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는 73:60 경희대 승이었는데 경기 내내 연대가 끈질기게 추격했습니다.
사실 초반 9:0으로 연대가 앞서나갔는데 작전타임 부르고 최부영 감독의 취조 이후로 급 경희대 흐름이 되더만
1쿼터에 결국 역전하더군요.그 이후로 경희대가 쭉 앞서나갔습니다.
전반에 돋보인 선수는 경희대에서는 김종규,연대에서는 허웅이었습니다.
허웅은 터프샷 다 꽂더군요.허재 감독이 슛 하나는 잘 가르쳐놨다고 하는데 정말 타고났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김종규는 올해 왜 팀들이 탱킹을 시도했는지 알 것 같네요.
피벗은 약하지만 운동능력과 높이가 워낙 좋고 슛터치도 생각 이상으로 너무 좋더군요.
중거리도 곧잘 꽂았습니다.그리고 전반에 덩크에 앤드원까지 만드는거 보면 정말 물건이다 싶었네요.
오늘 김종규는 앤드원 덩크 말고도 속공때 왼손으로 덩크하나 더 했습니다.
후반되니까 연대 김준일이랑 천기범이 조금씩 살아나더군요.
김준일이 중거리랑 골밑 피니쉬 능력을 바탕으로 득점해 나갔습니다.
김준일이 기름손 끼가 있는 편이지만 중거리랑 골밑 피니쉬가 좋더군요.페이크도 괜찮게 쓰고요.
그리고 천기범도 스탭으로 레이업을 만들어내면서 경희대를 따라가더군요.
천기범이 운동능력이랑 슈팅이 좀 약한 대신 스탭을 통한 레이업이랑 리딩은 좋더군요.
(물론 신입생 티는 팍팍 났습니다.전반에 어이없는 실책을 여러번 저질렀죠)
그러다가 김준일이 4쿼터에 덩크하나 꽂은 이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고
결국 연대가 한 5분 남겨놓고 4점인가 3점까지 쫓아갔는데 두경민이 찬물을 딱 끼얹더군요.
두경민은 개막전인 중대랑 경기때도 9점차까지 중대가 좁혔는데 그 때 딱 3점 꽂으면서 찬물을 끼얹었었죠.
이번에도 딱 찬물 3점을 날려버리면서 연대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결국 두경민 찬물 한방에 연대가 무너지더군요.
같은 편이면 고맙지만 상대 입장에선 참 얄미운 선수입니다.
분위기를 끊는 3점을 딱 넣어버리니 참..제 2의 양동근이란 별명이 어울린단 느낌이 들었네요.
아무튼 경기는 73:60으로 경희대가 이겼습니다.
언급 안한 선수중에 김민구랑 전준범이 있는데 김민구는 기대에 비해서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4쿼터에는 발목부상까지 당했는데 최부영 감독이 계속 뛰라고 해서 계속 뛰더군요.
참 뭔가 아쉬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전준범은 뭐랄까요..고대랑 MBC배 4강전 할 때의 반도 안되게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부상자가 좀 나왔습니다.
경희대는 김민구랑 한희원,연대는 박인태랑 천기범이 다쳤습니다.
천기범은 종료 한 2분전에 김종규 위로 좀 위험하게 떨어져서 어깨 아님 팔꿈치를 다친듯 했고
한희원이랑 박인태는 인사이드 싸움하다 맞지 않았나 싶네요.
박인태는 다행히 다시 나왔습니다.
아무쪼록 경기 자체는 재미있었네요.최준용이 나왔다면 좀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됐을 듯 싶습니다.
가끔 민폐 끼치는 경기를 하기도 하지만 최준용 센스와 득점력은 참 좋은 선수라서 부담스러운 선수니 말이죠.
부상자들은 큰 부상 아니길 바랍니다.
p.s 저도 이날 농구인 여럿 봤습니다.입구에서는 바로 김영만 동부 코치가 보였고
좀 있다가는 허재 감독이 보이더군요.김승기 코치도 보였고요.
첫댓글 김민구 어키스트 그래도 많이 했더군요. 두자리인듯
김민구는 아직 스코어러 기질이 남아있어서 잘하는데도 1번으론 겉도는 느낌이 살짝 있더군요. 마치 컴퓨터 농구 게임에서 특정 선수로 어떻게 해야겠다고 작정한 듯한...(쉽게 말해서 살짝 흐름을 거스르지만 그래도 실력이 뛰어나니까 제법 먹히죠.)
김민수 선수는 일번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론 스코어러고 슬래셔라고 생각합니다. 공있을때 드라이브인도 날카롭지만, 이 선수의 진가는 공없을때 컷인하거나 백도오 들어가는 움직임입니다. 진짜 엄청 날카로워요.
저라도 박빙 상황에서 위닝샷을 맡길 선수는 단연 김민구입니다. 레퍼토리가 원체 다양하고 그 기술의 완성도도 높죠. 작년까지만 해도 완벽한 슈가의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의식적으로 포가로 전향하면서 이따금씩 덜 매끄러운 움직임도 나오긴 하더군요.
제 기억으론 한희원 선수도 드라이브인 하다가 공중에서 부딫혀 떨어져 다쳤던 걸로 기억합니다. 머리가 바닥에 부딫혔죠... 김민구 선수는 다쳤을 때 반응으로 봐선 상당히 심할거 같은데 걱정됩니다. 근데 이때 참 아이러니 한게 김민구 선수 부상당해서 누워있는데 오히려 최부영 감독이 야 빨리 나가! 라고 호통을 칩니다;; 그래서 한쪽발로 깽깽이 하면서 나오죠;; 그 후 한희원 선수가 부상당해서 자유투를 못 쏘고 교체되는데 이 때 교체된 선수가 조금전 발목 돌아간 김민구;; 발목 불편해 보이더니 자유투 두 개 모두 못 넣고;;
오히려 상대편 감독인 정재근 감독이 김민구 선수 나오는거 보고 몇 번이나 불러서 "민구아 괜찮아? 진짜 괜찮아?"하면서 걱정해주셨죠;; 참 아이러니 했습니다.
최부영 감독은 정말 좋은 감독임을 인정하면서도 제가 농구선수였거나 농구선수의 학부모였다면 경희대는 안 갈(보낼) 거 같습니다. 그 분의 교육철학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죠.
김기윤선수는 오늘 어땠나요
안 나왔습니다 최준용 주지훈 김기윤 이렇게 안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