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의 간구
엘리야는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그 결과 3년 반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았다. 엘리야의 기도와 기적 같은 응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였다.
이스라엘에 비가 오지 않도록 간구하다니! 요즘도 비가 오지 않으면 큰 일이지만, 고대 사회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은 죽음과 같았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치 않은 자에게 내리는 저주였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네게 미칠 것이니 (신명기 28:15)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서 필경 너를 멸하리라 (신명기 28:24)
하지만 엘리야는 이것이 이스라엘을 향한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믿었다. 잠깐의 벌이 백성들을 하나님 앞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리라는 것을 믿었다.
또,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엘리야가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니 그 손에 올려 맡기는 기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고 확신하지 않는 사람은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없다.
엘리야는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드릴 수 있을 정도로 친밀한 자리에 있었다. 이런 엘리야의 기도를 어떻게 듣지 않으셨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