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이번 투어 최대 이변의 주인공 박승희2(36)가 '와일드카드 돌풍'의 주인공 김홍민(24)을 꺾고 '휴온스 PBA 챔피언십' 4강에 진출했다.
2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8강전 두 번째 대결에서 박승희2는 김홍민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프로당구 데뷔 후 1부 투어 첫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투어에서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 하이원리조트), 마민껌(베트남), 조재호(이상 NH농협카드),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 휴온스)를 연파하고 8강에 오른 박승희2는 8강에서도 최고의 폼을 구사하며 김홍민 돌풍을 잠재웠다.
1세트 2이닝부터 3-4-3득점을 차례로 올리며 10:4(4이닝)로 앞선 박승희2는 5이닝에는 득점을 놓쳤지만 6이닝부터 다시 2-2-1득점을 차례로 추가해 15:7로 1세트를 먼저 손에 넣었다.
2세트에서는 김홍민이 맹공을 퍼부었다. 김홍민은 1이닝 2득점, 2이닝 1득점을 올린 후 4, 5이닝에 2-1득점을 추가해 4:6으로 리드를 잡았다.
9이닝에 잠시 11:11로 동점이 되었지만 10이닝에 먼저 2득점을 올린 김홍민이 11:13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후 김홍민의 득점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고, 반면 박승희는 10이닝부터 이어진 공타를 끝내고 13이닝에 1득점을 올린 후 14이닝에 남은 3점을 먼저 처리하며 15:13으로 2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2-0.
3세트에서 박승희2는 2이닝에 무려 3개의 뱅크샷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6득점을 올린 후 3점을 더 보태 하이런 9점을 올리고 9:2로 단숨에 치고 나갔다. 김홍민도 4이닝 2득점 후 7이닝에 모처럼 하이런 7점을 올리고 12:11로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8이닝에 박승희2가 먼저 남은 3점을 올리고 15:11로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박승희2는 "항상 준결승이나 결승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막상 이렇게 가게 되니 너무 얼떨떨하다. 좀 꿈 같다"고 첫 준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투어를 앞두고 연습 구장을 바꾸고 신기웅 프로에게 뱅크샷을 사사 받았는데, 덕분에 뱅크샷에 대한 이해와 개념이 달라지고, 루틴에 대한 조언도 많이 받아서 이번 투어에 도움이 많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승희2는 28일 열리는 준결승전 대결에서 고상운-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