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산에 간다고 했는데...
차에서 내리니,
산이 아니라 도심에 도착을...
아무리 그래도,
도심 외곽에서 출발하면,
산행 기분이라도 나는데...
암튼,
산 이름은 앞산이고,
3시간 40분 걸려서 여기에...
버스가 2대나 왔는데,
많은 사람들은 어딜 가고,
나 홀로 산행을...
이런 경우는,
내가 앞산은 초행이라서,
길을 잘못 든 경우인데...
암튼,
화장실 다녀오니,
산객은 하나도 없고,
나만 엉뚱한 곳으로...
사람도 없고,
길도 모르는데,
더듬더듬 올라가 보는데...
앞산은,
산이라기보다는,
산책하기 좋은 장소인 듯...
물론,
이제 초입이라서,
길이 편할 수도 있지만...
부지런히 오르다 보니,
드디어 일행이 하나 둘 보이고...
일행이라는 말은,
아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사람이라고...
암튼,
꽁무니를 따라잡았으니,
편한 마음으로 산을 오르는데...
산에는,
엄청 큰 절이 있고...
대부분 사람들은,
절까지 이어지는 편한 길로 오는데,
나와 일부만 바보처럼 고생을...
사전 경험이 있다면,
안일사를 둘러보고,
암벽을 따라 오르는 것도 좋았었는데...
1차 목적지는,
비파산 전망대를 가는데...
지도에는 비파산인데,
안내 표지판은 앞산 전망대라고...
이름이야 어째튼,
전망대 가는 등산로는,
산책로처럼 잘 만들어 놨고...
심지어,
산 정상까지 가로등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면,
산에 가로등을 켤까요!!
어째튼,
정상이 코앞이라,
부지런히 올라가는데...
산이 아니라,
유원지에 온 느낌이고...
중요한 것은,
다들 나들이 복장인데,
같이 간 사람들만 배낭을...
어째튼,
산에 왔으니,
주변을 둘러보는데...
발아래에는,
엄청난 도시가 자리했고...
도시는,
엄청난 미세먼지와 함께하고...
그래도,
전망대에 오르니,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고...
나무의 모양은,
분명 소나무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나뭇잎은 붉은색으로...
병이라면,
잎이 말라야 하는데,
정말 특이한 소나무였고...
산행 중간에,
갑자기 식당 메뉴판이???
당황스럽지만,
분명 산속에 이런 장소가...
출출해서,
국수라도 먹고 싶었는데,
참고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식당 지붕에는,
이렇게 멋진 장소가...
조금 전 전망대는,
쨉도 안되게 멋진 곳이었고...
더구나,
이 장소는 누구나 올 수 있고...
다른 산객들도,
부담 없이 찾아와서,
국수도 즐기고 주변을 조망하기도 하고...
간이 있다면,
이 장소에서,
막걸리 한 병 했으면 했는데...
여기에서,
연애하는 것은 되지만,
술을 먹으면 절대 안 된다고...
식당 주변에는,
이런 장소가 곳곳에 있고...
앞산 주변에 사는 사람은,
등산 채비도 없이,
산에서 막걸리를 즐기네요.
부럽지만,
부러우면 지는 거라 해서,
침만 삼키고 돌아섰고...
산 능선 사이로,
거대한 도심이 보이는데...
도시에는 미세먼지가 자욱하지만,
산 주변은 깨끗한 날씨가 펼쳐지고...
역시,
산이 있어야,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듯...
등산로 곳곳에는,
나무 데크도 많지만,
이런 건물도 있고...
오래전에,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 같은데...
지금은,
산객들의 쉼터로 변했고...
한 시간 남짓 걸었는데,
벌써 정상이 코앞에 보이고...
산이 500미터도 넘는데,
정말 수월하게 오른 느낌이고...
암튼,
앞산의 위용을 즐기며,
부지런히 정상으로...
듬성듬성,
이런 소나무 숲이 있는데...
앞산에는,
소나무가 많지 않아서,
이런 모습이 멋있게 보였고... ㅎㅎ
다른 산이라면,
다보지도 않았을 텐데... ㅎㅎ
한 시간 조금 더 걸려서,
드디어 정상에 왔는데...
정상에는,
사람이 많아서,
시끌시끌하고...
참고로,
이 구간이 제일 어려웠고... ㅎㅎ
대부분 사람들은,
편한 복장으로 산을 찾는데...
산이 쉽기도 하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 돼 있기도 하고...
그리고,
진짜 이유는,
산행 마무리 시점에서 알았는데...
산은,
특이한 것도 없고,
특별히 둘러볼 것도 없지만...
정상석은,
어떤 산보다 더 멋지고...
아마도,
찾는 사람이 많으니,
잘 가꾸어 놓은 듯...
내려가는 길은,
멀리 돌아가려 합니다.
너무 빨리 내려가면,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술 먹기도 애매해서...
그래서,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를 둘러보고,
산행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맞은편 봉우리로 가는 길은,
너무나 한가하고 여유로웠고...
그런데,
항상 욕심을 부리면,
일이 꼬이기 마련이고...
아직은,
잠시 뒤 상황을 모른 채,
여유롭게 산행을...
드디어,
조금 전에 바라본 봉우리에 왔는데...
이름은 성불정이고,
이 장소가 앞산의 이전 명칭인,
성불산임을 알리려고 만들었다네요.
그리고,
성불산을 앞산이라고 바꾼 놈이,
일본 사람들이라고...
성불정에서,
비슬산 방향을 바라봤습니다.
어디가 비슬산인지 모르지만,
멀리 보이는 어딘가 비슬산이 있고...
올봄에도,
가장 좋아하는 참꽃을 만나러 ,
꼭 다시 찾아가기로...
조금 전에,
정자에서 다시 돌아갔어야 했는데...
조금 더 걷겠다고,
주저 없이 직진을 했더니,
이런 시멘트 길이...
더구나,
이길로 가면,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갈 수도 없는데...
한팜을 내려갔는데,
계속 시멘트로 된 길이라서,
아무래도 이상했고...
우연히 만난 산객에게 물어보니,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다시 올라가서,
사람의 왕래가 없는 샛길을 따라서,
허겁지겁 하산을...
희미한 산길을,
10분 남짓 걸어서,
다시 등산로에 도착을...
역시,
주 등산로에는,
길도 넓고 정자도 많았고...
초행인데,
욕심까지 부려서,
팔다리만 고생을 했고...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하기 좋은 장소이고...
더구나,
급경사도 없고,
완만한 구간에 나무가 많았고...
이런 길을 두고서,
뭔 짓을 한 건지... ㅠ.ㅠ
은적사로 가는 길은,
산이 아니라 공원을 걷는 기분이었고...
이런 길을,
배낭을 둘러메고,
등산화까지 신고 걸었고...
암튼,
처음이라서,
이런저런 경험을... ㅎㅎ
보통은,
절 입구에 사천왕이 지키고 있는데...
절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앙증맞은 부처가,
칼을 들고 있네요. ㅎㅎ
부디,
절에 액운이 없길 바라며,
안부만 전했고...
절부터,
산행이 마무리되는 곳까지,
길은 이런 모습으로...
사람이 편리하자고 만든 길이니,
어쩔 수 없이 걷기는 했지만...
조그만 오솔길이 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을...
이 의문의 건물이,
산에서 국수를 팔기도 하고,
많은 사람이 편안한 복장으로 산행하게 했고...
저 건물에 들어가서,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정상까지 한방에 올라가고...
뿐만 아니라,
산 위에 있는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도 있고...
삭도(케이블카)를 지나서,
한참을 내려오니 온갖 전쟁 용품이...
한 나라가,
둘로 쪼개지는 아픔과,
수많은 사람을 죽고 죽이는 전쟁을...
아마도,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길 바라며,
이런 공원을 만들어 놓은 듯...
점심은,
30분 정도 남은 시간에,
막걸리와 어묵으로... ㅎㅎ
술을 안 먹으려 했지만,
목은 축여야 하기에,
딱 한 병... ㅋㅋ
후다닥,
식사를 마치고,
다음 산행지인 미숭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