섯은 먹어도 된다는 등의 편견 때문이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기준을 바탕으로 독버섯 여부를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독버섯도 무채색을 띨 수 있다. 화려한 색을 지닌 달걀버섯은 식용버섯이지만, 수수한 외형과 색을 지닌 독우산광대버섯은 맹독성 버섯이다.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이어도 사람에겐 해가 될 수 있다. 버섯 균독소의 작용 메커니즘이 사람과 동물에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느타리처럼 세로로 잘 찢어지는 삿갓외대버섯은 독성이 있고, 독버섯인 새털젖버섯아재비는 잘랐을 때 유액이 나온다.
특히 식용버섯과 함께 자라는 독버섯은 전문가도 쉽게 구별하기 어려우니 함부로 채취·섭취해선 안 된다. 식용버섯인 흰주름버섯과 닮은 독우산광대버섯은 강력한 독소인 아마톡신을 가지고 있어 섭취 시 호흡기 자극,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호흡곤란, 설사, 위장 장애 등의 증상이 일어나며 치사율 또한 높다.
독버섯 성분은 가열·조리해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익혀도 안전하지 않다. 만약 모르고 먹었다면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땐 먹은 것을 토해내야 한다. 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코메디닷컴 2022. 7>中에서
[출처] 색깔이 화려해야만 '독버섯'일까?|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