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이 밥먹는 시간도 아깝다며 굶고 기름제거하는데 고압세척기로 세차하는 방제업체 대창그린피아)
광우병쇠고기수입과 기름유출사고의 공통점 - 자봉이 143일째~쓸쓸히 홀로 숙소에 남아
2008년 5월 12일 자봉이일기...
오늘로 천리포에 온 지 143일째...(자원봉사 : 94일, 환경단체 : 49일)
이 넓은 숙소에 이제 나만 홀로 남았다!
그동안 힘겨웠지만 좋은 동생 동윤이가 있어줘서..
머스마 둘이 있는 공간에서..
맏누나처럼 청소며 빨래며 도맡아서 챙겨주던 종문씨가 있어줘서...
견딜 수 있었는데...
기름유출사고와 피해주민들을 이용해서 자기 주머니를 채우려는
인면수심의 방제업체들과 한심한 공무원들과의 지겨운 싸움을...
이제 나 홀로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
오늘도 방제업체와 태안군청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답게 다른 자원봉사자들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자기들이 할 일을 내가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들은 왜 자기들이 할 일을 하지않고
나로 하여금 그 짐을 떠맡게 했을까?
이 곳 천리포 방제업체인 대창그린피아 회장과 상무와 직원은
'자원봉사자가 와서 방해가 된다! 쓸데없이 일만 만든다'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들처럼 열심히 일했으면 이곳이 이렇게 엉망이진 않을꺼다'라고 말한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주민에게 돈을 주고 작업지시를 하는 방제업체가 주민들에게 비효율적으로 일하도록 시키고는
방제작업이 더디고 엉터리로 진행되는 것을 주민들 탓으로 돌린다.
방제업체는 본인들 스스로 전문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전문가가 비전문가인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해서 힘을 합쳐 기름을 제거해야 하는데
오히려, 자원봉사자들에게
'당신들 필요없다. 쓸데없는 짓 하지마라고 가라. 방해되니까 비켜라'
라면서 쫒아낸 것이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할 짓인가?
그러면서, 자신들의 흡착포를 자원봉사자보고 나르게 하곤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건 무슨 경우인가?
참, 아이러니하게도
본래 국민의 생명과 농민을 지켜야할 농림수산식품부가
광우병쇠고기 수입을 하면서 OIE규정만 운운하며
광우병쇠고기수입업자들과 광우병쇠고기를 먹을 수 밖에 없는 국민을 탓하는 것처럼
본래 기름제거에 앞장서야할 방제업체가
늦장눈가림 작업을 하면서 IOPC, 코모스규정만 운운하며
피해주민들과 전문지식이 없는 자원봉사자를 탓하는 것이 어쩜 그리 똑같은지...
더욱 한심한 것은 정부나 태안군에서 방제업무를 담당하지 않고
로이드보험사의 코모스와 하청 방제업체에게 방제업무을 모두 맡게 하고는
코모스와 방제업체에서 늦장눈가림작업과 비리를 저질러도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부나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광우병쇠고기검역업무를 담당하지 않고
미국정부와 미국소농장과 미국도축장에게 검역업무를 모두 맡게 하고는
미국소농장과 도축장에서 동물성사료사용과 광우병위험물질[SRM]을 포함시켜도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와 PC수첩을 괴담이니 유언비어니 정치공작이다라고
광우병쇠고기수입업자와 정부는 이야기한다.
늦장눈가림작업사실을 헛소리니 유언비어니 약품회사와 정치공작이다라고
방제업체와 군청은 이야기한다.
어찌해야 할까?
어찌해야 할까?
광우병쇠고기수입에 대한 비상식적인 졸속협상을 비난하고 재협상을 외치는 국민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추진하는 돈에 눈먼 쇠고기수입업자들과 무책임한 정부를 어찌 막을까?
늦장눈가림방제작업에 대한 비상식적인 방제행태를 비난하고 새업체를 외치는 주민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추진하는 돈에 눈면 방제업체[대창그린피아]와 무책임한 군청을 어찌 막을까?
지금 태안엔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내 얼굴엔 눈물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첫댓글 내문님......힘내십시오.
내문님 눈물 흘리지마세요그 열정과 희생,의지가 온 세상사람들에게 귀감이되어 세상의 자비가 될것입니다...
늘 밝게 웃던 내문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 쓸쓸함에 아무런 보템이 못되서 정말 죄송합니다..건강 하시길..
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