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작사 김정률, 작곡 오준영)는 1985년
개봉된 '송영수' 감독 작품 ('정승호', '김진아' 主演)의 영화 주제곡으로
그렇게 수작(秀作) 반열에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19금(禁)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임에도 당시로서는 많은 숫자인 10만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고 합니다. '10만 관객?' 지금은 아주 별 것 아니지만,
이 숫자는 1986년 당시 한국 영화 흥행 순위 4위에 해당되는 주목할
만한 순위로 보면 되겠습니다.
'송영수' 감독은 1996년 50대 중반 나이에 고혈압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여주인공 역을 원로 배우 '김진규'의 딸이자 개성 넘친 연기로 사랑 받은
'김진아'가 맡았는데, 그녀는 2014년 하와이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병인 암(癌)으로 50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남자 주인공 미스터A 역을 맡은 '정승호' 입니다.
연극 배우인 그는 당시 '2대 품바'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는 '정승호(1956년생)'의 스크린 데뷔 작이었는데,
이제는 중견 배우로 영화와 TV 드라마의 단골손님이 됐지만, 이 영화에서
그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같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보다 노래가 더 유명세를 떨쳤는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의
O.S.T 음반 만큼은 1980년대를 대표할 정도로 대중의 관심과 특이한 구성의
노래로 높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 노래 뿐 아니라 O.ST.음반에 좋은 곡이
많이 담겼습니다. 특히 '권진경'이 부른 "강변 연가"는 오랫동안 애창 곡으로
남아 있으며, '김창완'은 "안녕이란 말은 너무 어려워", "인생가"두 곡을
불렀고, '이광조'의 "사랑하면 모든 것이"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는 "이상하다. 그치?"여성의 애교 섞인 나레이션과
남성의 노래가 교차되는 굳이 비교하자면 프랑스 샹송으로 '장 프랑소아
모리스'의 "모나코"와 같은 특이한 구성 때문에 당시 화제를 모은 이 노래는
인기가 더 많았던 듯 합니다.
영화 줄거리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의 정부(情婦)로 사는 '윤희'와
전과자(前科者)이자 떠돌이 가수인 미스터A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살인
(殺人)"이 주요 구성 요소입니다. 당시로서는 다소 ‘과격한’ 내용 이기는
했지만 이미 많은 작품이 보여준 ‘상투적’ 전개입니다..
--------------
너를 보면 나는 잠이 와 (이상하다 그치)
잠이 오면 나는 잠을 자 (이상하다 그치)
자면서 너에게 편지를 써 (정말 이상하지)
자면서 나는 사랑을 해 (참 이상하다 그치)
너를 보면 나는 잠이 와
잠이 오면 나는 잠을 자
자면서 너에게 편지를 써
자면서 나는 사랑을 해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보여
창밖에 사랑이 보인다 보여
너를 보면 나는 잠이 와 (이상하다 그치)
잠이 오면 나는 잠을 자 (이상하다 그치)
자면서 너에게 편지를 써 (정말 이상하지)
자면서 나는 사랑을 해 (참 이상하다 그치)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보여
창밖에 사랑이 보인다보여
너를 보면 나는 잠이 와 (이상하다 그치)
잠이 오면 나는 잠을 자 (이상하다 그치)
자면서 너에게 편지를 써 (정말 이상하지)
자면서 나는 사랑을 해 (참 이상하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