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자궁의 내막(안쪽 벽)에 암이 생기는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다면 자궁내막암을 의심해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최근 5년 간 자궁내막암 환자는 2018년 1만9975명에서 2022년 2만4787명으로 약 5000명 가량 늘었다. 특히 자궁내막암은 주로 5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20~30대 자궁내막암 환자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자궁내막은 월경으로 인해 약 한 달 주기로 두꺼워졌다 얇아지기를 반복한다. 자궁내막암은 이 자궁내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을 말한다.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여성의 4대 암으로 불릴 만큼 여성에게 흔하다.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에는 비만도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도 비만이 자궁내막암 발생과 연관돼 있다고 발표했다. 박성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실제 자궁내막암 환자 중 비만한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