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대학리그 직관하고 왔네요.
MBC배 대학농구에서 이변의 바람을 일으킨 한양대 위주로 경기를 봤고요, 경기는 81 : 76으로 한양대가 이겼습니다.
12번 정효근선수, 국농게에 가장많이 오르내리며 이선수가 어떤 선수일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직접 보니 키가 정말 크더군요, 팀사정때문인지 4번, 5번을 번갈아가며 보는듯 했습니다. 경기전 몸풀때 이선수 주목해서 봤는데 연습하는데 슛이 거의 안들어가더라구요. 아무래도 오늘 재학생들도 많이오고 홈 첫 경기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한 듯 했어요. 역시나 1, 2쿼터에 이지샷도 많이 놓치고, 턴오버도 많았고, 특히 자유투 기회가 많았는데 들어간게 손에 꼽을 정도로 슛난조를 보였습니다. 한양대 공격공격 시 하이포스트에서 정효근선수가 볼잡고 풀어나가는 플레이를 자주 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선수 원래 턴오버가 많은 선수인가요? 아니면 관중이 많아서 긴장한 탓일까요. 볼도 많이 흘리고 공을 제때 빼주지 못하여 헬프디펜스에 공격권을 쉽사리 내주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3쿼터 초반 성대 센터 김만종 선수가 부상으로 나가고 나서야 조금씩 경기도 풀어 나가고 멘탈을 찾는 모습이었네요. 4쿼터였나? 속공때 수비달고 덩크찍을 땐 정말 깜짝놀랬네요. 국농게에서 얘기를 너무 많이들어 기대를 정말 많이 했으나 경기 후 스텟과 달리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2번이나 3번으로 뛰는 모습을 한번 볼수 있었으면 좋겠으나 팀사정이 여의치 않네요 ㅠㅠ
5번 오창환선수, 4학년 졸업반, 댓글에 올해 로터리픽후보라고 적혀있던데 정말 올해 말에 이선수 프로에서 볼수 있겠다 싶은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오창환선수 포인트 가드인가요? 제가 아직 농구보는눈이 없어서 리딩적인 부분은 모르겠으나 1, 2쿼터초반 정효근 선수가 헤매고, 팀 야투율이 떨어질떄 한건씩 해준 선수가 오창환 선수였습니다. 간간히 백도어 봐주는패스도 좋았고, 돌아들어가는 선수 보면서 킬패스 넣어준 장면도 자주 나왔습니다. 그리고 2쿼터 막판의 3점슛과 경기가 박빙이던 3쿼터 초반 3점 2방으로 한양대 쪽으로 경기를 확 끌고와버렸네요. 슛 포물선이 조금 낮은듯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운영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4번 이재도선수, 이 선수, 정말 깡도있고 열심히 뛰는거 같더라고요, 올해 KCC 박경상 선수와 비슷한느낌이랄까요. 스피드가 굉장히 빠릅니다. 앞선에서 성대 가드진 압박도 좋았고, 손도 빨라 스틸도 자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드리블도 낮고 빨라 헤집고 들어가 레이업 성공시키는 모습도 보았구요. 키가 좀만 더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리고 속공에서 자기가 올라가야될 상황에서 좀 겉멋든 패스랄까요? 그런걸로 찬스를 놓치는 장면도 몇번 본거같은데 그런 것 빼고는 한양대의 활력을 불어넣는 깨알 같은 역할을 잘한것 같습니다.
23번 최원혁선수, 주로 백업멤버로 경기를 뛴거같은데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한두번 훼이크로 수비벗겨버리고 페넌트레이션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수비를 통해 경기분위기 가져온 모습도 보았구.... 경기중에 분명 생각을 많이했는데 메모를 안해놔서 기억이 안나네요.
눈여겨 봤던 선수는 요정도 까지같고.. 한양대 앞선가드진의 압박이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이재도, 오창환 두 선수가 정말 잘 맞는거 같더라고요, 속공시에 전개능력도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양대 팀컬러 너무 마음에 드네요. 런앤건! 달립니다. 수비를 성공하든, 골을 먹히든, 달립니다. 어느새 하프라인 넘어와있습니다. KBL만 보다보니 이런팀은 처음본거같아요. 덕분에 득점도 많이나오고 경기템포도 빨라 재밌었구요. 경기있을때 마다 종종 가서 보게되지않을까 생각되네요.
글솜씨도 없고 농구를 잘 하지도 못해서 틀린점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어본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한양대가 닥공은 짱
진짜 재밌어요
오창환은2번이죠 개인적으로 리딩능력은 제로에가깝다고보는데..하지만슛이좋죠 움직임도빠르고..동일신장선수들중엔 꽤나빠른편
이재도는 상당히 공격적인 리딩을 하는 선수죠. 허나 사견으로는 한양대 가드의 핵심은 한상혁이라 봅니다.
한상혁이 게임 조율을 참 잘하죠. 빠르기도 하면서 송도고 출신답게 기본기도 좋고 패싱센스도 좋구여...
정효근도 원래는 가드로 뛰는 것을 전제로 입학한 선수인데 팀 사정상 인사이드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학 농구는 대체적으로 속공을 주무기로 하는 팀들도 많은 편이라 그 비교가 쉽지 않지만,
KBL팀과의 매치로 비교해보고 싶으면 아마-프로 최강전 한양대 vs 동부 경기를 보면 닥공이 어떤건지 제대로 보여주는 경기라 생각이 되네여...
이재도를 주축으로 한 달리는농구가 잘풀릴땐 신나서 진짜 재밌는 경기 보여주는데 반대로 말아먹을땐 한도끝도 없이 뻘짓을 해대기도 해서........ㅋㅋ 무언가 완급조절이 없이 기분대로만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아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프로에서 통할 레벨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창환은 정말 잘풀려야 5~6픽정도죠... 1라운드 중하위픽이라고 봅니다...
이재도 키만 좀 컸으면...
오청환이나 이재도는 감안하여 봐야 할 것이 수비 라바운두 할 때 이미 앞으로 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플레이가 얼라오펜스에서 이루어지고요. 좋은 선수지만 만약에 수비리바운드 강조하고 하프코트를 강조하는 팀이면, 플레이의 상당부분이 죽었을 겁니다.
김만종 선수는 부상이라서 결장중입니다. 성대 전력에 큰 손실이지요
1쿼터 정효근 무득이었죠....물론 3쿼터에 날라다녔지만요..
저는 되려 임형종이 무척 아쉽더군요. 김만종이 없는 성대 골밑이라면 충분히 많은 득점 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1쿼 초반에 긴장한탓에 야투 연속으로 놓치면서 자신감 있게 공격 못한 것 같아요.
이재도 선수가 참 잘 해줬다고 생각이 드는데, 가끔 흥분해서 템포를 잃어버리는 습관만 없다면 정말 잘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