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m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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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이게 뭐냐? 졸라 무겁다? 소리도 나네 "
" ...어 "
" 카드에 뭐라고 써있냐? "
상자를 흔들어대던 소년이는 내 손에 들려있던 카드까지 빼앗아가 읽기 시작했다.
나도 못봤는데-_-..
" 뭐야, 윤균영이 보낸거네? 니네 은근히 닭살이다? "
" 어? 뭐라고 써있어? "
띠꺼운 표정을 지으며 내게 카드를 쉭 던지고 주방으로 가버리는 안소년
멀리서 들어서 잘 모르겠지만 안소녀 안 먹는데 라는 말을 한것같다.
괘씸한 놈!! 그러면서 지는 먹지-_-^
입이 삐죽 나와버린 나는 소년이가 내던지고 간 카드를 주워들었다.
윤균영이 보냈다고??
눈과 손과 입을 총동원해서 카드를 읽어내렸다.
이게 무슨 뜻이야.. 애원? 한자도 있네... 愛元 ... 사랑애=_= 으뜸원?
뭐야 이게- From 도 없는데 어딜봐서 윤균영이 보낸거냐-_-;
카드에서 별거 건진게 없자 자연히 상자로 눈길이 갔다.
노란 박스테이프로 꽁꽁 싸놓은 상자. 이건 이쁜 포장도 없네-
아쉬울것 없으니 그냥 부욱- 찢어냈다.
이게 또 뭐야, 액자로 보이는 물체의 뒷모습. 받침대가 있는걸 보니 액자가 맞는데-
조심히 꺼내보았는데....
그 액자에는,, 나로 보이는 사람의 초상화가 꽂혀있었다.
사진 같지는 않고 흑연 느낌나느게... 정말 그린건가?
그 그림은 내가 봐도 멋있었다 (모델 말고-_-)
" 우와.."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졌다. 내가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었나?
보고만 있어도 편안해지는 표정..... 이거 사진보다 더 자세한걸...
" 소녀야, 누구였니? "
기지개를 펴시며 걸어오시는 아빠
" 택배요~ "
" 택배? 뭐 왔는데? "
열심히 감상 중이던 액자를 아빠께 내밀었다.
" 이거. 진짜 똑같지? "
아까의 나 처럼 뚫어져라 그림을 쳐다보시더니-
" 허허허. 우리 딸 인기 많네? 누구한테서 온건데? "
" 응, 그게 모르겠어- "
" 몰라? 이거 어지간한 정성으론 안될텐데... "
" 그러게 누군진 몰라도 진짜 고마운거있지ㅜ_ㅜ "
" 그거 윤균영- "
밥은 언제 다 먹은건지 아빠 옆으로 스윽 다가오더니 한마디하는 안소년
아빠는 그 말을 믿으시는건지 소년이를 쳐다보시며
" 윤군? " 이라고 말씀하셨다.
" 어. 그거 윤균영이 한거야 내가 알아 "
" 니가 어떻게? "
히히-,.- 그래 요거 내 질문이다.
아무리 안 궁금한척해도 궁금하잖아~ 게다가 윤균영이라는데
" 삘 "
녀석의 한마디에 아빠도 나도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지금 장난인거지?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진지하게......-_-;
" 허허허, 소년이도 농담을 잘 하는구나~ "
아빠는 아들을 너무 믿으세요-
" 아니. 맞아요 저거 윤균영 짓이야 "
" 단순히 니 추측이잖아~ 짜증나! "
나를 째리는 안소년ㅡ_ㅡ 내가 틀린말 했냐?
" 아니 저거 윤균영이 보낸거라고! 저 모양 안보여? "
소년이가 나름대로 근거랍시고 제시한것은 카드의 겉표지였다.
빨간 하트모양. 단지 그거하나로-_-^
" 그거 밖에 없냐? "
" 아까 그 택배 가져온애. 내가 아는 놈이야 남중 3학년 "
이번 근거는 쪼...금 신빙선있군(-_-;)
" 아무튼 너한테 저런 짓거리 할 사람이 윤균영밖에 더 있냐? "
이번건 너무 정확하다. 매우 타당한 근거!! (몸부림~)
그치만 윤균영과 나는 약간이 트러블이 있는데?....
...
라고 머리는 생각하고 있지만 감당할 수 업는 몸뚱아리는 액자를 품에 꼭 안고 방으로 가고있었다.
보물이라도 다루듯 소중히 안고 온 액자는 왼쪽 아랫모서리에 카드까지 곱게 끼워져
자랑스럽게 벽에 걸렸다 ( 그자리에 있던 달력은 책상에 내팽겨쳐졌다-_- )
캬~ 암만봐도 멋있다니깐... 그런데 애 원 이란건 무슨 뜻이지?
사랑이 으뜸이라는건가?.... 정말 균영이가 보낸거라면 어째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거지?
........... 이것봐 정말 연애가 아니라 추리라니깐....
것보다 꼬르륵 거리는 배가, 견딜 수 없었다.
남은 밥이라도 찾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입맛을 쩝쩝 다셔주며 주방으로 나왔다.
" 엄마~ 밥 남았어? "
" 기지배 꼭 먹으랄때 안먹고 상 다 치우면 나오지? 으이그~ "
" 흐흐ㅡ..ㅡ 미안해 엄마~ "
엄마는 내 예쁜(-_-ㅗ) 엉덩이를 한대 때리시고는 밥 한그릇을 푸셨다.
헤벌레- 아까 전에 봐두었던 음식들이 대부분 자취를 감춘게 씁쓸했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콩나물국에 홀딱 반했다-_-*
숟가락을 집어 넣는 순간..
-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
콩나물국 가득 뜬 수저를 입에 넣은채 플립을 열었다.
" 네- "
[ 저... 소녀야..? ]
수저를 빼서 식탁에 놓았다. 어느샌가 내 앞에 놓여진 밥 한공기
일단 밥 그릇에 수저를 꽂아놓고 ㅎ
" 누구세요? "
[ 나야, 균영이... ]
밥 한술 떠먹으려 듬뿍 펐던 수저에서 손을 떼어냈다.
" 균...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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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러브연재]
+ Romance + (( 여든 세번째 고백 ))
꼬깔콘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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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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