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장 - 어디네 쓰는 물건인고?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선종의 화두로 전해지던 건시궐의 실제유물이 발견되었다.
백제 왕궁리 절터 발굴조사하면서 백제시대 화장실 유구를 발견한 것이다.
악취나는 흙더미속에서 매끈하게 다듬어진 나무막대기가 나온 것이다.
나무 막대기의 이름은 건시궐,똥닦는 막대기라는 뜻이다
운문선사에게 선원의 한 수좌가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건시궐(乾屎厥)이니라.
당나라 선종에서 전해지는 유명한 화두이다.
종이가 귀했던 옛적에는 측간에 종이가 없었다.대변을 보고 나면 먼저 막대기로 닦아낸다.그 다음에는 오른손의 물통에서 왼손에 물을 부어 뒤를 닦는다.
요즘으로 말하면 셀프 비데인 셈이다.
사용한 막대기를 촉주(觸籌)라 하고 사용하지 않은 것을 정주(淨籌)라고 부른다.
건시궐이란 촉주를 건조시킨 것이 건시궐이다.즉 건시궐이란 똥묻은 막대기를 말한다.
동사(東司) 사용법에 대하여 도겐(道元, 1200-1253)의 <정법안장> 7권 세정(洗淨) 편에 자세한 기록이 보인다.
동사(화장실)에 갈 때는 반드시 수건을 가지고 가라. 편삼(偏衫)은 수건과 함께 동사 밖에 있는 의가(衣架, 옷걸이)에 걸어두라. 정통(淨桶, 물통)에 물을 담아 가지고 들어가라. 용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먼저 측주(厠籌)를 사용해서 닦아낸다. 다음에는 오른 손으로 정통(淨桶)을 들고 왼손으로 물을 떠서 씻되, 먼저 소변을 3번 씻고 다음에 대변을 씻는다.
동사에서 나와서는 손을 깨끗이 씻되, 먼저 재(灰)를 조금 떠서 물과 섞어서 기왓장에 문질러 세 번 씻고, 다음에는 흙에 물을 조금 섞어 세 번 씻는다. 그 다음에는 조협조두(세정제)를 사용하여 씻되 팔꿈치까지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이렇게 재로 3번, 흙으로 3번, 조두로 한 번 모두 7번 씻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양치질을 하라.
건시궐은 <임제록>에도 등장한다.
어떤 납자가 임제선사에게 물었다.
“무엇이 무위진인(無位眞人)입니까?”
임제선사는 그의 멱살을 잡고서 다그쳤다.
“무위진인이라니, 그 무슨 똥 닦아 내는 막대기(乾屎厥) 같은 소리인가?”
사진은 익산 왕궁리 절터에서 발견된 건시궐이다.
백제의 승려와 귀족들이 사용했던 똥막대기이다.♧
♬ - 바람부는 산사, 노래 - 정목
첫댓글
건시골...
참으로 희한한 인간사 역사를 봅니다
호랭이 담배피던시절의 애기는
들었는데 사실인지 확인을
할수없는 상황이라서 이제서야만
어렵게 공개하려 합니다.
밑닦기인 온가족인 사용하던
새끼줄은 있었는데 “양떼”님
댁은 부잣집이라서 신문지를
사용했었지 싶군요.
@행운
부자라기보다
그 당시 어린 시절엔 아버지의 직장 따라
농촌을 버어 나면서
전깃불 과한 삶이었지요
그 당시에 아버지께서 한국일보를 구독하셨어요
하여 인생이 한국일보와 인연이었는지?
생각도 해 본답니다 ㅎ
덥습니다
더위 먹지 마세요
물 많이 드세요
우리 선조님의 참 지혜로운 옛 얘기입니다
@양떼 저는 선조인 조부님은 방안간을 운영하셨고 아버님은 면장직을 하면서 사돈의
팔촌까지 후한 인심에 할아버지
돌아가신후 어렵게 일궈노으신 전답, 방안간등은 타인들에게로 넘어가고 은덕을
입었던 사촌들도 안하무인들이더군요
그당시 신문하고 잡지인 종이는
저희집 밖엔 없었던것으로
기억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