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자는 전력을 다해
사념을 조용히 가라 앉힌다.
그는 마음의 방황을 끝낸다.
그는 가슴의 동굴에 앉아
자유를 발견한다.
(법구경)
부처님 당시부터 지금까지 수행승들은 우기와 추위를 피해 여름과 겨울 석달동안 안거(安居)에 들어갑니다. 안거기간에는 산문출입을 자제하고 수행에만 전념하며, 보통 하루 열시간 이상 정진합니다.
아함경에 부처님 당시 수행승들의 수행모습이 나옵니다. 어느 달밝은 보름 밤, 왕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궁 밖 동산으로 달구경을 갔다. 그때 동산에는 부처님께서 천여명의 제자들과 함께 선정에 들어 조용히 앉아 계시었는데, 미동조차 없는 그 모습이 달빛에 비쳐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감동한 왕은 부처님앞에 조심스럽게 나아가 무릅을 꿇고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한 나라의 왕으로써 제가 지배하고 있는 백성들은 제 명령에 절대 복종합니다. 특히, 병사들은 제 명령이라면 목숨조차도 기꺼이 바칩니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도 이처럼 조용히 할 수는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어찌 이같이 많은 대중들을 조용하게 하실 수 있습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그것은 왕이 백성의 겉모양만을 다스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겉모양보다는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사람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그 마음을 가라앉혀야 하는 것입니다."
달밝은 밤 동산에 천여명의 스님들이 부처님을 모시고 미동조차 없이 앉아 수행하는 모습을 그려보노라면 절로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사람의 마음은 제각각입니다. 각각인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이 응할 수 있는 마음자세를 조성하여야 합니다. 모든 이의 마음이 하나되어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지소서!
부대사는 노래합니다. "밤마다 밤마다 부처님을 안고 자고 아침마다 아침마다 함께 일어난다. 일어나거나 앉을 때에 늘 따라다니고 말을 하거나 침묵할 때도 늘 함께 있다. 호리만치도 떠나 있지 않는 것이 마치 몸의 그림자 같네. 부처님이 계신 곳을 알고자 하는가? 다만,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네."
계룡산인 장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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