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가을인가 봅니다.
나들이 하기에 참 좋은 시기 임에도 전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지내고 있네요.
저번에는 영월에서 옥수수로 사람 잡더니..
이번엔 고구마.
느닷없이 고구마 캐러 가자고 합니다.
이천으로..
이천은 처가 집이 있는 곳인데 지금은 처남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미 수확한 밭에 남아 있는 것들을 서리 하자는 것인데..
남의 것 훔치는 것 같아 안 간다고 버텼더니..
밭 주인하고 다 이야기 된 거라고 합니다.
순간..몸빼 바지에 호미 들고 처형이 들어 옵니다.
마치 오래 전 부터 벼르고 있었던 사람 같이..
그 결연한 의지에 기가 죽어 힘 없는 걸음으로 따라 나섰습니다.
다행히 길은 막힘이 없었고..
아직은 한낮의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고구마를 캡니다.
무지하게 나옵니다.
설렁 설렁 두 시간 정도 했는데 큰 자루로 두 개.
힘들게 농사 지었을 터인데..
왜 이리 많은 고구마를 방치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핏 들은 이야기 지만..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들과..
혹여 온전한 것들이 남아 있더라도..
마무리하는 인건비가 더 들어 간다고 하니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올라 오는 길 아내에게..
"주인 아저씨에게 인사라도 하고 올걸 그랬나?"
그랬더니 히죽 웃으며 주인이 누군지 모른다고 하네요.
헐~!!
여자가 나이 먹으면 점점 대범해 진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구마 서리가 아닌 "이삭줍기"라고 한다고..
이삭줍기를 막는 주인은 없다고..
뻥이 늘어 가는 아내의 말인데 그래도 믿어야하겠죠?
처형과 한 자루씩 나눠 가진 고구마.
믹서기에 갈고..
그 가루를 말리고..
결국 "고구마 묵"을 만들었는데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양념을 바르고 먹어 보는 "고구마 묵"..
참 맛있습니다.
살다 보니 곰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말.
맞는 말 같습니다.
이번 가을은 짧고..
춥고 긴 겨울이 바로 온다고 하네요.
후딱 지나 갈 가을..
서둘러 좋은 곳 많이 다니시길 바랍니다.
직장근처에 인삼밭이 많이 있습니다
인삼 수확시 일하시는분이 엄청 납니다
기계로 인삼을 수거하지만 남아있는 인삼이 제법있습니다
그다음은 이삭줍는 여인네분들이 많이들 작은뿌리에 횡재하는곳이지요
그냥 얻어가는게 아니고 노력의 대가인거죠
이삭줍기 재미있습니다
고구마 맛있게 드세요
아~인삼 밭에도 이삭줍기가 있네요.
것도 무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깊어 가는 가을..
좋은 곳 많이 다녀 보시길 요.
저도 고구마 묵은 처음 들었어요.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출석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도 몇 장 찍어 둘걸 그랬네요.
저도 물론 몰랐지만..
그걸 만들 생각을 한 아내가 더 놀랍습니다.
이삭 줍기 ㅡ
그 거~괘안네요.
농토 정리도 해주고
노동 댓가로 묵도 만들고....
거저 얻는 것 아니고~
이삭 줍기
또한 노동의 댓가이네요.
보람찬 하루 보내셨어요
별로 힘든 건 없었어요.
한 두 시간 쯤 했는데..
처음으로 한 거라서 그런지..
재미있었네요.
ㅎㅎㅎ
살다보니 곰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요?
저도 요즘 날마다
고구마 이삭 줍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참
요즘 이삭이라는 게
생산비가 안 나올 것같으면
포기해요
특히
채소류는 그렇죠
채소들도 그런가 보네요.
힘들게 농사 지은 걸..
몰래 가져 오는 것 같아 찜찜한 마음도 들지만..
다들 그리 하는 거라고 하니..
할 말이 없었네요.
고구마
이삭 줍기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옛날 그 시절의 풍경을 그려보며~~
진민님 반갑습니다.
이젠 지나 가다 밭이 보이면..
이삭줍기가 생각 날 것 같은데..
혹시 라도 한적한 밭에서 어슬렁 거리는 사람을 보면..
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ㅎ
고구마 이삭줍기
고무마 묵 이야기등 아름답게 사는
멋진 삶. 응원합니다
삶의방 한글날 출석 다녀갑니다
오늘 한글날.
출석부 작성하고..
답 글 쓰는 일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네요.
고구마 묵 아직 남은 것 같은데..
이따 출출하면 또 먹어야겠습니다.
@김포인 고구마..묵은
도토리 묵보다 훨씬 더 맛나답니다
이삭줍기..
말만으로는 가을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 그려집니다
아내덕에 고구마묵도 드시고
참 행복한 김포인님 입니다
나둥 고구마묵 먹고싶넹 ㅎ
오늘아침은 호박고구마
구워서 커피와 함께 했습니다
단팥빵6개 구워서 숨은벽
갈 준비합니다
멋진가을 사랑스럽게
안아주셔요~~~^^
아침은 호박고구마에 커피..
숨은 벽 가시는 길엔 단팥빵..
칼라풀님이야 말로 이 가을 잘 보내고 계신 것 같네요.
풍요로운 계절..
칼라풀님의 소확행을 응원합니다.
이삭줍기라 하시니
밀레의 이삭줍기가 연상됩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포인님과 함께 사시는 그 분도
보나마다 아름다운 미소를 장착하고 계실테니까요.
고구마......
30여년전 안암동 한옥집에서 탈출하여
새 집 살때
매직 쉐프라는 오븐이
옵션으로 주방에 설치 있었는데 얼마나 좋던지요.
가스 요금 상관 없이
오븐에 군고구마 만들어 먹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도 고구마처럼
달달한
하루 되세요.
미소를 장착했다고 해서..
다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그 미소가 무서울 때도 있거든요.
히죽 웃을 때..전 딴 짓 하며 못 본 척 하기도 합니다.
예전의 좋은 추억은..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데..
전 그런 좋은 추억이 별로 없네요.
오늘 일찍 다녀 갑니다.
고무마 간식 거리 좋아요
고무마? ㅎ
간식으로 저도 가끔 먹고 있습니다.
휴일에는 문화 센터 안 가시는 거죠?
”순간..몸빼 바지에 호미 들고 처형이 들어 옵니다.
마치 오래 전 부터 벼르고 있었던 사람 같이..“
ㅋㅋㅋㅋ
쓰신 글의 저 대목에서 웃었습니다. ㅋ
여자들이 나이 먹으면 해병대가 된다더라요. ㅋ
예~해병대처럼..
씩씩하고 대범해 집니다.
확실합니다.
도불님도 깊어 가는 가을 잘 지내세요.
글이 재미가 있네요
중년의 여인들은
대체적으로 용감무쌍 하십니다
남정네 들은 눈물도 많아지고
섬세 해지고 조신 해지시고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우짭니껴?
아내가 용감해 지는 만큼..
전 얌전해 지고 있습니다.
어디 외출 하려고 하면..
눈치가 보이기도 하네요.
앞으로 가 더 큰 일인데..
머리를 잘 써야겠어요.
어제 비박 갔다가 이제
집에 왔네요.
저도 고구마 묵은 처음 들어
보네요. 저희는 300평은 채소 심고
300평은 고구마 심었어요.
호미로 하면 긁혀서 삼지창으로 캡니다.
고구마 자잘한것도 아까와
밭에 고구마 한개도 없네요.
내년엔 농업기술센터에서
기계를 대여하든지
하려구요.
늦은 출석하고 갑니다~~
고구마에 대해 박사가 되셨겠네요.
전 그저 해 주는 것 얌전히 먹기만 하니..
농사 짓는 분들께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600평이면 작은 규모는 아닌데..
대단하십니다.
고구마묵도 있네요
만들기는커녕 듣는것도 처음입니다
후닥 지나갈까 노심초사
가을찾아 다니기 바빠
겨우 슬라이딩 출석~~!!!!
고구마 묵..있습니다. ㅎ
제가 봤고..먹어도 봤거든요.^^
이 가을 만끽하시느라 바쁘신 것 같네요.
좋은 곳 많이 다니며 추억 쌓으시길 빕니다.
저희는 아주 너른 밭에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고구마 두덕을 쟁기로 갈면서 고구마를 캤습지요.
밭 주인이 스스로 고구마 이삭을 줍지는 안했습니다.
누군가 주워가라고 훈훈하게 인심을 썼습니다.
고구마 농사를 지으셨군요.
심는 것도 캐는 것도 힘든 노동일 것 같습니다.
어느새 다가온 이 좋은 계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