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현스님 말씀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시고 녹야원으로 가시던 중에
우파카를 만난 기록이 왜 삭제되지 않고 경전에 나올까?
아무리 봐도 분명히 실수였던 것 같은데..
단식을 오래 하고 나면 바로 밥을 잘 먹을 수 없고
너무 오래 누워 있으면 걷기 힘들고
묵언을 오래 하면 말하는 게 잘 안 되듯
부처님은 너무 오래 혼자서 수행을 해서 대인관계가 서툴러서
분명히 실수하신 거 같은데 왜 삭제를 안 했을까?
예) 부모님 전기를 쓰면서 안좋은 얘기를 왜 굳이 넣겠는가?
어쨌거나 부처님은 우파카에 대한 미숙한 실수 때문에 오비구를 만났을 때는
그들을 대하는 방법이 아주 유화적으로 사뭇 달라지셨다.
▶내 생각
물론 부처님이 하신 말씀은 초면인 우파카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과한 발언이었지만
그 말씀이 너무나도 중요한, 어쩌면 진실을 드러낸 발언이어서 경전에 실었을 것이다.
붓다는 어떤 존재인지, 깨달음은 어떤 경지인지..
"나는 모든 것을 이겼고, 모든 것을 알았으며, 어떠한 것에도 더럽혀지지 않았고, 모든 것을 버렸다.
갈애가 다한 해탈을 얻었다. 스스로 깨달았으니 누구를 따르겠는가? 나에게는 스승이 없다.
천신을 포함하여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자는 없다. 어떠한 자도 나와 동등하지 못하다.
나는 세상에서 완전한 자이므로 내가 최고의 스승이다.
나는 홀로 모든 것을 깨달아 적정한 경지에 이르렀고 열반을 얻었다.
법륜을 굴리기 위해 나는 까시로 간다. 어두운 이 세상에 불사의 북을 울리기 위해!"
이 말씀을 근거로 그 유명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라는 탄생게가 등장했다고 할 정도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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