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존전에 나올 때 사랑을 느끼지 못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고, 세상을 위해 수고하지 못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수고와 아버지의 슬픔과 아버지의 곤고의 노정을 헤아릴 때에 저희의 마음이 슬픔을 느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저희의 마음이 곤고함을 느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오며, 아픔을 느낄 줄 아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아들딸이 되지 않으면 안 될 줄 알고 있사오니, 사랑의 아버님, 하늘의 생명을 지닐 수 있게 허락해 주시옵고,
살아서 하늘을 찾기 위하여 모인 아들딸이오니, 자신들의 모든 죄악상을 가지고 아버지 앞에 설 수 없다 할지라도,
아버님께서 6천 년 동안 싸우시면서 피의 제단을 쌓아오신 복귀의 은사를 바라보고 부복한 모습들이오니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마음이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저희의 몸이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게 허락해 주시오며,
아버지의 것으로서 전부를 바쳐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개개인의 심중을 아버지께서 통찰하시어서 자기 마음의 중심에 사무쳐 있는 요구의 목표와 소망의 중심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더듬어 살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자기를 중심삼은 그 무엇이 있사올진대 섭리의 뜻 앞에 하늘의 중심을 찾아 세우지 못한 자신을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자기 스스로 헤아려 하늘 뜻을 거역하는 일이 없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로지 죄인임을 자인하면서 스스로 아버지 앞에 부복하여 모든 것을 직고하고 아버지 앞에 눈물의 회개를 할 수 있는 간절한 흠모의 심정만이 당신의 아들딸의 마음 몸에 넘쳐 흐르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그 마음을 중심하여 부활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길, 나의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 아버지의 무릎 앞에 엎드렸사오니, 아버님이여, 있는 마음 문을 다 열어 놓고 하늘 뜻에 잠기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잠기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의 심정을 체휼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님께서 소망하시는 영광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 (1958. 1.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