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끝내 - 정호승

[도화지]

끝끝내 - 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안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jwkim]

뱉어내지 못한 사랑, 그래서 영원합니다^^

[초록여신]

저도 그 사랑한다는 말을 뱉어내기가 어렵네요. 살아계실 때 많이 하고 싶어요. 사랑한다고요. 도화지님, 사랑해요. *(^_^)*

[미상]

끝끝내 하지 못하는 말.

[금란초]

끝끝내 못하는 말들이 많아요. 가령 사랑한다는 말, 보고싶다는 말,

[꽃자리]

생전에 사랑한다는 말 한번 하지 못하고 아버지 가시고 서너 달을 해질녘마다 울었어요. 하지만 꼭 말이 아니어도 사랑은 전해지는 거라 믿어요.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말해야지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