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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정문에서 소운동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동상(Bronze Statue)이다.
지칠 대로 지쳐 타이어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무엇 때문에 그리도 힘이 빠졌는지 온 몸을 타이어 하나에 맡긴 분위기이다.
타이어에 온 몸을 지탱하여 쉴 수 있는 건 그만큼 균형이 잘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오른 손의 방향이다.
손을 최대로 틀어야 지금 조각상의 모습으로 각도가 잡히는데 기진맥진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자세를 할 수 있을까?
손을 완전히 틀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이 지친 사람은 너무 힘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앞부분을 약간 치켜 올린 왼 발과 위 속옷이 정말 같았다.
또한 흙을 뒤집어 쓴 온 몸도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특히 흙이 묻어있는 목은 정말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쇄골뼈까지 진짜같아 보여 정말 멋졌다.
말은 사람 가까이에 있는 석상(Stone Statue)이다.
눈이 석상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빛나 보였다.
또한 약간씩 갈라진 돌이 실제감을 더해 주는 것 같았다.
이런 좋은 작품을 갖고 있는 계명대학교가 집 가까운 곳에 있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