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라 말하지만 더도 덜도 없는 적당한 날씨가 상쾌하여 딱 좋다.
월.수.금 이른 아침과 주말 서너시간만큼은 기력 회복하는 알토란 운동시간으로
미리 금줄을 쳐 놓았다.
언제 걷힐지 모르는 촌음의 이 행복시간을 작심삼일없이 수평선으로 달리는 것
또한 지천명 시작과 더불어 삶의 소중한 약속이니 1시간여 단잠조차
그리 아깝지 않은 든든한 투자이고, 얻어지는 보람이다.
개천에 깔린 수두룩한 수목들의 이름을 애써 알 필요는 없지만 새 봄,
새 꽃망울을 머금는 새 생명 탄생 앞에서는 그리하여도 그의 이름을 마땅히
불러주어야 하는데..,
아는 것이라곤 억세디 억센 민들레와 강아지풀과 어디서 날라와 뿌리를
담그는지 유치원만한 아카시아가 겨울냇가를 움푹 감싸고 있다.
잔물이라도 고였으면 강아지풀마냥 피라미 몇 마리가 심심찮는 동무 되었을
법한데 한겨울 가뭄의 후유증은 바닥에 거북이떼를 사육하나 보다.
삼삼오오 짝지어 걷는 아줌마들의 재잘거림이 참새를 대신하니 물이 없어도
저 민들레는 결코 외롭지 않겄다.
왕복 40여분의 구파잘 산책로를 걷듯 뛰듯 아침이 상쾌하다.
실실 눈을 비비는 딸래미의 무거운 눈꺼풀이 많이 안타깝지만
금세 식탁 앞에 앉은 녀석이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 간밤의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여분의 구수한 된장내음으로 딸래미를 격려하는 듯하다.
영업점별 사업활성화를 위한 금년도 첫 경영전략회의가 진행되었다.
불과 몇 개월되지 않은 시간임에도 많은 경제주체들이 당초 수립한 2016년도
사업계획들을 다시 수정하고 사업방향마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시국(時局) 아래에서 결코 무의식으로 제 생명 잃는 가마솥 안 미꾸라지가
되지 않기 위하여 3시간에 가까운 진중한 토론이 이어졌다.
새싹을 영그는 준비의 시기임에 분명하다.
그 시절, 참으로 멋진 커플들로 동고동락했던 부녀회 어른들이 찾아 주셨다.
이젠 어엿한 할머니로 이름하시는 어른들이지만 패기와 주량^^만큼은 아직도
선남선녀에 뒤질세라 청춘을 과시하시니 통 크셔라~ 두레우가 등심코스로
점심을 쏘신다.
작은 알갱이로 잉태되어 넓은 세상 노닐다 다시 제 태어난 곳으로 회귀하는
연어들처럼 '사랑' 앞에서는 목숨도 주저함없이 정(情)인가 보다.
"좋은 날 오리탕에 소주 더하여 모시겠습니다."
요전날은 흉몽에 단잠마저 설쳤는데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은 요상스런 꿈이
글쎄 돼지꿈이었나 보다.
더하여 공제사업의 튼실한 기초와 활력을 도모하는데 제법 이름난 유명강사가
당신 바쁜 중에도 영업점 중 첫 교육시간을 상암DMC에 약속해 주었다.
꽃망울 터트리기를 기다리는 산수유와 목련처럼-
흔한 공기와 알맞은 수분과 그리고 다시 꿈틀거리는 대지 위에서 우리들의 꽃은
어떤 이름일까?
빙모상으로 슬픈 깨벚이를 찾았다.
서글픈 제수씨를 말로써 위로하기 부족하지만 효도 못하였다 자책하는
아린 마음 또한 '사랑'이니
부모 자식간에 완연한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첫사랑이라!
그 이루지 못한 사랑처럼 진자리 마른자리 그 정성의 보답을 생사의 이별로
완성체라 한다면 아마도 내 아이에게 되물림되는 사랑이 혹 모자랄거야.
새싹과 어우르지 못하고 황망하게 피고 져 버린 저 목련이
부모 자식간의 사랑 아닐까?
다시 새 봄 되면 피어날 목련이지만
떠나신 님은 영정으로만 제 아이들에게 사랑해! 힘내! 미소를 머금으신다.
또 소주 한잔을 털고-
카라멜마끼아또를 앞에 두고 컴과 함께 한다.
나즈막히 구르는 저 팝송은 무얼까?
새주 또한 목련으로 슬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