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소(牛)와 말(馬)과 함께 생활하며 대동물을 전문으로 수술하는 수의사이다.
병을 치료하는 것은 수의사지만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축주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일터의 현장에서 가끔 생각을 한다.
메트릴론 증상으로 프린츠홀른 인간(머리와 섹스만 발달되고 몸뚱이는 퇴화하는 인간)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
사람이란 개인인 동시에 전체의 구성원이다.
개인으로서의 자기 삶도 있지만, 사회공동체로서의 삶도 있다.
이러함이 조화를 이루어 개화 결실될 때 우리는 선진문화 국민이 된다.
따뜻한 훈기 속에 소통의 참된 의미와 나눔을 갖고 싶어서,
아름다운5060 카페 회원 여섯 분에게 카페쪽지를 보냈다.
글을 잘 쓰고 못쓰는 수준을 떠나 나름 제대로 글을 쓸 줄 아는 분들이라서 정중하게 부탁을 드렸다.
수필수상방에 글 한 편 게시해 달라고...
어느 한 분의 게시글이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나는
그 분에 대해, 어떠한 사람인지 전혀 모른다.
그저 다만 수필방에 글 한 편 써달라고 정중히 부탁했을 뿐이다.
미처 알지 못하여 짐짓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심려를 끼친 여럿 카페회원 님들에게 사과 드린다.
강퇴를 당한 그 분 에게도 깊이 사과드린다.
그 외에는 달리 할 말은 없다.
글제목을 '사모광증' 이라고 적었으니, 사모광증(nymphomania)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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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난소에 성숙난포 보다 큰 난포가 생성되어 존재하는 것으로, 낭종이 생기어 난소의 정상적인 주기가 장애를 받아 정지 되고
무발정 또는 이상행동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사모광증이라고 한다.
숫컷의 울음소리를 내며 꼬리를 위쪽으로 치켜들고 날뛴다. 얼굴이 변하고 체형이 웅성화 된다.
수의학 전문분야라서 자세히 설명하기가...
다만 치료방법은, 사회적인 관심과 관리가 한 몫 한다는 사실만은 말하고 싶다.
ㅡ 키 작은 풀의
ㅡ 희망이 숨쉬는 봄날
ㅡ 그리고 강물 되어 흐르는 역사
풀은 바람의 세례를 받아 일렁인다. 풀은 가장 낮은 곳에 엎드려 세상을 본다. 가장 낮은 곳에 기거하므로 가장 자세히, 가장 낮은 곳의 움직임까지 볼 수 있다. 가장 낮은 곳에 엎드려 있다는 이유로 가장 많이 밟히지만 풀은 풀이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일어나 흔들린다. 바람이 그를 생성시키므로 풀은 소멸하지 않는다.
음지에서, 혹은 양지에서 흙의 힘을 빌어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세상을 보는 풀은 생명의 견고함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말한다. 풀은 늘 상처를 입지만 좌절하지 않고, 늘 짓밟히지만 영원히 눕지 않는다. 세월을 건너는 법을 아는 특별한 생명체 풀은 되살아 난다는 점에서 상투적이지만 시공간을 뛰어넘어 결국 살아남는다는 점에서 하나의 질서로서 자신을 증명한다.
키 작은 풀은 한 번도 자신의 불만을 품어 본 적이 없다. 키 큰 풀이 너는 세상이 보이지 않아 얼마나 답답하냐고 빈정거릴 때 키 작은 풀은 대답하곤 하였다. 키 큰 풀들이 바람을 막아주어 나는 늘 지상에 미풍만 부는 줄 알았다고 그렇게 대답하고 나면 키 큰 풀이 빙그레 웃었다. 나도 네가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다. 나 역시 네가 있어 낮은 곳을 보기 위해 허리를 굽히지 않을 수 있어 좋았다고. 그런 날 키 작은 풀과 키 큰 풀은 한잠도 자지 않고 서로 속삭인다.
신동엽 시인은 불의의 세상에 선 사람들에게 '네 마음속의 구름을 닦아라' 고 했고, 천양희 시인은 '불의의 연기 한가닥 피워 올리며 완강하게 문 닫는 세상의 어느 곳인가' 라고 자조했다. 그리고 뿌우연 가로등 밑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을 위로했다.
어둡고 험한 세상살이에 지치고 찌든 사람들을 향한 연민은 크고도 깊었을터, 역사는 오늘도 재빠르게 강물 되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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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 님.
많이 감사하며 고맙습니다.
제겐 '사모광증' 이라는 제목부터 어렵더니
본문을 한번 정독하며 끝까지 다시금 읽어보고는~!
동물도 그런 병이 있구나 하곤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뜹니다.
소나 말의 병 중에..사모광증(nymphomania)
동물도 볼 것없이 '天然自然' 으로 단순하게 보았는데
그게 아니라고요..사모광증이란 병이 있다고 하시니,
평소 단순한 제 생각에 껍질 벗겨지는듯 하구료!
또한 석촌님 댓글을 두세번 읽고서는
본문을 좀 더 깊이 세밀하게 눈여겨 들여다 보게 됩니다.
먼저 시골촌부님 글에서
최소한 두가지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그 하나는 동물에 관한 사모광증이라는 병에 관한 이해요
(계속)
둘째는
그와같은 병이 인간에게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서
작금의 사태에 관한 더넓은 이해를 하게 된다는 면에서
새삼스럽지만,
보다 더 깊이 오손도손 봄날처럼 따스하게 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보다 더 넓은 이해심을 갖게 된다면 좋겠지요~!
하지만
사모광증..섯불리 접할 수 없는 전문적 분야로써
아무나 함부로 쉽사리 대들다가는 오히려..?
그러므로 전문적인 의사가 해야할 일 같습니다.
이 곳은 수필수상방~!
꾸밈없는 자기 마음의 진실이 담긴 글로써
즉, 소설같이 꾸민 미사여구는 여기엔 합당치 않다고 생각습니다.
다만, 서두에 좋은 의미로써 초대하신 그 마음은
크게 소중하게 받고자 합니다._(♡)_
댓글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촌부님의 글은 늘 깊고도 푸근하여 감사합니다
옆동네에 글도 썻지만
2004년에 태어난 송아지 젖을 안먹으니 걱정되어 들어다 보다가
어미소에 짓이김 당해
갈비뼈11개나 부러진 사고를 당했던 엄마가
2주전에 또 비슷한 이유로 어미소에게 당해
무릅뼈 부러져 수술후 입원중 이십니다
순간 아차하면 당하는데
신신 당부 하여도..
저희집 소들은 잘 지냅니다
글이 반가워 댓글했어요
이젤 님.
무척 반갑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가축을 관리 사양을 하다보면 간혹은 안전사고가 발생되는 경우가 있지요.
연로하신 분들은 특이나 조심해야 하겠지요.
사고에 대비하여 포유기 보정기를 구입,
적절히 사용하시면 사고 예방도 되고 위험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초유를 먹지 못한 송아지의 경우엔,
대용유 적량에 날계란 하나에 식용유 한 컵 넣어 먹이면 됩니다.
(소화효소제 적량을 포함하면 더욱 좋습니다.)
잘 하시겠지만,
가축 사양관리 질병의 치료 등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던지 문의하십시요.
제가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시골촌부 좀더 자세히 알고싶은데 번호한번 남겨주세요
아버지께 전해드리게요
회답하고져 하는 맘, 이해하려고 합니다.
수필방에 자주는 오시지 않았지만
관심을 가져주시는, 나아가서
사랑하시는 님의 맘으로 읽겠습니다.
한층 더 사랑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지수 미지수님 반갑습니다.
제 게시글인데, 제게는 댓글이 없으시네요...ㅋ
엄청시리 서운하네요 ~~~ ㅎ
늘 건안히 잘 지내시기를....
시골촌부님께선 수의사 이셨군요.
카페선상에서 수없이 마주쳤어도 서로 인삿말 조차 없이
지나쳐온 세월이 몇년째 인것 같읍니다.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익히 알고 있는 대명 무악산 님. 반갑습니다.
어쩜 생각과 마음을 여는 것이 별거 아닌데도 실제로는 쉽지 않음이지요.
부담과 거리감 없이 상호 다가가면 좋겠습니다.
나이듦에 타국에서 늘 적적할 수도 있겠습니다.
자주 뵈어요.
자주 뵈면서 나눠어요 ~
무척 고맙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