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산제국 수도의 위성도시 중 하나인 나브 도시에 한 꼬마아이가 나타났다.
불타는 느낌이 드는 붉은 머리와 붉은 눈동자를 가진 아이.
대략 6살정도 되어보이는 아이가 혼자서 거리르 걷고 있었다.
"아이야, 너 혼자니? 부모님은?"
"우웅...엄마 없져."
"부모님이 안계시니?"
아이를 따라 가던 남자가 주변에 사람이 뜸해지자 아이에게 다가가 웃으며 이것저것 물어본다.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직 어눌한 말로 활짝 웃으며 대답하였다.
'허, 허억! 귀, 귀엽다!'
순간 남자는 가슴이 쿵쿵 뛰며 얼굴이 붉어진다.
......로리콘. 변태.
"흠흠! 저기...아저씨 따라갈래? 맛있는것 사줄께."
"정...말요?"
"물론!"
"와아아~"
"자아, 아저씨 손 잡고 가자~"
'흐흐흐 최상품의 노예가 생겼군. 아주 비싼값에 팔리겠는걸?'
그 남자는 제법 큰 규모의 노예 상단의 매니저 였으며 부모가 없어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근처 사탕가게로 들어갔다가 아이의 손에 커다란 사탕을 쥐어주고는 어딘가로 향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선물받은 큰 사탕을 빨며 아주 기분이 좋은듯 웃으며 남자를 따라갔다.
*
벌써 도시 2개와 마을 4개를 지나쳤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수도로 향했다.
만약 그 가출한 문제아(?) 헤츨링이 이곳 닌산제국에 있다면 축제를 놓칠리 없다는 것 같기 때문에 수도로 향했다.
"하아...우리가 엘프 마을을 떠나온지 얼마나 되었지?"
"오늘로서 한 달 하고도 반이 지났습니다."
"하아...어서 빨리 가출한 문제아(?)를 찾아야 하는데..."
"그래서 수도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너...요즘 말이 참 많아졌다?"
"착각이십니다."
"크흐흐 나랑 잠시 대화를?"
"괜히 지루함과 짜증을 부하에게 화풀이 하실 쪼.잔.한. 생각을 하신 것은 아실테죠."
"......"
베스킨...이녀석...위험하다.
젠장!
어느샌가 나에게 말이 많아지더니 말발이 늘어만 갔다.
나의 집사 노릇과 비서 노릇을 같이 하는 베스킨은 표정변화 없이 사람을 가지고 노는 특징이 있다.
짜증나는 특징이지.
뭐 끝까지 가다보면 내가 이기지.
말발로? 노우 노우. 물론 부드러운(?) 주먹으로. 크흐흐흐
"여기 평지만 지나면 수도냐?"
"예. 그곳에는 뛰어난 도둑길드가 있다고 하니 의뢰를 청해보죠."
"오냐."
여태껏 큰 마을과 도시들을 지나면서 도둑길드와 정보길드를 이용했지만 내가 찾는 꼬맹이는 없었다.
그렇다는 것은 수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마침 얼마전 들렸던 도시 아르밤에서 수도의 위성 도시 중 하나인 나브라는 도시에서 내가 요청한 인상착이와 동일한 꼬맹이가 잠시 나타났었다고 하니 수도에 갈 가능성이 높았다.
"근데 보기에 6살짜리가 혼자 나니면 뭐라도 소식이 들어오지 않나?"
"혹시 모르죠. 노예 상인에게 끌려갔을지도."
"노예 상인?"
잠시 잊었다.
이곳은 다른 세계.
거기다가 중세 시대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
노예상인이라...절로 인상이 찌푸려 진다.
"노예 상인에게 끌려가면 소식을 차단시키나?"
"예. 더군다나 이번같이 축제기간에는 암시장으로 노예 거래가 넘쳐날 터. 폴리모프한 드래곤은 전부가 선남 선녀 들이니 그런 최상품은 어떠한 노예 상인이라도 데리고 갈 것 입니다."
"그렇다면 노예 상인으로 겨냥해야 겠군."
그 어린 꼬마가 인간 세상의 상식을 알긴 아나, 믿을 거라곤 마법 밖에 없는데 그 꼬마는 아직 어려서 마법 실력도 형편없고.
"킁, 수도까지 전속력으로 진군 한다고 전해."
"예!"
방법은 하루 빨리 수도로 가서 노예 상인을 찾는 것!
젠장! 망할 문제아 드래곤! 잡히면 진짜 맴매 해줄꺼야!
수도 까지 이틀 거리!
"아마도 빛의 숲에 사는 엘프들 같습니다."
"우리랑 관계 없네?"
"...예."
"그럼 신경꺼."
"하지만..."
"같은 엘프라고? 걔네들까지 구할 수 있냐? 하필이면 그 문제아 드래곤이 특별상품으로 나온다며. 그럼 비쌀거 아냐. 또 이종족 노예는 엄청 비싸다 면서? 어떻게 살껀데?"
"......"
"...라고 할 줄 알았지. 크크크."
"......!"
"넌 참으로 놀리기 재밌다니깐. 크큭. 걱정마라. 걔들까지 구할 꺼니깐. 그나저나 다른 곳에도 엘프들이 있었네. 재밌는 사실이군. 어짜피 나를 챙겨준 것이 엘프니 나 또한 엘프들이 상하는 걸 두고 보진 않을거야. 안심해."
"......감사합니다."
"네가 왜 감사하냐?"
"......"
"애들에게 일러둬. 준비하라고. 일부만 나랑 같이 호위로 들어가고 나머진 건물 밖에서 신호를 기다려. 정령을 쓸 수있는 놈들과 같이 들어갈 꺼야."
"예!"
자아...이제 준비 끝났다.
후훗, 드디어 첫만남 이군. 문제아 드래곤 헤츨링.
뿌드득
기다려라. 내가 간다. 으득!
첫댓글 총으로 한바탕뒤지어버렷~ㅡㅅㅡ 담편기다릴께요
아하하;;댓글감사드립니다~~