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을 달리는 모든 엘프녀석들의 눈 밑에는 짙은 다크써클이 자리잡고 있었고 눈은 붉게 충혈되있으며 힘에가리 없이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고기를 퍼먹였더니 예전 같았으면 벌서 지쳐서 헉헉 거렸을 것을 지금은 힘만 없는 듯 숨소리가 거칠어지지 않고 잘 달리고 있었다.
후후후, 저 녀석들 어제 기어코 나는 마지막 한 명에게 까지 오크 삼겹살을 퍼먹이고 메인 디쉬로 나온 오크의 거시기요리를 먹였다.
결국 놈들은 끓어 넘쳐오르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밤에 잠을 설쳤다.
물론 처음 먹는 고기요리라서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을 들락거린 이유도 있겠지만 말이다.
"오늘부터 너희들의 식사 메뉴에는 고기가 꼭! 들어간다!"
"욱!!"
"이건 지옥이야!"
"나 관둘래!"
"한번 들어온 이상 발빼기는 쉽지 않을 꺼다. 크크크. 닥치고 주는대로 퍼먹엇!! 아침식사 하러 간다! 이동!"
"..."
나는 어제 취사병들에게 내가 잡은 몬스터 고기를 모두 꺼내놓았고 마법을 이용해서 냉동보관 시켜놓았다.
그 양은 가히 어마 어마 할 수준!
우리 엘프군 전체가 한달 이상은 족히 먹을 분량이었다.
푸하하하하!
이제서야 나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겠구나!
솔직히 내가 엘프군에게 고기를 먹인 이유...
사람이 야채랑 과일만 먹어서는 살 수 가 있나?
아니, 살 수야 있지. 하지만 가끔 고기로 입을 달래주는 것도 필요하단 말씀이야.
크크크 그래, 내가 먹고 싶어서 먹인 것이였다.
"어머? 엘프군에게 고기 먹였다면서?"
"으잉? 언제 오셨수?"
내 뒤에는 언제 왔는지 장로가 떠억 하니 있었다.
"돌아왔는데도 나한테 인사 한 번 없다니 섭섭했어~"
"섭섭할께 뭐있수?"
"아잉~ 우리 사이에 뭘 그래~"
"남들이 들으면 오해 할 말은 말아주시구려."
"칫. 안넘어가네."
내가 그 말에 한 번 속지 두번 속을 줄 아느냐!
"쳇, 재미 없어. 그럼 난 간다~"
"어라? 벌써 가게?"
"왜? 나랑 침실 갈래?"
"됐거든요."
"호호호! 귀여워라."
"그나저나 내가 엘프군에게 고기먹여도 아무 말 없누?"
"왜? 내가 호통이라도 칠까봐? 뭐하러?"
"자연을 사랑한다는 엘프가 생명을 해친 고기를 먹는다는게..."
"그딴게 밥먹여줘?"
"응?"
"그딴에 돈주는 것도 아니고, 여긴 인간들이 올 곳도 못되니 인간들 시선을 두려워 해야 할 필요도 없고 뭐가 어때서? 그냥 옛날 부터 고기를 안먹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안먹는거야. 자연 환경에따라 고기 먹는 엘프들도 있어."
"오호라."
"난 꽃이나 가꾸러 가봐야겠군~"
"잘가."
"쳇, 안잡아줘?"
"뭘 잡아?"
"뭐 나를 잡아 끌고 어디 으슥한 곳에가서 사랑을 불태운다는 거나..."
"난 댁한테 관심 없거든요?"
변태 엘프 장로!
장로주제에 그런 음탕한 생각이나 하고!
엘프 맞아?
"치잇, 난 그럼 가볼께~"
"내가 맛있는 스테이크 가져다 줄까?"
"어머? 고백?"
"그딴거 말고. 그냥... 마법 아이템 준것도 고맙고 해서..."
"호호호 뭘 로 만든거야?"
"재료? 궁금해?"
"호호 그럼 안궁금해? 이곳에서 어떻게 고기르 구했을까아?"
"안 궁금한게 좋을텐데?"
"뭔데 그래?"
"듣고 싶어?"
"응!"
첫댓글 우아 한울님 소설 오늘 처음봤는데 무지무지 재밌어요 !!> <
꺄아~ 감사합니다!!
1편부터 정주행중~ 재밌어요. 담편기대할께요
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