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출34:1-9)
갈등
1. 출애굽기 내러티브 54번째 시간입니다. 출애굽 후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배워갔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광야의 신학교라고 부르는 이유에요.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아가고 경험하는 것이나,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배워가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고 올바른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우리 인생 과정이에요. 이스라엘에게는 이 기간이 40년이 필요했어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도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는데 40여 년이 걸렸어요.
하나님은 자신이 누구이신지 이스라엘이 알 수 있도록 하나씩 가르쳐주셨어요.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 수 있는 제일 빠른 길은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이 책 한 권 속에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충분히 가르쳐주셨어요. 당시,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해서 주신 말씀-율법을 중심으로-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배웠어요.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아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하나님은 단지 지식으로만 알 수 없고 그분과 만남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아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과정은 하나님을 실제로 만나야 해요.
2.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만난 것은 시내 산에서입니다. 이전에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과 홍해를 건너는 기적 등을 통해서 하나님의 권능을 보았지만, 그들이 직접 하나님을 만난 것은 아니었어요.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임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 만남을 위해서 이스라엘은 철저히 성결하고-몸과 마음 모두-하나님의 임재를 기다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임재를 경험하고 너무 두려웠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그들이 감당할 수 없었어요. 이스라엘은 이때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직접 말씀하시지 말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두려워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하나님께 계명을 받기 위해 40일간 시내 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숭배하며 광란의 축제를 가졌어요.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곳에서 행하는 모든 것을 보고 아셨어요. 하나님께서 금하신 제1, 2 계명을 어기며 그들이 진멸당할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모세의 지혜롭고 신속한 중보 기도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진멸하심을 미루셨습니다. 이때 일로 3,000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죽임을 당했어요. 이때 일이 그들에게 무척 충격이었고, 이때 비로소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피부로 직접 와닿게 경험을 했습니다. 이 일은 시작에 불과했고, 40년 광야생활 가운데 더욱 하나님을 알아갔어요.
3.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특별한 명령을 하셨습니다. 1절,“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처음에 십계명을 주실 때는 하나님께서 친히 바위에 글을 써주시고 판을 떼어주셨는데, 이번에는 모세가 직접 돌판을 만들어 가지고 오라고 하셨어요. 하나님은 모세가 십계명 돌판을 깨드린 것을 책망하지는 않으셨어요.
모세의 감정이었지만, 하나님의 분노를 대신한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늘 같은 방식으로 일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시내 산 꼭대기로 오라고 하셨어요. 동행자 없이요. 이번에는 여호수아도 따르지 않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임하신 시내 산에 아무도 접근하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다시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일일이 이렇게 명령하신 말씀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이렇게 일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갈등 심화
4.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하나님을 잘 알았어요. 그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자요, 그들의 지도자였어요. 지도자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지식에서도 리더십에서도 인격에서도 지도자는 군중들보다 앞서야 합니다. 아침까지 일찍 준비해서 시내 산 꼭대기에 올라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모세가 올라갔습니다. 돌판 두 개를 미리 준비해서 손에 들고 산에 올랐어요.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시낸 산에 올라가자, 하나님께서 구름 가운데에 강림하셨습니다.
이때 모세가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하나님께서 모세 앞으로 지나시며 말씀을 선포하셨어요. 6-7절,“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하나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돌판에 다시 새겨주시기 전,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때 모세에게 이 말씀을 선포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실마리
5. 모세가 시내 산에 십계명을 받기 위해 다시 올라갔습니다. 모세나 이스라엘이나 이때 그들이 주의할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한 번 경험했어요. 하나님은 모세와 이스라엘에게 각기 준비하고 경계할 일이 무엇인지 하나씩 알려주셨어요.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고 주의를 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이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지도자인 모세가 조금의 실수도 없이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게 하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과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하였다고 해도(33:11) -하나님과 친밀함, 모세와 하나님은 구별되었습니다.
모세는 연약한 피조물이고 하나님은 거룩하고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모세가 조금이라도 준비되지 않고 허물이 있었다면, 그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어요. 마치 1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제사를 드리다 죽을 수 있는 것과 같아요. 하나님은 모세를 그만큼 아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아끼시고 두 번째로 시내 산에 오르지만-전에 경험이 있었지만, 다시 경계를 하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
6. 하나님은 모세에게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과 짐승들에게도 경계하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이 임재하신 시내 산에 오르면 죽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서 그만큼 그들을 아끼셨기 때문에, 경고를 충분히 주셨어요. 하나님의 임재-거룩함 속에는 성별된 자-하나님께서 구별하여 허락하신 자만이 들어갈 수 있고 안전히 거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무엇인지 이론이 아니라 삶의 실제 상황에서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시내 산 꼭대기에서 모세를 만나시며, 본 목적인 십계명을 돌판에 새겨주는 일을 먼저 하시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이 일을 하시기 전, 모세에게 돌연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게 하셨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모세부터 하나님을 온전히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모세는 자신이 배우고 경험한 하나님을 이스라엘에게 고스란히 전하고 가르쳤습니다. 오늘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는 것처럼요.
7. 하나님께서 자신이 누구이신지 친히 말씀해주셨어요. 이것을 계시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여호와라 여호와라 먼저 선포하셨어요. 여호와를 두 번 선포하신 것은 강조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창조주요 세상에서 유일하신 신이심을 강조하여 선포하셨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이심을 선언하셨어요. 이 말들은 모두 동의어입니다.(자비-은혜-노하기를 더디함-인자)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Loving God-이심을 강조하셨습니다.
진실이 많다는 말씀은 성실하심이 크시다, 거짓이나 약속을 지키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인자는 천대까지-오랜 세월, 영원히 베푸십니다. 우리의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세요. 다만 벌을 면제하지는 않으시는데 삼사 대까지 보응하신다고 말씀하셨어요. 인자하심이 천대까지 베푸시는 것과 큰 차이가 있어요. 하나님은 인자를 베푸시는 것이 목적이고, 벌을 주시는 것은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때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이런 분이심을 아기를 원하셨습니다.
복음 제시
8. 하나님은 모세에게 두 번째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입니다. 그의 오래 참으심이 우리를 영원한 구원으로 이끄셨어요. 하나님의 인내는 이스라엘이 변화되도록 40년(광야에서), 150년(북이스라엘 멸망 후 남 유아 왕국의 변화를) 이상 기다려주셨습니다. 호세아를 보면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놀랍게 나타납니다. 창녀와 같은 이스라엘이 변화되기를 기다리는 남편과 같은 모습으로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선지자들을 끝없이 죽여왔던 이스라엘에게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시기까지 하셨어요.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신 포도원 농부의 비유(악한 농부 비유)에도 잘 나타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오래 참으시며,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이 천국에서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눅15:7,“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기대
9.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심을 듣고, 바로 알고 땅에 엎드려 경배했습니다.(8절) 그리고 이렇게 인자를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까지 동행해주시기를 요청했습니다. 모세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이 목이 뻣뻣한-순종을 하지 못하는 줄을 잘 알았어요. 모세는 인자하신 하나님을 의지해서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주의 기업-나라로 삼아달라고 구했습니다.(9절)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부지런히 알아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수록,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친밀함을 누릴 수 있어요. 우리 인생의 행복은 여기에서 결정됩니다. 세상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요. 모세는 그것을 알고 바로 대처했습니다. 저와 우리 교회, 한국교회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세가 하나님께서 동행해주시기를 구하고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주의 나라로 삼아달라고 구한 것처럼, 우리도 이 시간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