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장로의 집에 가자. 아니, 정확하게는 장로의 집으로 가기전 마을 중앙에서 장로가 나를 불러 그곳으로 가보니 사람들이 둘러싸인 곳 중심에는 강철실로 만들어진 그물안에 어린아이 머리만한 크기의 모기가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체로 굴러다니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조금씩 날개를 움직이는 것을 보니 살아는 있는 것 같았다.
참고로 나는 모기라면 치를 떤다.
왜냐하면 나는 모기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유독 여름만 되면 모기한테 많이 물렸다.
그래서 늘 여름이 싫었다.
그.런.데! 이런 커다란 모기라니!!!
이놈에게 물리면 어떻게 되는거야?
"이 녀석 때문에 골치야. 과일을 따러간 마을 엘프가 몇명 당했는데..."
"당했는데?"
"이 녀석 에게 피란 피는 죄다 빨리고 하다 못해 체액 까지 빨아 마셔버려서 총 6명의 엘프가 죽었어."
이거 심각하잖아!!!
뭐 이딴 모기가 다 있어!!!
"서, 설마 임무라는게..."
"맞아. 저 자이언트 모스 퇴치. 저 녀석들의 늪은 내가 임의로 엘프군을 정찰 보내어 알아봤......사무엘군?"
"시, 시, 싫어!!!!!!!"
"어머나? 도망가버렸네..."
모기라면 죽어도 싫어!
더군다나 저거한테 물리면 그대로 죽는 거잖아!!
뭐 저런 모기가 다 있어!!
끔찍해! 끔찍해! 끔찍해에!!!
"에휴...사무엘군?"
"어, 어라?"
장로가 나에게 말을 걸자 갑작이 도망가던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아니, 꿈쩍도 안했다.
설마 이런게 마법이야?
이런 젠장!!
"이번 임무 접수하면 1년동안 휴가줄께."
"...진짜?"
"엘프 장로로서 임무 안시킬께. 물론 뭔 짓을 하더라도 상관 안할꺼고, 해달라는거 한가지는 해줄께."
"뭐든지?"
"뭐든지."
"좋아!!"
라고 덜컥 승낙해버린게 문제 였다...
나는 뒤늦게서야 머리를 쥐어 뜯으며 후회하기 시작했다.
"젠장!! 그놈의 휴가가 뭐라고!"
나도 천생 군바리인가 보다...
휴가라는말에 대뜸 반응해버린 것이 문제였지...크윽!
에휴!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하냐.
이미 승낙해버린 것을...
"최대한 처리를 해봐야 겠군."
나는 우선 엘프군을 모아놓고 상황 설명을 하기 시작했고 처음 1차 출동조를 지난번 임무때 따라 가지 않았던 애들로 조를 짰다.
그러고 나니 1차 출동조는 러쉬부대 4,5분대와 스카우트 부대 2분대 4조, 3분대, 4분대, 메디컬 부대는 2분대 4조와 3분대가 1차 출동조가 되었다.
"빨리 빨리 해치우고 1년 휴가 받아내는 거다!"
"예!!"
나는 녀석들을 이끌고 자이언트 모스...큼지막한 모기떼가 있는 늪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녀석들의 늪은 마을에서 4시간 가량 떨어진 곳.
생각보다 크지 않는 늪의 크기에 우린 조금 안심하며 인원을 분산시켜 늪을 포위했다.
그러자 가리여 졌던 늪이 우리눈에 뚜렷하게 보였...다...
늪 주변의 나무들이 왜 회색인가 싶었는데...그리고 늪에 고인 물이 왜 출렁거리나 했었는데...알고 봤더니 나무들이 회색인 이유는 그 모두가 자이언트 모스였고 그리고, 늪의 물이 출렁 거린 이유는 늪속의 애벌레. 즉, 모기의 새끼인 손바닥 만한 크기의 애벌레가 수십마리가 꿈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욱! 제, 젠장!!
"모, 모두 발사!!"
"주, 죽어버려!!!!"
타다다다당-!!!
타앙-! 타앙-!
하지만 일반 총으로는 그 많은 모기들을 죽일 수 없었다.
아무 렇게나 쏘아도 너무나도 많은 모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에 대 여섯마리가 관통하여 죽었지만 오히려 모기들의 화만 돋군것 같았다.
부우우우웅-!
"모, 모두 후퇴!! 후퇴!!"
"으, 으아아악!"
"지, 징그러워!"
결국 나는 후퇴를 명령하였고 우린 한발짝이라도 더 멀리 그 늪에서 멀어지기 위해 달렸다.
그리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마을...
우리의 초췌해진 모습을 본 다른 엘프군들은 얼굴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