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0일이 넘게 탄핵찬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야당 다섯이 뭉쳐 대통령권한대행 탄핵을 한다고 합니다.
무려 30번째 탄핵이라고 하니...생각이 복잡해집니다.
- 잇딴 제동/ - 잇딴 상향/ - 잇딴 누수/ - 잇딴 범죄
여기서 '잇딴'은 잘못쓰였으니 '잇따르는'이나 '잇따른'으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명사 등 체언을 꾸미는 말을 관형어라고 하는데요. 글에서 그런 형태로 쓰이는 것을 관형형이라 하고요.
동사 '잇따르다'를 관형형으로 하면 '잇따르는/잇따른'이 됩니다.
사건이나 행위가 과거에 발생했거나 말하는 이가 상정한 기준 시점보다 앞서 일어났음이 분명한 데다
그것을 선명하게 표현하려면 '잇따른'을 쓰면 됩니다.
비슷한 동사 '잇달다','연달다'를 '잇따른'과 같은 관형형으로 하면 '잇단', '연단'이 되겠습니다.
'잇따르다'는 목적어가 필요 없는 자동사로만 쓰입니다.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움직이는 물체가 다른 물체의 뒤를 이어 따르다'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사건이나 행동 따위가 이어 발생하다'입니다.
'잇달다'는 자동사로는 '잇따르다'와 의미가 같지만
타동사로는 '일정한 모양이 있는 사물을 다른 사물에 이어서 달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둘 다 부사어로 쓰려면 '잇따라', '잇달아' 하면 되고 '연달다'는 '연달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잇따르다, 잇달다, 연달다' 단어는 차이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물이 이어 따르는 경우에는 '잇달다', '연달다'에 비해 '잇따르다'가 자연스럽습니다.
'잇따르다' '잇달다' '연달다'의 품사적 성격이 똑같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잇따르는 범죄 사건' 하면 자연스럽습니다.
'잇다는 또는 연다는 범죄 사건 '하면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범죄 사건이 잇따른다 하면 잘 읽히지만 잇단다, 연단다 하면 안 읽힙니다.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하면 눈에 익지만 잇달고 있다, 연달고 있다 하면 낯섭니다.
이들 예에서 보듯 '잇따르다'에 비해
'잇달다' '연달다'는 '-는' '-ㄴ다' '-고 있다' 결합에서 어색함을 보입니다.
'잇따르다'는 동사로서 부족함이 없으나 '잇달다' '연달다'는 있습니다.
하지만 둘은 '잇따르다'보다 형용사적 성격이 강합니다.
아무튼지 탄핵이 잇따르는 정치상황은
그다지 바람직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