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에게
언니!
'마트에서 오이지를 샀는데 맛이 없어!
엄마가 해주시던 맛이 안 나
엄마 표 오이지 먹고 싶다'!
지난주에 너의 전화를 받고 가슴이 짠했단다. 열여섯 살 차이가 나는
내 동생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 틈에서 응석 한번 부려보지 못하고 소풍이나
운동회 날이면 엄마대신 언니들이 함께 했었지.
다른 아이들은 엄마 손잡고 이것저것 사달라고 조르는데, 너는 그때
이미 애어른이었어, 한 번도 졸라본 적 없으니 말이야,
순둥이 내 동생...
,.
네가 서너 살 무렵이었던 같아 한번은 친구들과 놀고 싶어 홍역이 돈다고
밖에 데리고 나가지 말라는
어머니 말씀 무시하고
널 데리고 친구 집에서 놀다 온 날, 그날 밤 심한 고열로
애간장을 녹였었지, 어머니는 몇날 밤을 새우시고 ...
그때 내 마음은 네가 낫기만 하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들어 주고 싶었단다. 지금도 네가 어릴때부터 시력이
안 좋은 건 나 때문인 것
같다는.... 마음 한켠에 미안함이 늘 도사리고 있어.
그런 네가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불혹의 나이가 되었구나
사는 게 바쁘다 보니 일 년에 몇 번 만나지도 못하고 그러네,
네 전화 받고 시장에서 사다 오이지 담갔어!
올해는 오이모종을 늦게 심었더니 많이 열리지 않아
할 수 없이 시장표로 담갔단다.
마침 알맞게 익었기에 네 형부가 캐온 감자하고 강낭콩 조금 택배로 보냈다.
오이지는 엄마가 담가주시던 옛날 그 맛을 따를 수는 없지만 비슷하긴 할 거야
엄마 딸이니까 ㅎ
맛있게 먹길 바래
휴가 때나 한번 다녀가렴.
오랜만에 우리 자매들 밤샘해보자
요즘 많이 덥지?
더운 날씨에 집안일, 직장일 하려면 많이 힘들고 짜증날거야
너무 힘 빼지 말고 적당히 건강 챙기면서 알았지~
ㅡ둘째 언니가.ㅡ
첫댓글 열여섯 차이나는 자매의 따뜻한 정이
듬뿍 뭍어나는 정겨운 이야기 고맙습니다
작은들꽃님의 글은 읽을때 마다
훈훈한 감동이 밀려오는 글들이 저를 푸근하게 합니다
우리 나이에는 대부분 겪은 흔한 일상이야기지요.
늘 용기를 주시는 댓글 고맙습니다.
그래서 겁없이 자꾸 올리나 봅니다.
제법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매화향기님 죄송해요 파란색이 편하다 보니
자꾸 바꾸는 걸 잊어 버리네요
검정색으로 바꾸었습니다.
조심할게요. ㅠㅠ
작은들꽃님,
파란색도 환하고 좋지요.
다만 저마다 글씨에
색깔을 넣다보면
나중에는 게시판이 울긋불긋해지니까
검정으로 통일하는거지요
두번이나 쪽지를 보내서 제가 오히려 미안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고맙습니다~~
@매화향기 아닙니다. 제가 죄송하지요.
만여명이 활동하는
카페인데 중심을 잡는 것이
맞습니다. 잘하시고 계십니다.
파란 글씨체인 걸 몰랐어요.
각별히 조심할게요. ^^
@작은들꽃
두분의 대화가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가슴이 찡......
얼마나 좋을까?
저런 언니가 있으니 말입니다,
자매에 우애가 부럽기만 합니다,
칠순 넘으신 큰언니가
동생들 많이 보듬습니다.
어머니 장사 나가시면 언니가
동생들 돌보아 주셨지요.
연세가 드시니 많이 아프시네요
엄마같은 언니랍니다.
작은들꾲님
글이 소담스럽고
잔잔한 일상에서 기쁨을 나누는 글입니다
저도 제남동생하고 12살 차이나는데
그저 이쁩니다 대견하고
타샤튜터의 꽃밭처럼
전원일기 잘 읽어봅니다
최고의 찬사입니다.
시골 생활이 만만하지 않지만
그래도 시골이 좋습니다.
흔적주셔서 고맙습니다.
자매의 정이 끈끈하게 묻어납니다. 글 읽자니 저도 불현듯
동생들이 보고 싶네요.
언니오빠하고 나이차이가 있어
외로움을 많이 타는 동생이에요.
조카가 군대갔다와
직장에 다니는데도 아직도 어린동생같아
늘 안스럽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밑천 바닥났어요.^^
밑천 생기면 또 올릴게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감기조심하세요
눈물나게 고운마음씨를 가진 들꽃님이 계신 동생은 얼마나 좋을까요??
피가 물보다 진한이유가 여기에 있는겁니다
사는날까지 자매의 변치않는 마음을 기대합니다
그래야지요. 가는데는 순서가 없다지만
언니들이 나이가 많으니 나중 홀로
남을텐데~~~
가는 날까지 정좋게 지내야지요.
고맙습니다.
자매의 훈훈한 정에 흐뭇함을 봅니다. 맛으로 말하자면 엄마표 만한 음식이 어디 있을라고요.
정감어린 글 잘 보았습니다.
그렇지요. 엄마표 김치, 엄마표만두, 엄마표 부칭개 ~~~엄마표 부칭개 먹고싶네요.
글을 잔잔하게 잘쓰십니다
나이많은 언니로써 어머니처럼 자상하게 동생을 아끼는 모습이 여기까지
들리는듯 ........
형제간의 우애는 무엇하고도 바꿀수없는 큰 가치있는 삶이지요.
고맙습니다.
맏인 큰언니가 동생들한테
자식같이 돌보고 챙겨주셨어요.
넉넉한 살림이 아닌데도 결혼해서 지금까지요
저는 동생들한데 해준게 별로 없답니다.
그래도 막내는 늘 애착이 갑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잔잔한 형제간의 우애가 돋보이는 글입니다.
울 둘째 언니가 보고싶다..하늘나라에 계시는데..감사한 하루 날
저는 칠순넘으신 큰언니가 걱정이 돼요.
동생들 키우고 당신 자식에 손주까지 돌보아 주셨거든요.
큰언니는 아프지 마시고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일일이 댓글 달아주시는
지성님 정성 고맙습니다.
오색단풍으로 절정을 이루는 10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