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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활동
1995년 김진표와 함께 그룹 패닉으로 데뷔하여 활동하였다. 패닉은 데뷔 음반에 수록된 "달팽이"가 PC 통신을 타고 인기를 얻으면서 인기 그룹의 대열에 서게 되었다. 대부분의 가요와는 달리,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기보다는 사람들의 정서를 파고드는 독특한 가사를 노래해 기존 음악에 식상해했던 사람들의 큰 반응를 얻었다. 1996년 발표한 2집《밑》에서 패닉은 한층 강렬한 음악성을 보여 주었고, 같은 해 12월 대한민국 영상 음반 대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1997년 8월, 이적은 패닉 2집 이후 잠깐의 공백기 동안 전람회의 멤버였던 김동률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을 결성하여 앨범을 발표하였다. 타이틀 곡인 "그땐 그랬지", "거위의 꿈", "그녀를 잡아요" 등으로 넓은 팬층을 확보하여 이적은 그해 2년째 영상 음반 대상을 수상하였다.
1998년 5월 발표한 패닉 3집《Sea Within》은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숨은 그림 찾기"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후 그들은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였고, 이적과 김진표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적은 솔로로 첫 음반《Dead End》를 내놓고, 타이틀 곡 "Rain" 등이 많은 사랑을 받지만, 정작 이적 자신은 자신의 1집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못했다.[출처 필요] 이후 정원영, 한상원, 강호정, 이상민, 정재일과 함께 6인조 펑크, 로큰롤 밴드 긱스를 결성하면서 그는 보컬을 맡았다. 이후 2000년 긱스 2집《동네 음악대》를 발표하였으며, 방송보다는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2003년, 2년 반 동안의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솔로 2집《2적》을 발표하였다. 2집에서 이적은 정재일과 하림, 빅마마, 김진표, 김윤아 등 많은 음악가들이 참여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 주었다. TV 드라마《좋은 사람》에서 타이틀 곡 "방랑자"의 보컬을 맡았고, 빅마마, 휘성, 세븐 등과 함께 자선 콘서트도 하는 등 공연 활동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2005년 12월 이적은 김진표와 함께 패닉 4집을 내면서 패닉 활동을 재개, 폭발적인 반응을 얻던 중, 멤버 김진표의 이혼으로 인해 2006년 4월 콘서트를 끝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2007년 4월, 이적은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소규모 밴드에 의한 소박한 음악으로 이루어진 《나무로 만든 노래》를 발표했다. 같은 해 7~9월에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2차례의 앵콜 공연 끝에 총 25일간의 콘서트를 열어 1만 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3집《나무로 만든 노래》는 2008년 제5회 한국 대중 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노래, 최우수 팝 음반 부문을 수상하였다.
2010년 9월 30일 솔로 앨범 4집《사랑》을 발표했다.
1996년 12월부터 약 2년간 이문세의 뒤를 이어 MBC《별이 빛나는 밤에》의 진행을 맡았으며, 2000년 MBC FM《이적의 FM+》, 2004년부터 2005년 10월까지 KBS FM《이적의 Dream On》을 진행하는 등 여러 차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07년 6월부터 2008년 2월까지 SBS TV 프로그램《이적의 음악 공간》의 진행을 맡았으며, 2008년 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SBS POWER FM《이적의 텐텐클럽》을 진행했다.
2005년 5월, 판타지 소설집《지문 사냥꾼》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2002년 만들어진 자신의 웹사이트에 간간이 공개했던 판타지 단편, 12편을 모아 책으로 발표한 것인데, 팬들과 독자들로부터 그 상상력과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책에 있는 단편 중 하나인 〈제불찰 씨 이야기〉는 2007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편집] 학력 |
[편집] 가족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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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 하늘을달리다 M/V
두근거렸지 누군가 나의 뒤를 좇고있었고
검은 절벽 끝 더 이상 발 디딜 곳 하나 없었지
자꾸 목이 메어 간절히 네 이름을 되뇌었을 때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뜨거운 목소리 그게나의 구원이었어
마른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 내린다고 해도 내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갈거야
내가미웠지 난 결국 이것밖에 안 돼 보였고
오랜 꿈들이 공허한 어린 날의 착각 같았지
울먹임을 참고 남몰래 네 이름을 속삭였을 때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뜨거운 목소리 그게 나의 희망이었어
나는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 내린다고 해도 내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갈거야
허약한 내 영혼에 힘을 날개를 달수있다면
나는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 내린다고 해도 내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갈거야
허약한 내 영혼에 힘을 날개를 달수있다면
이적-다행이다 MV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고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댈 아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 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댈 아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Panic] 왼손잡이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Panic
내 바다 속에는 깊은 슬픔과 헛된 고민들 회오리치네
그 바다 위에선 불어닥치는 세상의 추위 맘을 얼게해
때론 홀로 울기도 지칠 때 두 눈 감고 짐짓 잠이 들면
나의 바다 그 고요한 곳에 무겁게 내려가 나를 바라보네
난 이리 어리석은가 한 치도 자라지 않았나
그 어린 날의 웃음을 잃어만 갔던가
초라한 나의 세상에 폐허로 남은 추억들도
나 버릴 수는 없었던 내 삶의 일분가
때론 홀로 울기도 지칠 때 두 눈 감고 짐짓 잠이 들면
나의 바다 그 고요한 곳에 무겁게 내려가 나를 바라보네
난 이리 어리석은가 한 치도 자라지 않았나
그 어린 날의 웃음을 잃어만 갔던가
초라한 나의 세상에 폐허로 남은 추억들도
나 버릴 수는 없었던 내 삶의 일분가
패닉 Panic - UFO (1996)
어느날 밤 이상한 소리에 창을 열어 하늘을 보니
수많은 달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어느새 곁에 다가온 할머니가
내 손을 잡으며 속삭이듯 내게 말했다.
그들이 돌아왔다고.
왜 모두 죽고나면 사라지는 걸까.
난 그게 너무 화가 났었어.
남몰래 그 누구를 몹시 미워했었지.
왜 오직 힘들게만 살아온 사람들
아무것도 없는 끝에서
어딘가 끌려가듯 떠나는 걸까.
살찐 돼지들과 거짓 놀음 밑에
단지 무릎 꿇어야했던
피흘리며 떠난 잊혀져간 모두
다시 돌아와 이제 이 하늘을 가르리
[짓밟고 서있던 그들 거꾸러뜨리고
처음으로 겁에 질린 눈물 흘리게 하고
취한 두눈으로 서로서로서로의 목에
끝도 없는 밧줄을 엮게 만들었지]
자 일어나 마지막 달빛으로 뛰어가봐
[모두가 반길 수는 없겠지만
그 자신이 그 이유를 제일 잘 알겠지만]
날아와 머리위로 날아와
검은 하늘을 환히 비추며 솟아
모두 데려갈 빛을 내리리
이제야 그 오랜 미움 분노 모두 다 높이
우리와 함께 날으리
저기 하늘 밖으로
[간주]
살찐 돼지들과 거짓 놀음 밑에
단지 무릎 꿇어야했던
피흘리며 떠난 잊혀져간 모두
다시 돌아와 이제 이 하늘을 가르리
[짓밟고 서있던 그들 거꾸러뜨리고
처음으로 겁에 질린 눈물 흘리게 하고
취한 두눈으로 서로서로서로의 목에
끝도 없는 밧줄을 엮게 만들었지]
자 일어나 마지막 달빛으로 뛰어가봐
[모두가 반길 수는 없겠지만
그 자신이 그 이유를 제일 잘 알겠지만]
날아와 머리위로 날아와
검은 하늘을 환히 비추며 솟아
모두 데려갈 빛을 내리리
이제야 그 오랜 미움 분노 모두 다 높이
우리와 함께
날아와 머리위로 날아와
검은 하늘을 환히 비추며 솟아
모두 데려갈 빛을 내리리
이제야 그 오랜 미움 분노 모두 다 높이
우리와 함께 날으리
저기 하늘 밖으로
패닉 -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이 노랜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한 노래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 아들들은 광대가 죽던 날
함께 모여 밤을 새워 웃어대었다 하죠.
웃으며 떠난 첫째
그 어느 날 웃으며 마을로 돌아와
세상의 모든 병들
그 모든 것 한 손에 고칠 수 있다고
수술을 할 때마다
벌려진 가슴속에 아무도 알지 못할
숨막힌 웃음들을 하나둘씩 심어놓고
그 날이 올 때마다
병이 나은 환자들은 커다란 고통속에
웃지
춤추는 광대는 서럽게 갔어도
마음은 여기 남아
해마다 그날이 되돌아 올때면
우리를 저주하네 *
이 노랜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한 노래
그 두번째이죠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 아들들은 광대가 죽던 날
함께 모여 밤을 새워 춤을 추었다 하죠.
춤추며 떠난 둘째
그 어느날 춤추며 마을로 돌아와
세상의 모든 마을
그 모두를 한번에 가질수 있다고
전쟁을 할 때마다
이름모를 젊음들 아무도 알지 못할
빛나는 총탄 속에
하나 둘씩 쓰러지고
그 날이 올 때마다
자식 잃은 부모들은 커다란 고통 속에
춤을
* 반복
이 노랜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한 노래
이젠 마지막이죠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 아들들은 광대가 죽던 날
함께 모여 밤을 새워 눈물 흘렸다 하죠.
울면서 떠난 셋째
그 어느날 울면서 마을로 돌아와
세상의 모든 노래
그 모두를 한 몸에 담을 수 있다고
노래를 높이 부르는 때마다
그에 취한 사람들 아무도 알지 못할
슬픔의 외침 귓 속에 남아서
하나 둘씩 귀가 멀고
그 날이 다시 돌아올 때마다
노래 잃은 청중들은 커다란 고통속에
울지
* 반복
기억해 모두다 오늘 하루만은
광대의 춤사위를
세상의 어떠한 서러움 죽음도
그냥 잊히진 않네...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을 봐
Panic (패닉) - Rosinante (로시난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불편함이 가져다 주는 땀을 싫어할 정도로 게으름이 몸에 배이는 것을 철을 들었다라고 한다면,
그렇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용기가 잦아 들어 분노할 때, 안정을 위해 참는 것을 철이 들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이때까지 살아 오던대로, 그렇게 되풀이 해야하는 것이 철이 들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조그만 불편에 마음의 평화를 깨뜨릴 만큼 비겁해지는 것을 철이 들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이렇게 저렇게 길을 정해 놓아 그 길로만 가기를 원할만큼 편벽되는 것을 철이 들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철이 들고 싶지 않다.
다른 의견이나 나은 방법을 제 것이 아니라고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옹졸해지는 것을 철이 들었다라고 한다면,
그렇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작은 악을 큰 악에 비해 작은 것이라 여겨 스스로 행하기를 주저함이 없다는 것이 철이 들었다라고 한다면,
그렇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철이 들고 싶지 않다.
남의 눈에 비친 모습과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두려워 내가 없어지는 것이 철이 들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삭풍이 부는 겨울, 신발끈을 동여매고, 길 떠나기를 주저하는 망설임이 몸에 배이는 것을 철이 들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철이 들고 싶지 않다.
거울에 겉모습만 비추이고, 마음을 볼 수 없을 만큼, 마음이 가난해진다는 것이 철이 들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철이 들고 싶지 않다.
이적 - Rain
오늘도 이 비는 그치지 않아
모두 어디서 흘러오는 건지…
창밖으로 출렁이던, 헤드라잇 강물도 갈곳을 잃은채 울먹이고…
자동응답기의 공허한 시간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기다림은 방한 구석, 잊혀진 화초처럼 조금씩 시들어
고개 숙여가고…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 준 몰랐어~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모든 흔적 지웠다고 믿었지
그건 어리석은 착각이었어
이맘때쯤 네가 좋아한, 쏟아지는 비까진 나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
는 걸…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 준 몰랐어~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하루 하루 갈수록 더 조금씩
작아져만 가는~
내게 너 영영 그치지 않을 빗줄기처럼
나의 마음 빈 곳에 너의 이름을 아로 새기네
너를 보고 싶어서
너를 보고 싶어서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
흘러내리게 해줬으니…
누가 이제 이 빗 속에
이적 (Lee juk) - 거위의 꿈 (Dream of Goose)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등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나를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수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나를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수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Panic - 달팽이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 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줄 바다를 건널거야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같이 걸을까 - 이적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갈 길은 아직 머니까
물이라도 한 잔 마실까
우린 이미 오래 먼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니까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의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길을 잃을 때도 있었지 쓰러진 적도 있었지
그러던 때마다 서로 다가와 좁은 어깨라도 내주어
다시 무릎에 힘을 넣어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의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어느 곳에 있을까 그 어디로 향하는 걸까
누구에게 물어도 모른채
다시 일어나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고
골짜기를 넘어서 생의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