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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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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가을이면 도지는 병
베리꽃 추천 1 조회 345 24.10.08 19:50 댓글 4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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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10.08 20:13

    첫댓글 왜 아니겠어요
    그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지냈던
    산골 생활이었지만
    정겨웠던 시절이
    이젠
    그리움이 돼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군요..
    그리움의 계절 가을 되니
    더 더욱!

  • 작성자 24.10.08 21:17

    다신 뒤돌아볼 것 같지 않던 유년의 추억이 녹아있는 산골이 너무 그립네요.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처럼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은.ㅎ

  • 24.10.08 20:34

    homesick요.. 누구나 다그래요..ㅎ늘 건강요

  • 작성자 24.10.08 21:19

    누구나 유년의 추억들을 보석처럼 간직하고 사시겠지요.

  • 24.10.08 20:51

    나도 그렇게 못잊어하던 고향에 다시가서 10년을 살고오니 그리움이 싹 없어졌어요
    왜냐면
    모든게 변해
    내가 추억하던 곳이 모두 없어졌으니까요
    뛰놀던 뒤동산에는 나무가 자라 길도 없어지고 먼지를 일으키고 걷던 신작로길도 아스팔트로 다 바껴 흔적도 없어져 이제 고향은 내마음속에만 있어요 ㅎ

  • 작성자 24.10.08 21:21

    고향에 다시 가셔서
    십 년을 사셨군요.
    잃어버린 고향이 되셨네요.
    저도 한 달 살기를 해보고는 싶은데
    용기도 없고 잃을까봐 망설여지네요.

  • 24.10.08 20:52

    난 1979년 추운 겨울날 포항 해병대 훈련소에서
    뺑뺑이 돌고 있었는데, 힘든 날들이었지만
    가끔씩 그때로 돌아가고픈 병이 도진다.

  • 작성자 24.10.08 21:35

    참 이상도 하지요.
    부끄러웠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더 그리워지니.
    살아생전 절대 비밀로 하고 싶었던 일들도 나이먹으니
    절로 입이 열리네요.ㅎ

  • 24.10.09 00:35

    그런 말이 있습디다.
    사람은 태어날때 세상의 모든걸 쥐려하기에
    애기들은 주먹을 꼭 쥐고 나오고, 죽을때는
    다 내놓고 가야하니 손을 핀다고...

    그와 비슷한 의미로 사람들은 나이 먹으면
    입이 열리며 말이 많아지는걸까 ? ㅋㅋ~

  • 24.10.08 20:57

    소생은 지금도 고향주변을 맴돌고 있지만
    그래도 그옛날 그 추억들이 마음을 울립니다.

    오늘은 몇년만에 국민학교 여자동창 전화를 받고
    한시간 가까이 그 아이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짠~하더만요.
    식모살이.이발소등을 전전하며 밥벌이 하던 옛이야기들 ..슬픈 이야기들...

  • 작성자 24.10.08 21:37

    고향땅에 살 수 있는 사람은 복받은 사람이요.

    제 전번 알려드릴테니
    밤새워 제 추억담좀 들어보실거요?ㅎ

  • 24.10.08 22:04

    @베리꽃 참 눈물겨운 이야기입니다.
    18살 어린나이에 이발소 조수가 자빠뜨려
    애들 낳고..이곳 저곳으로 바닥을 기던 이야기..
    몇일 몇달을 해도해도 끝이 없을 인간시장 이야기..

    우리 베리꽃님은
    그래도 순풍에 깃발날리며 항해한 인생이니
    하실 이야기래야 30분이면 끝날듯..
    반복 청취할테니
    전화번호나 남겨 노으슈...ㅋ

  • 작성자 24.10.09 06:19

    @가을이오면 듣기좋은 말도 한두 번이요,
    반복청취는 인간으로선
    못 할 일이라 아뢰오.

  • 24.10.08 21:16

    베리꽃님 가을 타시나 보네요~~~
    가을은 누구나 시인도 되고
    때론 청승도 떨어보고~~~
    그러다 보면 가을은 지나 갈겁니다 ~~

  • 작성자 24.10.08 21:38

    좋은 경치찾아 작품사진찍으시는 분이 부러워요.
    저는 언제나 고들빼기 사모님처럼
    작품사진에 주인공이
    되어보려나.ㅎ

  • 24.10.08 23:22

    @베리꽃 기회가 된다면 제가 한컷 담아 드리겠습니다 ^^

  • 24.10.08 21:49

    "어서와"
    .
    .
    ---반가워 ^^ 보고싶었어~~^^---

  • 작성자 24.10.08 22:36

    그렇게 부르는 거같아요.
    자꾸 마음과 발길이 향하는 거 보면.ㅎ

  • 24.10.08 21:53

    그게 '향수'지요. 옛기억의 아련한추억들
    누구에게나 다 있는겁니다. 대상과 지역과 시간은 달라도
    가끔은 첫사랑연인과 덕수궁돌담길을 거닐던 생각이 나요.
    첫데이트인데 비가 얼마나 오는지
    바로 어제같군요 반짝반짝하던 그녀의 눈빛과 함께
    밀려오는군요.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도

  • 작성자 24.10.08 22:40

    우째요.
    연인이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전설이 있던데
    그래서 첫사랑과 그리워만 하는 사이가 되었군요.

  • 24.10.08 21:54

    일부러 도계쪽 가 보고 통리쪽도
    쳐다봐도 옛 것은 한개도 없으니 다신 안가게 되더군요 통리 역 앞 진주식당 그 자리조차 없어지고 황지쪽 버스로 넘던 시절 구비구비 돌며 넘던 그길도
    없어지고 그러고 보니 나 또한 변했는걸

  • 작성자 24.10.08 22:42

    그래도 워낙 세상에서 잊혀진 동네라 변화가 더디더군요.
    옛 집들도 그대인 체 방치되어 있고
    거리도 사랑찾아보기 드물고.ㅠ
    도계나 강릉은 많이 변했지요?

  • 24.10.08 21:56

    신발빵이라 부르던 옥수수빵
    그리고 가루우유의 추억을
    저와 공유하시네요
    베리꽃님은 찾아갈 고향이 남아있지만
    제어린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청파동 골목은
    마음속에만 있습니다

  • 작성자 24.10.08 22:44

    고향이 서울이시군요.
    어릴적 서울 아이들을 동화속 공주나 왕자로 생각했었지요.
    옥수수빵을 신발빵이라고 불렀다니 첨 듣는 얘긴데 신기하네요.
    어디가도 그 맛을 찾을 수가 없어요.

  • 24.10.08 22:11

    가을 앓이 치고는
    치료안해도
    행복한병 같네요
    행복한 가을
    앓이 라는
    진단입니다
    하하하하

  • 작성자 24.10.08 22:45

    친절하게 진단명을 내려주셔서 꾸벅!입니다.
    행복한 가을 앓이.
    치료안해도 된다니
    그저 기쁠뿐입니다.

  • 24.10.08 22:50

    난 농사꾼여유
    가을 벼베기한
    논길을 걸으면서
    단풍든 가을 산을 바라보면
    가슴이 텅빈것 같은 가슴 앓이를 몹씨
    수년 동안 했는데
    나이 들어가니
    어느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치료가 됩디다
    앓이를 하는것도
    젊음 이요
    부럽쑤다

  • 작성자 24.10.08 23:16

    그런가요?
    아직 젊어서 앓는 병이라면 치료하고 싶지 않네요.
    처방전은 강원도행 기차니까요.

  • 24.10.08 22:58


    향수병이 가을이면
    환절기 감기처럼 앓게 되나봅니다~
    향수병이라는 진단이 내려졌으니
    처방은 다 변했더라도
    한번 다녀오면
    가라앉는 병 아닌가요?
    가을바람타고 휘이 다녀오셔요~^^

  • 작성자 24.10.08 23:17

    가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미니 못 이기는 척 다녀와야 겠어요.
    산첩첩 물겹겹.
    오나가나 청풍산골 팔자네요.

  • 24.10.08 23:05

    그렇군요
    저는 자주 가서 그런병이 없나봐요
    정원을 꾸미기에 가장 첫번째 준비물
    오늘 하우스를 지었어요

  • 작성자 24.10.08 23:19

    오늘 지으신 하우스도 궁금하고
    나날이 발전해 가는
    화가의 정원이 많이 기대되네요.
    모네의 정원처럼.

  • 24.10.09 00:52

    베리꽃님의 병명은
    추억으로 가는 당신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여행
    정말 ~ 부럽습니다
    노년은 추억을 먹고 산다하지 않았나요? ㅎㅎ

  • 작성자 24.10.09 06:12

    최고의 병명이네요.
    추억으로 가는 당신.
    병명을 공모했더라면
    당근 장원감입니다.
    좋은 병명 잘 사용할게요.

  • 24.10.09 02:16

    고향은 아늑한 엄마의 품이죠. 국민핵교 5학년 때까지도 막내티를 못 벗고
    엄마의 쪼그라든 젖을 쪼물딱 만지작거리며 잠들던 내 유년의 추억에서

    어머니 그리워 그리워 불러봅니다. 어머니! 내 어머니!

  • 작성자 24.10.09 06:13

    저보단 어른스러우셨네요.
    국민학교 졸업때 까지 인형베개를 안고 엄마의 빈젖을 빨았네요.ㅎ

  • 24.10.09 06:17

    새벽에 이렇게 맑고 순수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리워 할 곳이 있다는 것도
    감사할 일입니다.
    그리운 그곳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고요.

    제가 베리꽃님 만큼 그리워했던
    고향은 여기저기 공장이
    들어서는 바람에 다시는 가고싶지
    않다는 마음을 안고 왔답니다.
    베리꽃 님 감사드리면서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24.10.09 06:15

    고향에 공장이 들어서는 게 지역경제를 위해선
    도움이 될지라도
    추억차원에선 최악이겠어요.
    그래도 가슴속에 남아 있는 고향은 여전히 메기의 옛 동산이시지요?

  • 24.10.09 06:17

    그럼요~!!

  • 24.10.09 06:04

    그런 병은 해마다. 누구에게나 도질듯 합니다.
    결코 죽을 병은 아니구요,
    초 스피드로 변하는 세상에 부적응자,
    도시의삭막함에 맘 다친자,
    세파에 고운 심성 잃은 자들에게
    치유가 될 병. 인듯 합니다.ㅎ
    쪼매 젊은 저로선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지만 표현력이 워낙 좋으셔서.
    동화 읽은 듯 아름답습니다.

  • 작성자 24.10.09 06:17

    아마 이 병은 낙엽따라 가을이 다 갈 때까지는 치유되지 않을 듯합니다.
    그래도 감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게 하는 것이 유년의 기억들이니 행복한 추억앓이를 하려고 합니다.

  • 24.10.09 08:19

    가을 감성소녀가 되신 베리꽃님
    저도 비슷한 추억소환하였네요
    예쁜 글 동화같은 글
    행복해지는 글 잘읽었어예

  • 작성자 24.10.10 11:29

    가을이 절로 감성소녀를 만들어 주네요.
    예쁜 추억많이 만드는 가을이 되자구요.

  • 24.10.09 22:39

    베리꽃님의글은 힐링의시간..
    어서와..
    가십시요

  • 작성자 24.10.10 11:30

    오라고 손짓하는 곳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지요.

  • 24.10.09 23:40

    저는 추억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하진 않습니다.
    하하하
    다만 고향에 가본지가 벌써 몇년이 되서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전남 고흥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워낙 먼곳이라 아들과 동생 운전사 두 명을 대동합니다.

  • 작성자 24.10.10 11:32

    따뜻한 남쪽나라 고흥이 고향이시군요.
    너무 멀면 자주 안 가게 되지요.
    그러니 더 그리워지시겠어요.

  • 24.10.11 05:05

    e~새벽아침 ..........잠못이루고,
    좋은글읽어봅니다....
    그리고 노인(?)도 깊은 回想 에 잠겨, 지난날의기억으로 비상하고있군요.

    나이가먹으면, 지난시절의추억의 편린들이
    주마등마냥 참~많이도 뇌리를 스칩니다.

    올라갈때는 보이지 아니하던 것들이
    내리막길에 는 보인다 하더니..........

    이젠~추억을먹고 사는 연륜이지 싶군여~~~~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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