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의 국제적 영향력 제자리걸음?
7월 말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0월~2012년 6월 역외 위안화 지급량은 18.4배 늘어 증가율이 다른 통화보다 월등히 높았다. 세계 주요 지급통화 중 위안화 순위는 2010년 10월 35위에서 단번에 16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은행(中國銀行) 상하이지점의 역외무역 위안화 결제시범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내부인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통계학적으로 위안화 지급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기준치가 그만큼 낮았기 때문이다. 국제무역대국이면서도 위안화 순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15위)보다 낮다.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한 국가의 통화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는 통화 지급량 이외에 국제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비중이 있는데 이것이 문제를 더 잘 반영한다.
오랫동안 위안화 국제화 연구에 몸담아온 장광핑(張光平) 상하이은행업감독관리국 부국장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거래비중 순위는 2007년 20위에서 2010년 21위로 밀려났다가 2011년 다시 20위로 돌아왔다. 올 상반기에 19위로 올랐지만 홍콩의 역외 위안화 거래를 제하면 여전히 20위다. 지난 5년간 위안화 지급량 증가를 감안하지 않으면 위안화 국제영향력은 줄곧 20위에 머물러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위안화 국제화 방안 결정에 참여한 국무원 발전연구중심과 중국사회과학원의 싱크탱크들은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중앙정부가 위안화 국제화 방안을 결정할 때 위안화 역외무역 결제 대규모 추진, 위안화 절상으로 역외기업이 위안화 받아들이고 싶은 환경 조성, 위안화와 다른 국가 통화의 스와프 추진, 홍콩의 위안화 역외시장 육성, 채권 비롯한 투자상품 개발 등 몇 가지 방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출처: 2012-08-14,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편집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