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3)-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마태복음 6장 9-13절
설 교 : 2012년 11월 7일 수요기도회
찬 송 : 20장(큰 영광 중에 계신 주). 629장(거룩 거룩 거룩).
지난 시간에 우리는 주기도문의 시작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기도에 있어서 올바른 시작은 매우 중요합니다. 올바른 시작이 무엇일까요? 기도의 대상이 어떤 분이신지 분명하게 인식하는 일입니다.
첫째, 그분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더럽고 추한 죄악 세상을 초월해서 가장 높은 곳에 계시는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분이시며,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절대주관자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시작할 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겸손히 그의 절대적인 주권을 복종하고자 하는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분은 또한 우리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한한 신뢰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 오늘부터 간구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살펴 볼 내용은 그 첫 번째가 간구입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 첫 번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올바른 기도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시면서 우리의 좋은 아버지가 하나님을 생각할 때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해서 찬양과 감사부터 올리는 것입니다.
신, 구약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을 그러했습니다(예: 다니엘, 예레미야, 요나, 바울, 예수님 등). 그런데 오늘 대부분의 성도들은 그것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기가 무섭게 곧 자기들의 요구 사항을 제시합니다. 야곱같이 적당한 조건을 내걸기도 하고(창28장), 광야의 이스라엘의 백성들과 같이 원망, 불평을 늘어놓고 기도합니다(민 14:2. 27). 때로는 하나님을 설득하려고 온갖 아양을 다 떨기도 합니다.
마치 하나님이 내게 큰 빚이라도 지고 있다는 태도입니다. 이것은 자기 독백에 불과하며 스트레스 해소용 넉두리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올바른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기뻐하면서 그분에게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올리는 것입니다.
★ “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시 96:7).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시 104:1). “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시 145:10).
기도란 내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인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자기 자신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중요성을 두기 때문에 기도하기는 하되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참된 기도는 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것은 과거부터 우리 민족이 지녀왔던 무속종교의 기복신앙이라고 여겨집니다. 무속종교에서의 기도란 자기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점에 있어서 우리의 기도를 살펴보고 잘못된 것은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자가 참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할 때 세상 일, 자기 문제는 하찮은 것이 됩니다. 화니 크로스비(Fanny J. Crosby)는 이렇게 찬송합니다.
“주 안에 기쁨 누리므로 마음의 풍랑이 잔잔하니 세상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 만 보이도다.”
(찬송가 288장 3절). 이 찬송이 우리의 입에서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합시다.
2. “이름을 거룩하게 함”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1) “이름”이란 하나님 자신, 하나님의 인격과 동일시되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감히 ‘하나님’ 이란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그 이름’ 이라고 불러서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대신했습니다.
예) ① 엘로힘= 창조주(창 2:4) - 전능하신 하나님.
② 엘엘욘= 주제자(창 14:22) -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③ 아도나이= 우리 주(창 15:2) - 다스리시는 하나님.
④ 이레= 구원하시는 주(창 22:14) - 예비하시는 하나님.
⑤ 라파= 치료하시는 주(출 15:26) - 치료하시는 하나님.
⑥ 닛시= 깃발이신 주(출 17:15) - 싸우시는 하나님.
⑦ 샬롬= 평화의 주(삿 6:24) - 평화를 주시는 하나님.
⑧ 삼마= 가까이 계시는 주(겔 48:35) - 현존하시는 하나님.
⑨ 로이= 목자이신 주(시 23:1) -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
이 같은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속성의 의미를 담고 있는 형용사적 명사입니다.
2) “거룩하게 한다”는 의미는 신성하게 다루며 존경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하나님의 인격이 존경 받으시고 영광을 받으며 높임을 받게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으로서의 마땅한 대접을 받게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존경을 그분께 돌려 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어떻게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까?
1) 소극적으로는 그분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않는 것입니다.
망령되이 부른다는 것은,
① 세속적인 목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②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농담에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③ 마음에 없는 형식적인 예배나 기도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④ 위선적인 행위, 악한 행실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적극적으로는 우리는 그분을 믿어야 합니다.
① 성경에 계시하는 대로 믿어드리는 것입니다.(히 11:6, 용 6:27). 또한 항상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 앞에서 살아야 합니다.
②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끝맺기
기도하는 사람은 어떤 처지,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자기의 문제에서 기도를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최고 최대의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기도시간에만 하나님께 영광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바로 믿어 드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망령되이 사용하지 않음으로 선한 행실로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