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가기 전 어느 신문에선가 이 영화에 대해 혹평을 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신문에 따르면, 낭만자객은 윤제균 감독의 전 영화 두사부일체와 색즉시공을 합쳐놓은 영화라는 것이다. 색즉시공에 나왔던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것에 끝도 없이 튀어나오는 욕들.. 그리고 필요이상의 노출 신들..
그러나 내가본 낭만자객은 조금 다르다. 간단하게 말하면 그래도 꽤 괜찮았다. 우선 코믹영화답게 재밌었다. 김민종이 어리버리하게 나오는 것두.. 이매리의 파격 변신이 돋보이는 酒리아나 나이트 클럽장면도.. 울먹이면서까지 내뱉는 욕들도 재미를 주기엔 충분했다. 거기에 웃음과 내용을 함께 만들려는 감독의 의도대로 꼬마 여자아이가(이름이 생각 안남.. 김민종 동생으로 나옴) 청나라 장군의 화살에 맞아 죽지만 청나라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처벌을 받지 않게 되는 내용은 미선이 효순이를 생각나게 하기에도 충분했다. 그리고 슬프기도 했다.
김민종 대사중 “오빠가 힘이 없어서 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라는 말은 결국 우리나라도 힘이 없어서 미선이 효순이를 만든 것이 아닌가를 생각하게 했다.
물론 저 장면에선 욕이 않나 왔음 하는 곳도 많았고, 마지막 귀신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은 너무나 유치하고, '이런 제길'이란 말등은 정말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설정 이였다.
그러나 재밌게 웃고 슬프게 우는 나 같은 관객도 있었으니 어느 정돈 성공한 영화 아니겠는가.. 그리고 어설픈 설정으로 재미보다는 오히려 짜증을 불러내는 그런 영화보다는 그래도 좀 더 낳은 영화임에는 분명할 것이다.
첫댓글 난 오히려 '이런 제길' 설정이 그 영화에서 차라리 제일 낫다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윤제균감독에게 실망도 하고 말이죠. 역시 영화는 사람마다의 취향인가봐요.
그런데 솔직히 윤감독의 전 두 작품보다야 못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