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격은 무엇인가
역갤러(54.249) 2024.06.11 1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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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격이 처음 어느 고서에서 등장하였는지 역사적 연원은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적천수에서
처음으로 다뤄진 걸로 생각된다.
적천수에선 이 종격의 원리를 밝히고 이것이 적천수라는 명리서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자평명리는 억부중화의 원리로 되어 있는데
약한 것은 도우고 강한 것은 누르거나 설기하고
너무 강한 것은 그 기세를 따라가고 너무 약한 것은 누른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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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리중에서 너무 강한 것은 따라간다는 원리가 바로 종격의 원리이다.
그런데 원국의 음양오행을 조화롭게 중화한다는 억부중화의 원리에서 왜 너무 강한 것은 그 기세를 따라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
원래 억부중화의 원리로 보면 강한 것은 눌러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적당하게 조절이 되는 강함이라면 그 힘을 누르고 설기하여 조절함이 가능하나
너무 강하면 그 기세를 건드릴 때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그 기세를 따르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필자가 볼 때 자평명리학은 자연의 원리이고 물리적인 원리라고 보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인생의 처세원리에서
설정된 것일 수도 있으나 근본 이유는 이런 억부 조화가 물리적인 원리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처세철학에서 너무 강한 세력을 만나면 대적하기 보단 따라가는 것이 지혜롭다는 원리에서 종격의 원리가 나왔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음양오행 기운의 물리학적 평형에서 유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것은 도덕경의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의 사상과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하늘과 땅의 이치는 어진 것이 아니라 무정하여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는 것이다.
( "즉 하늘의 땅의 이치는 어진 것이 아니라서 무정하여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는 것이다." 를
"즉 하늘과 땅의 이치는 어진 것이 아니라 무정하여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는 것이다." 로 정정합니다.
2024년 10월 21일 附記 )
이것은 스피노자의 理神論과 비슷한 것으로 하느님이 인격신이 아니고 무심하고 무정한 자연의 원리 같은 것이라는
취지일 것이다.
이런 자연의 냉혹한 원리로 본다면 너무 강한 세력을 만나면 차라리 그 기세를 쫓는 것이 전체의 평화를 도모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런 근저의 원리를 담고 종격의 원리가 세워진 것이라면 독자들은 종격의 타당성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2024년 6월 11일 정용석(crystalp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