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저녁에 출발한 여행은
월요일 새벽 1시반에 집에 들어오는 것으로
긴여정이 끝났습니다.
덕분에 오늘에서야 컨디션을 회복하고
산도리 방문을 두드려 봅니다.
그리운 얼굴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눈이 확 띄는 막걸리 번개....쩝 땡기는걸
역쉬 먹벙은 블루맨님...
지난주 늘바다 스쿠버 다이빙 동호회와 여행을 다녀오고
기행문을 함 써 봤습니다.
드뎌 기다리던 출발일 7월25일 매년 있어온 스쿠바동호회의 M.T
잠시 우리 동호회를 소개 하자면 96년 6월에 첫모임을
가진이래 회원의 변동이 거의 없이 지금까지 13명의
단촐한 회원으로 매월 정모와 정투(다이빙 정기투어),
수영장연습을 하고
매년 1회의 M.T와 해외투어를 하는 3, 40대가 주류인
순수 레포츠 모임입니다.
정투를 다닐때는 항상 20kG정도의 개인장비를 남녀 구분없이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부담이 있어 항상 차량지원이 따라야
하지요.
그런데 휴가철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교통사정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이번에는 창원으로 전근가신 우리 회장님이 주선하여
충무(통영시)의 마리나 리조트에서 묵으며 욕지도에
하루 다이빙 하고 다음날 거제관광과 마리나리조트의
요트를 타기로 되어 있는 일정이었죠.
렌트한 이스타나 15인승을 몰고 심야 고속도로를 달려
통영에 도착하니 7월26일 새벽 3시반
모두들 배가 고파하길래 본토의 충무김밥을 먹기로 하였는데
마포의 갈비집이 저마다 전부 원조 진짜원조 하는 것처럼
충무김밥집도 저마다 원조 할매김밥 해놓고 할마시 사진을
간판에 걸어 놓고 있는데....
잘못 들어갔는지 김밥반찬인 오징어무침과 김치 오뎅이
한결같이 짜고 맛이 없더라구요.
우리 동호외의 막내 71년생 모노아가씨 왈
"명동 충무김밥이 본토보다 훨 낫다.."
하여간 출출한 김에 꾸역꾸역 쑤셔넣고(?)
콘도에 들어가니 충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3개나 되는 방에 전망좋고 넓은 거실 6인 라운드식탁
시원한 에어컨.....
서울에서 통영까지 차를 운전해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마린보이와 선배형님이 가장 큰 방의 침대를 쓸 수있는
특혜까지 누렸는데 나중에 보니 그 넓은방에 나 혼자 자고 있더라구요.
같이 투어가서 잘때는 사람들이 날 무서워 하는건 사실이지만
나랑 자면 모 땡크가 갔다 , 기차가 갔다 한다고 사람들이 피하는데
난 모르것는디 딴사람들이 그러데여 ....흐
코 잘고는것도 가끔 쓸데가 있다니까.
언젠가 제주도 천리안 다이빙투어에서 익히 내 명성을 들은 애들이
잘시간 되니까 하나둘씩 슬금슬금 피해가 혼자 편히 잤던 적도 있는데.
근데 나보러 모라 하는 사람들도 잘때보면 기갑사단 이더구만.
둘째날 충무에서 뱃길로 한시간 거리인 욕지도에 차까지 실고 들어가
오랫만에 남쪽바닷속에서 돌돔 혹돔들과 만나 오랫만이라 인사 하고
같이 육지로 나가지 않겠냐고 꼬셔서
그 중 5kg의 체중을 자랑한는 돌돔 녀석이 같이 가겠다고해
밖으로 데리고 나온것 까지는 좋았는데 녀석과 씨름하느라
바닷속에서 나오는 시간이 늦어 가뜩이나 아슬아슬했던
충무로 나가는 마지막 배를 놓치게 생겨서
늘바다 초유에 욕지도 엑소더스 사건이 벌어지고....
샤워는 물론이고 슈트도 벗지 못하고 소금물 뚝뚝 떨어지는채로
정말 특공작전에 투입된 남녀 전사처럼 일사천리로 숙달된 솜씨로
장비 때려실고 욕지항으로 산을 넘어 밟어대고
핸드폰으로 여객선터미날에 전화해서
"우리 곧 도착합니대이. 배 출발하지 마이소...아이구 헉 헉"
겨우 떠나는 배를 타고 한숨을 돌리고
그래도 가방안에 들어있는 5kg은 족히 넘을 것 같은 돌돔녀석을
생각하니 저녁에 있을 만찬에 입가에 미소가....흐...
오늘 총은 뿌러졌지만 널 데리고 가니 든든허다..
여름 7,8월에만 먹는다는 통영특유의 하모회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횟집아줌마 얘기가 하모는 바닷장어의 일종인데 민물장어보다 뛰어나
남자들이 먹으면 바로 효과가 나타난다나 모래나...
하지만 효과를 시험해볼 대상도 없는디...쩝..
더군다나 우리가 데리고온 돌돔 녀석의 등치가 물속에서 봤을때 보다
더 큰 것에 모두가 놀라고...
이시다이(돌돔)의 담백한 지리는 우리의 입맛을 돋우는데 충분했습니다.
첫댓글 아... 재미있으셨겠네요.. 대학 다닐 때 친구들이 스쿠버를 해서 저도 관심이 많았었는데.. 홈피도 잘 보고 왔습니다.. 다음 라이딩 때 뵙죠..^^
좋으셨겠다~ *.*
그래서 안 보였구나...자주 보자꾸나..나 내일부터 잔차 출퇴근...아침퇴근시는 남산3바퀴...ㅋㅎㅎㅎ
남산가게 되면 들려 12시쯤이면 나도 같이탈 수 있는데..... 요새 하체가 부실해 연습좀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